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수술하신분 많은것 같은데요..
물론 만족하고 결과 좋은 분도 계시겠지만
아닌분도 상당수라고 생각되어
용기내어 제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종종 고생하신분들의 이야기를 보곤했었는데
많이 지우셨네요..
사실 잘된이야기 잘됐다고 기쁜맘으로 금방올릴수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렇게 글쓰기 힘듭니다..
그래서 글이 더 없는지..
암튼 전 이곳에서 고생하시는 분 몇분을 만난적이 있지요.
고생한거 생각하면 우선은 말리고 픈 마음입니다.
물론 물가가 낮기에..
시설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하지만
우선 우리나라와는 다른 사고방식과
문화적 수준차이라는게 기본으로
깔려있는게 사실입니다.
웰빙을 추구하는 선진국적인 지향과
삶의 수준과 질을 높이려는 그런문화는
전혀 찾아볼수없지요
병원에서 나오는 달아빠진 음식을 보면 알수있고
시중에 파는 음료맛만봐도 알수있지요.
건강에 많이 신경쓰지 않는 사회적인 문화..
기술등 우리나라의 80년대나 90년대를 걷고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후관리가
전혀 안되기때문에
성형수술은 무엇보다도 사후관리가
아주 중요하다는건 잘 아시겠지요.
물론 원칙대로 잘 아물고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사람의 몸이란 제각각이고 상태고 제각각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내가 안될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내가 그랬듯이.
우선 문제가 생겨도 경과를 지켜보자는 말뿐이라는거
의사한테 그 이야기가 들어가지도 않는건 당연한거구요.
멀리있기때문에 당연하지만 환자로써
그건 아주 환장하는 부분이 아닐수없습니다.
그쪽방면에서 오래일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분들은 의사가 아니지요.
그냥 두고보자 했는데 그동안 악화되고 있다면..?
아주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겠지요.
전
태국에선 멀쩡했지만
한국와서 며칠동안 턱이 아파 더 붓고 잠을 못잤지요.
태국에서 해줄수있는 말은 지켜보자는 말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많이
광대와 턱을 깎은 때문인지
안면신경이 마비가 와서 얼굴의 반이 움직이지 않으니..
왼쪽오른쪽 눈이 감는 속도가 다른 눈꺼풀...
이거 지켜보는사람은 정말 무섭습니다..
그 누구도 만날 엄두를 못냈습니다.
게다가 완전히 감기지 않는 눈이 마르는 바람에
눈은 충혈되고 아프고..고생을 했지요.
잠도 못자고 점점 입도 더 안벌어지고
밥먹는것 마져 힘들었고 물을 마실때면 주르르...
턱이 너무아파..결국 쪽팔림을 무릅쓰고
대학병원에 갔는데(아픈데 장사없더군요)
입안을 들여다보더니
아이고....하시며
깔끔하게 입안을 처리한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하지만 저도 이미 느끼고 있었지요.
제 입안인데 너덜너덜 왜 모르겠습니까..
찢었다가 꼬맷으니 너덜하겠지..그정도면
의사가 아무말도 안했겠지요.
저도 좀 심하다 느꼈지만 심한정도라고 하시더군요.
한국에서는 입안절개수술이 이미 옛날 방법이고
입안절개를 하더라도 이렇게 너덜너덜 처리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도 얼굴근육이 움직이질 않으니
아무도 만날수 없는 생활...
계획했던 제 일들은 모두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아무일도 하지못하고
백수생활을 하고있지요.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이 아닐 뿐더러..
완전 썩은 듯한 미소..
말할때 웃을때 입을 움직이면 암튼 완전히 쏠려버린 입..
컵으로 물마시면 줄줄 흘리고
입다물고 양치 웅웅~도 못하고..
특정발음이 되지 않아 발음이 새고
(입술의반이 내말을 듣지 않으니..)
입도 벌어지지 않아 더 말하기가 힘이들고..
숟가락을 입에 넣기도 힘들정도.
정말 그 누구도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내 인생 이렇게 저물겠구나..절망적이었지요.
자택근무나 하는 일이나 하면서 살아야겠구나..
수술후 10일동안보다 점점 더 힘들어지는 생활들의
연속..
2개월이되니 혼자 쇼핑은 하겠더군요.
간단한 몇마디만 나누면 되니까...물건만사면 되니까..
하지만 광대뼈에 이상이 생겼는지
스킨바르는 정도로 건드렸는데 뼈소리가 나는데
정말 심장이 떨리더군요..
안그래도 얼굴조심하느라고 잠을 잘때도
신경쓰고 자느라 숙면을 못취하는데
이건 무슨일인지..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표정이고 움직임 정말이지 어찌나 더딘지..
한쪽으로 쏠린입은 여전하고..
4개월이지났을때 많이 그래도 표정을 지을수는
있었지만 표정도 어색하고
얼굴의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았지요.
지금 5개월이다되었지만
말할때의 움직임도 웃을때도 표정들 다...
제대로 돌아오지않아 어색합니다..
말할때 입은 삐뚤어져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지요.
식구들과 친구들은 안타까워합니다.
예전에 있었던 표정을 볼수없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대인기피증상이 남아있어서
친구나 누굴만나는데 아주 망설이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거의 안만난다고 보시면 되구요..
태국얘기를 더 하자면..
태국의사는 턱과 광대수술을 권하지 않았지요.
한국의사는 한다면 광대수술만을 권했습니다.
턱은 광대하고나서 보자고 하셨었지요.
한국에서는 사진을 찍어 미리 수술후사진을
만들어보면서 수술정도에 대해
의사선생님과 상의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엑스레이를 찍어서 엑스레이를
보여주며 어떻게 수술하고 얼마나 넣을것인지
얼마나 잘라내야 위험하지 않은지 왜 그런지
설명해주셨지요.
태국에서는 의사가 얼굴을 보고 상담을 하고
어디를 할것인지정하고 끝.
엑스레이찍고 수술준비하고 수술시간 기다리고
수면제먹고 잠든 상태에서 수술하는것.
깨보니 수술 되어있는 상태였지요.
태국 의사는 턱도 광대도 하지 말라고 했고
해도 티도 안날거니 하지말라고 했지요.
솔직히 그말이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게 문화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꼭 티가 나고 해야 수술을 하진 않습니다.
티가나지않고 자연스럽게 커버하길 바랍니다.
그렇기때문에 심하지 않은 분들도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들이 모를만한 작은 변화이지만
나만 아는 작으면서도 큰 변화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의 생김새도 컴플렉스도 모두 다릅니다.
당연히 정도의 차이도 다 다르겠지요.
이미 성형의 목적이 이미 태국과 한국은
다르다는거지요.
의사와의 이런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수술결과는 솔직히 무척 난감이지요..
너무 광대를 많이 밀어넣었고
볼살쳐짐+눈밑쳐짐까지..
또 턱을 너무나 많이 짤랐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미 한수술..붓기를 빼기위해 노력했고
건강을 위해 노력했지요.
아무이상없길 바라고 한국에 왔고
하지만 한국에서 전 고생을 해야만했지요.
사람의 얼굴은 모두 다릅니다.
원하는 정도도 모두 다르겠지요.
그 소통을 가깝게 하기 위해서
사진과 엑스레이 상담등을 합니다.
우선 그 과정이 부실한것은 사실이고..
태국에의사가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그냥 일괄적인 수술을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기 사진들을 보고말이죠..
환자에 맞춰서 턱을 깍고 환자의 취향에따라
턱모양을 다듬는게 아니라 그냥 일괄적인 각도로
짤라내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지요..
여러가지 문화적차이를 딛고 과연 태국의사가
한국환자들의 마음을 잘 읽고 있을지...
상당히 모험적인 것이지요..
게다가 싸다는 장점과
좋은 시설에 입원할수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간호사들도 친절하고 입원실시설도 좋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성형중개업체는
단 한번도 전화가 없었습니다.
수술하기전엔 상담글보고 바로 전화온 것과는
사뭇다른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상으로 문제가 있다 아프다 붓는다
마비가 돌아올 기미가 없다 했지만
사실 '시켜보자'는 말뿐이었지요.
그래서 다시는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얘기를 해도 시간이 약이라는 말만하니까요.
물론 성형수술이라는게 붓기가 있으니 그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아픈경우에는 다른 대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과연 적절한 대처가 될만한 말씀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고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지
아직도 한번도 연락이 오질 않았지요.
한국에서 수술하면 적어도 찾아가서
이런 문제점이 있는데 하고 말할수있고
설명이라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되고 아파서
찾아간 새로운 병원에서 마루타가 되어야 하고
가서 구질구질하게 수술한 이야기를 번복해야합니다.
그리고 의사의 놀라운 반응과 호기심 가득한 반응
그리고 걱정가득한 반응을
견뎌야만합니다.
돈은 돈대로 더욱 더 들고 스트레스는..
말이 스트레스지..인생을 통째로 잃어버린듯한
상실감이란...
입안이 만신창이가 되어 치과에 가는것도
쪽팔려서 가기 망설여집니다.
성예사에서 태국에서 수술후 고생하시는 분도
알게되었는데요. 그분도 엄청 고생을 하셨는지
이곳에 글을 올린것 보았었지요. 그분은 한국에서 또 수술을 감행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들 다 잘 되는데 내가 잘못될리 있겠어?
정말 딱 그런생각을 하며
평소에 운좋은 저도 자신있게
태국으로 가서 수술했지요.
제 인생에 있어서 되돌릴수있으면 태국가서 수술한 것
그걸 되돌리고 싶네요.
뭐 태국분들한테 유감도 없구요.
나쁜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그분들도 어쨌든 태국에 오래계셨고
한국성형문화에 대해 잘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갈까..생각하시는 분들
많이 신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한국에 돌팔이도 많고 돈버는게 목적인
의사도 많지만요
태국이라는 나라가 수준이 낮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문화적인 수준차이 개념차이는
몇십년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해보신 분들은 잘아시겠지요.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성형은 기술을 넘어서서 예술적인 면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냥 깎고 다듬는것이 아닌 개개인 개성에
매력에 맞추어 그 기술을 발휘하려고
노력하고 상담하고 합니다.
하지만 경험했던 저로써는 태국은
그건 아닙니다.
그리고 사후관리 체크
이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거..
하지만 태국 성형에서 사후관리란 없었다는 것.
그리고 옛방식을 쓰고 있다는 것.
이것 만은 확실합니다.
잘못된 결과에 제스스로도 제가 싫어지고
왜 진작에 내 자신의 모습을 더 사랑하지 못했을까
후회도 됐습니다.
이런 글을 올릴자신도 없었고
용기도 나지 않았지요..
나쁜결과 있으신 분들 모두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음지의 이야기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버텨왔지만
아직도 예전에 제 표정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거라 생각못했지요.
신중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