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좀 인간의 형상이 되는 것 같다(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기준..)
지난주 화요일 오후에 수술받았으니 오늘로 정확히 6일째 되는날
턱이랑 광대를 다 깎아놨는데 6일만에 이정도 상태면 양반이겠지만
오늘 사무실 사람들의 반응..
감히 나의 얼굴을 보고 왜그러냐고 어디아프냐고..
그런 사람 없다..나도 말이 없다..
내 회사 사장은 그저 날 떠다만 볼 뿐..
오전 회의내내 내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리 심한가..나의 모습이..
불과 며칠전 나의 상태를 봤었어야 하는데. 지금은 양반인데..
멀쩡하게 지하철 타고 당당하게 출근했거만..쩝..
얼굴 깍은거 티나나?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내가 오히려 무안해진다
주말내내 집근처 싸우나에 가서 그 싸우나 중
황토싸우나와 옥싸우나를 집중적으로 들어가 땀을 뺐다
그랬더니..붓기가 하루가 다르게 빠진다.(가기전에는 붓고 다녀오면 빠지고 반복적 상태임)
찜질방가서는 얼굴에 수건을 늘어트린채 다니는데 배가고파 들어간 식당아주머니왈
그 늘어뜨린 수건사이로 내모습을 언제봤는지..
“언니야,, 땀 더 빼야겠따..아직 붓기가 좀 남았네~
딴거 먹지 말고 미역국 묵으라~~”
헉스..나의 수술 사실을 눈치 챈건가??
흠칫 놀란 나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미역국을 받아서 먹은 다음
그릇반환할 때 다시 그 아줌마가 그런다
“언니야~~저쩌기 황토방가서 황토 바라보고 땀 쭉빼고 온나~~글고 여기 호박즙 사묵으라
그럼 쫙~~빠진데이~~”
허걱..나 나름대로 얼굴을 가린다고 가렸는데 어떻게 그렇게 눈치 채는지..
나만 몰랐지 윤각수술하는 사람들은 찜질방에 많이 오는가보다..
여하튼 나는 그 식당아줌마의 말을 뒤로 한채 걸어오는데
걸음이 잘 안걸어졌다..챙피하기도 하고..그 아줌마가 계속 나를 쳐다보는거 같아서
걷는게 신경이 쓰여졋다..
찜질방 현관 캐셔언니도 이미 눈치챘고, 식당 아주머니 시킨밥 반만먹고 반환하니,
오늘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수술만 하면 바로 예뻐지는게 아니라는걸 알리고 싶다
나또한 그랬지만 수술하면 바로 쨘하고 얼굴이 갸름해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절대 그거 아니라는거.
물론 시간가면 없어진다라는건 다 알지만..
그 없어지는 일주일의 시간들동안 평생 할 맘고생은 다한다.
1. 붓기
사람에 따라서 붓기가 차이가 있겟지만
나의 경우 턱광대 같이 한 경우라서 붓기가 좀 심함
일주일정도가 다가오니 사람의 형상이 되어서 돌아다닐수 있슴
참고로 나 수술할 때 턱만 했던 옆침대 분은 붓기가 전혀없었음
턱광대 같이하면 붓기는 배로 된다고 함.
꼭 참조하시길.
울회사 직원들 지금의 나의 상태를 보고 눈치 채지 않았을까 두려움.
속으론 "야 너 진짜 독하다"라고 하고있을지도..모른다른 생각이 밀려옴.
2. 멍
나 같은 경우 눈아래부근과 입주변 부분이 멍이 들었음
참고로 같이 수술했다면 턱수술환자 그분은 멍도 안들었음
나만 들었음..
3. 이가 욱씬거림
어금니 저 안쪽 위아래가 욱씬된다. 병원에서는 그럴수 있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 입안을 길게 절개해서 수술받은게 아니라 입안에 5미리정도 구명내서
수술햇다고 하는데 왜 어금니가 욱씬되는지 모르겠음
욱씬되는 증상은 한 3-4일 갔던거 같음
4. 입벌리기가 힘듬
아직은 입을 크게 벌릴수 없어서 이따 점심때 어떡해야 할지 모르겟음
밥먹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어금니쪽에 힘이 안들어가서 씹는데 힘들어서 밥먹기가 힘듬
현재 우유, 요플레. 죽 면종류등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음
이로 인해 변비증상이 옴…으으으..
5. 말이 좀 셈
집에 있을때는 잘 몰랐는데 아까 회사 전화 받을 때 내 말이 세고 있다라는걸 느낌
심한건 아닌데 뭔가가 좀 무언가가 특정 발음에 있어서 발음이 세고 있는걸 느꼈음
7. 얼굴근육이나, 피부감각
아직 내얼굴을 만지면 남의 얼굴을 만지는거 같은 생각이 듬
느낌이 이상함..음..치과가서 마취하고 난후 볼살이 이상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던적이 있었는데
그런 느낌임..그리구 화장이 잘 안먹음..
5일동안 화장을 안해서 그런가 피부감각이 둔해져서 애네들이 모공을 안열어줘서 그런가
오늘 나의 모습은 화장이 들떠 더욱 얼굴이 팔림
8. 머리가 무거움
생활하기 힘들정도는 아닌데 머리가 무겁다라는 생각이 듬
마치 머리에 무언가를 올려놓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듬..아주 미세하지만 문득 느껴짐
9. 몸이 힘듬
아직 회복이 다 안되서 그런지 좀만 움직여도 몸이 힘듬
잘먹어야 하는데 건더기 있는건 잘 못먹고 하니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힘들다라는걸 느낌
10. 체중감소
가뜩이 체중이 잘 빠지는 타입이라 죽겟는데 체중이 6일만에 무려2.5키로나 빠짐..
체중이 이렇게 빠져버리면 얼굴을 깍아도 몸이 더 말라 얼큰이 소리 계속 들을까 걱정됨.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수 있고
사람의 예민정도와 체질 체력에 따라 틀릴겠지만
나의 경우..절대 운동은 안하고 하면 안되는줄 알고
몸에 좋은건 절대적으로 싫어하고 기운쓰는일 절대 못하는 기초체력이 약한 사람중에 하나인데
이번 수술로 인해 나의 이런 나쁜 체질을 개선시켜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같이 수술했던 옆침대 턱수술만 한 그 친구는 턱수술만 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건강해서 그런지 수술하고 나서 몇시간 지나고 비빔밥도 잘 먹던데..
나는 잘 먹지도 못하니..
예뻐지는것도 체력이 필요하다라는걸 절실히 느꼈고
체력이 있어야 붓기도 덜하고 더 잘빼고 그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수술계획이 있으신 분들
알고 있는것과 모르고 당하는것과는 틀리기에..
물론 이 모든 증상들이 시간지나면 없어지겠지만 그래도 알고 있으면 놀래지 않으실꺼 같아서
어줍잖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수술계획 있으신 분들 몸 체력 잘해놓으시길..
저는 부모님이 주신 얼굴에 손댄 대가로 생각하면 잘 지내려고 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