마치 열병을 앓았던 것 같다..지난 한달동안..
수술할 병원 알아보고, 수술하고, 붓기로 인해 불편하고,
그런 얼굴로 출근해서
어린애마냥 국수나 죽집을 찾아가서 점심먹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벌써 한달이 지나갔다.
많은 분들이
제게 쪽지를 보내고 꼬릿글을 달아주고 하였는데
그분들께서 가장 궁금해 하시는 지금 나의 상태를 먼저 나열해보기로 한다
지금 나의 모습.
확실히 윤곽이 또렷해졌다는걸 내 자신이 느낀다.
내 자신이 느끼면 뭐하랴..남들이 알아줘야 맛이지..
지난주 토요일 그동안 못갔던 미용실을 들렀다..
(원래는 머리가 삼발이였는데 수술하고 예뻐지면
머리를 짧게 짜르려고 미루고 미루다가
아직은 좀 급한 맘이 없잖아 있지만..
더 이상 이런 상태를 있기에 지난주말의 날씨는
나의 마음을 동요시켰다.)
미용실 오빠…너무 오래만에 왔다고..
너무 반가워했다.
그런데
나의 얼굴에 대해서는 암말 안해서 속상해하려던 차,
“**씨~~왜케 이뻐졌어? 살뺐어? 어디 다시보자..
뭐 변했는데..음..코세웠구나~~~~~~~~~~~”
그 말 때문에 미용실 손님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아니라고 급구 말해도
아니라고 자기말이 맞다고 급구 난리치는 바람에
내 코를 부여잡고 좌우로 위아래로 한참 흔들어 보였다. 나의 결백을 위해서..
ㅎㅎ 코보다 더한 윤곽수술을 해놓고선 코
수술했다라는 말에 민감해하다니..
순간 내 자신의 가식을 느끼며..
나도 별 수 없는 여자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거울에 비친 내모습..
원래 미용실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보면
참 거울 보기가 민망했다
(나만 그런가?? 내친구들도 그렇다하던데..
하여간 난 그랬다..)
아직도 민망한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두 미용실 거울을 보는 횟수가
수술전에 비해서 확실히 많아짐을 느꼈다..
미용실 오빠가 저쪽 손님한테 갔을 때
나혼자 슬쩍 이리보고 저리보고..
마치 셀카를 찍는 것 마냥 좌우 고개를 돌려봤다.
광대..
확실히 들어갔다.
이마에서 관자놀이에서 광대로 이어지는 선이 매끈함을 느꼈다…
턱….
옆턱 확실히 줄었다..
옆모습에서 보는 그 각은 내가 만져봐도 없지만
거울앞에 비친 모습에도 옆각이 안보였다..
앞모습…
아직은 부족하지만 옆각은 확실히 사라졌고
얼굴이 길이가 전체적으로 줄은 느낌이 확 난다..
그렇지만..
아직 김태희나 이효리나 유진처럼
정면 모습이 갸름하지는 않다..
하기사 바랄걸 바래야지..
나야 원래 판 자체가 일반인보다 더 넙대대 했으니..
깍아도 일반인정도일텐데..
그래도 아직 위안을 삼는건
수술한지 한달밖에 안되었다라는거..
그리구 지금 상태에서 셀카포즈로 사진을 찍으면
절대 넙대대해보이지 않게 나온다라는거..
(수술전에는 셀카 찍을 때 어떤 각에서도 네모났다..)
아 그리고..한가지 더 변한게 있다…
수술전에는 머리를 귀뒤로 넘기면 죽음 그자체..
얼굴선 엉망진창 울퉁불퉁인데
지금은..머리를 귀뒤로 넘기면 선은 고은거 같다
(자아도취ㅎㅎㅎ)
머리를 귀뒤로 넘길만 하다..
아직 그래도 용기가 좀 없기에
양쪽을 귀뒤로 넘기지는 않고 한쪽만 넘기고 있다..
올 겨울을 지내면 양쪽으로 머리를 귀뒤로 넘길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머리를 다하고 돈계산하고 나오는데 미용실 오빠가 슬쩍 귓속말로
“코수술 티 안나게 너무 잘됐어 언니야~~~”그런다..
아니라고 해도 코했다라는건 왜일까..
얼굴이 좁아뵈니 코가 높아보이나….어쨌거나 예뻐졌다라고 하니 기분은 좋다..
마지막으로..
아직 완벽하게 자리를 잡지는 않은 것 같다
오전에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좀 더 부어있는거 같고
오후가 되면 좀 더 갸름해보인다
그리고 아직 입을 쫙~~벌릴때는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들고
말을 막 하다가 어쩔때는
귀옆광대부근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 증상을 병원에 말하니 회복과정중에 나타날수 있다고 해서 안심을 하고 있긴 한데
최종적으로 6개월은 지켜봐야 한다고 하니
좀 더 두고보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