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 양쪽볼측면 그리고 팔자 지방주입][
이곳 저곳 찾아 보고 고민 또 고민 끝에
한 곳 정하고 마음 흔들릴까봐 수술할때 까지
한 번도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
엄마와 예비신랑이 될 남자친구와 병원에서 대기하는
동안 울 엄마 눈물을 글썽이며 제 손을 꼬옥~잡습니다
"네가 원주병원에서 수술받을 때 그때 절대 널 다시는
병원에서 수술이나 입원하는 일 안 만들고 잘키우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말끝을 흐리시며 글썽하십니다
(많이 아파서 수술하고 6개월 정도 입원해 있었던
제가 아주 어렸을때가 생각 나셨나 봅니다)
"엄만~ 무슨 성형외과구만ㅎㅎㅎ"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 보입니다
내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지 도무지 이해도
어이도 없는데 얼굴 나이는 역시 제 나이를 가르키네요
30이 넘다 보니 잔주름과 기미도 보이고 ㅠ_ㅠ
무척이나 긴장이 되서 수술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을 ;;;
수술대 올라가기 직전까지 6번은 갔던듯 싶네요
드디어 사진 몇장 찍고는 수술실에 들어가 누웠습니다
"저 ~언니, 저 세파계열 항생제에 알러지 반응있는데..."
"어머, 참 흔한 항생제인데 남들 가장 알러지 없는
세파에 있어여? 말 참 잘해 줬어요^^"
"자~ 이제 편히 누워보세요"
그 말을 듣고 누웠는데
몇일 전 부터 계속해서 수술하는 꿈
이상하게 된 꿈 그런 꿈만을 꿔서 인지 전날 잠을
못자고 설쳤더랬어요 수술대 눕기 바로 전까지도
화장실 들락거리며 긴장되는 모습을 감출수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말 듣고 눕자 마자 긴장이 싸~악
없어지면서 이뻐게 잘 될거야!!! 그리곤 아주편해지더군요
~~~ 얼마나 지났을까??
비몽 사몽 뭐라고 떠든거 같긴한데 생각은 전혀...
아픈거 같은데 어디지 여기가? 아~ 병원...아직
수술대 위구나 @_@어지럽다...거울을 보여주셔서 본듯한데
꿈인가? 아닌가??
선생님 말씀하십니다
워낙 주입량이 많았어서 지방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헉!!! 그 비몽 사몽간에 들은 그말은 너무나 또렷하게
제 귀에 꽂힙니다
네?? 그럼 어쩌죠? 울퉁 불퉁해지거나 그러면 어떡게
하나요?? 벌떡일어나서 똑 바로 쳐다 보며 말하는 절 보고
놀라셨을 거예요 ㅎㅎㅎ
몇 일 지나보고 a/s해야 겠다 싶으면 다시 좀 빼서
넣어 드릴께요
그 말을 들었지만 안심은 되지 않았어요
더 불안하고 초조했죠
옷 갈아 입는 곳으로 가면서 엄마와 신라될 사람에게
얼굴을 가리며 ~ 보면 놀랄꺼야 아직 보지 말어~
울 엄마 웃으며 다 봤으니 괜찮다고 ^^;;
사실 지방주입이란거 엄마덕에 처음 알게 됐어요
제가 워낙 눈썹위가 푹들어가 그늘지고
볼 측면에 살도 없어 날카로워 보였던 탓에 항상
속상해 했었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지방주입이야기를
제게 해 주셨죠
"그럼 자기 지방빼서 넣는게 있다니까 잘 알아봐
혼자 가기 무서우면 같이 가 줄테니깐 강남에서 알아
볼 거니?? 강북 촌 엄마지만 혼자 무서워서 못가는 것
보다는 낫잖니?^^" 너무나 고마웠네요 엄~마아~ 핑글~ ㅡㅜ
엄마 앞이라 아무렇지 않은듯 씩씩하게 걸어서
차에 올랐습니다 어지러웠지만 걱정하실까봐서
더 큰 목소리로 배고프네 ~ 엄마 뭐 먹고 싶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마스크 하나 달랑쓰곤 줄서서 기다리는 냉면집에
갔네요 아~ 배고프다 ...
... 허거거걱 ~ 입이 움직여지지를 않네요
잘 벌어지지도 않는 입을 벌려 냉면을 넣으려 하면
다시 줄줄 입밖으로 내려와서는 떨어져 버립니다
쿵...>_<
그대로 ~ 다 남기고 나왔다는...
울 엄마 너무 안쓰러워 하십니다
울 예비신랑 불쌍했는지 우유가져다 주고
내가 빨대~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가져다 줍니다
그리곤 저녁시간이 살짝 넘어설 때쯤 이젠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하며 죽 전문점에 데리고 갑니다
성형 수술이라 해도 수술이고 하니 걱정됐는지
더 잘해주더군요 그렇게 첫 날이 지나고 다음날...
워낙 이마에 자신이 없던 터라 눈뜨자 마자 베개옆에
두고 잔 거울을 들고 이마부터 봤습니다
완벽해 ~ 어쩜 내 이마에도 코선을 따라 완벽한 s라인이
보이는 구나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첫 날 보단 좀더 부운듯한 얼굴... 남자친구 제 얼굴
보곤 정말 힘든짓 ~한다 그러면서도 먹고 싶은거 없는지
더 자주 물어 보고 열심히 사줍니다
지방주입하면 2키로 정도 찐듯해야 생착 잘 된다며?
많이 먹고 있는 제게 더 많이 먹으라 합니다
살이야 뭐 나중에 빼면되겠지 ~ 악작같이 먹었습니다
정말 생착과 관련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아무리 먹어도
배 부른 느낌이 안들어 계속해서 2~3시간 마다 먹는
절 보더니 놀래며 진짜 잘 먹는다 ;;;
한 마디 합니다
그래도 생착만 잘 된다면야 ~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고 삼일째 또 눈뜨자 마자
거울을 봤는데 이마가 좀 빠져 보이는게 슬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볼은 엄청나게 부워있는데
이런 속도라면 볼 빠질때 쯤엔 이마는 예전으로 돌아가겠구나
싶고 속도 상하고 그 얘기를 들은 남자친구는 그날은
너무 빵빵해서 앞짱구라 해야 하나?? 좀 징그러웠어
난 오히려 조금만 더 빠짐 이쁘겠다 아주 약간만...
흠...설마??? 그 날이 더 맘에 들었는데 흑흑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4일째 정말 끔찍했습니다
이마 볼 팔자 세곳에 넣어서 인지 부기가 엄청나서
눈을 뜰 수가 없더군요 쌍꺼플이 완벽하게 펴졌고
(워낙 진한 쌍꺼플이라 수술했냐는 소리 많이 듣던
그런 눈임에도 너무 부워 민눈이 되었고 실눈을 겨우
뜬 채 사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덜컥 겁이 나
병원으로 전화를 해선 "저 너무 부워서 눈도 떠지질
않아요 ㅠㅠ
그럼 병원으로 한번 와보시겠어요???
제가 언니네 와 있던 탓에 광명시...
이런 얼굴로 압구정까진 무리였습니다
남자친구도 출근한 터라
그럼... 내일 갈게요 흑흑 (못갔습니다 ;;)
일단 성예사 들어와 정신 없이 지방주입 글을 찾아봤습니다
잘 못된걸까??? 어쩌지 ㅡㅜ ??
결과는 대부분 4~5일이 최고로 많이
부워 올라 야수가 된다는 ... 헉 맞다
내 얼굴... 정말 퉁퉁 뿔은 야수 눈에 불독 볼...
합쳐 보니 그야 말로 괴~에물!!! 원래 그렇다니
일단은 안심이 좀 되더군요
남자친구 퇴근하자 마자 불이 나케 찾아와
제 얼굴 보고 놀랍니다
성예사 가보니깐 원래 이렇다네 ~안심시켜줍니다
쳐다 보기도 끔찍한 제 얼굴을 보고도 잘 먹어야
된다며 데리고 나갑니다 에슐리(빕스같은 곳)
델꼬 갑니다 그 많은 사람들... 다들 날 힐끔 힐끔~
아 ~슬프다 ...썬그라스로는 가려지지도 않는
완벽한 사각모양으로 빵빵해서 터질 거 같은 볼...
아무리 가리려 애써도 두손이 부족한...ㅠㅠ
아랑곳 안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꿋꿋하게 먹어줍니다
스테이크랑 날치알 스파게티까지 다 먹고 또 먹냐는
소리를 뒤로 하고 접시들고 또 갑니다
그렇게 6일째가 되었어도 너무나 부워오른 볼은
사랑니를 뺏다는 핑계로는 도저히 믿어주는 사람없는
그런 얼굴이였습니다 그래도 허벅지는 덜아프고
절대 없어지지 않을 듯하던 허벅지의 멍도 서서히
옅어집니다 이번에 너무 귀찮아 하는 남자친구 꼬셔서
수지까지 ...헥헥 멀다~
조개구이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먹고 싶은게 왜 이리 많은지 중식당 가서 해삼탕도 먹고
정말 배터지게 먹고 ~ 또 먹고
배터지게 먹는 것 만이 살길이다
다녀와서 재어보니 딱 2키로 쪘더군요 흐뭇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영영 안빠지면 끔찍할
제 볼을 처음으로 얼음 찜질해 봤습니다
손대면 빠질까 두려워 정말 조심 조심했는데
감각이 없을 때까지 ~쭈욱 ~
제발 빠져줘 ~ ㅠㅠ
그리고 또 하루...
딱 일주일째 되었으나 여전히
돌아다니기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그런 얼굴모양
다리에 멍도 아직 피멍~
실밥 뽑으러 갔다가 의사 선생님께 저~ 여기요
여기 여기 ~ 이마 제일 윗쪽을 가르키며
여기가 흡수가 좀 더 되서 들어가 보여요 ㅠㅠ
남들 다 괜찮다고 아는 동생도 이마 너무 잘 된거 같다는
데도 만족이 되지 않기에 안 그렇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에도 계속 해서 가르키며 말했더니 그럼 2주후에
조금 빼서 그 부위에 넣어드릴께요 하곤 또 수술
들어가십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마자
어찌나 기쁘던지
그 병원에 환자들은 주로 지방주입과 코 수술로 많이
오시는 듯 했어요 월요일인데도 방학과 휴가가
겹쳐서 인지 너무나 바빠보이고 수술도 많더군요
상담받고 나와 쇼파에 앉아 계시던 두분께(딸 코수술에
따라온 아주머니 한 분과 지방주입 받으신 여자분)을
향해 인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새로 오셔서
상담대기중인 분들 중 한분이
저 ~저기요 ~다급하게 부르기에 네??
저...혹시 지방주입 받으셨나요???
네 맞아요 이마랑 볼 그리고 팔자 받았어요
왜 그러세요??
어머 너무 이쁘게 잘 됐네요 나두 지방 주입때문에
상담받으러 왔는데 어머 어머 너무 이뻐요 ~
ㅡ,.ㅡ 말도 안된다
불독 볼 노랗고 연두색의 멍자죽이 확연히 보일뿐만
아니라 볼이 너무 부워 늘어져 보이고 완전 사각턱이
되었는데 ... 부기가 빠지면 괜찮을 거라 생각하시나
보다 그래도 기분은 좋더군요
아직은 겨우 일주일 박에 안된터라 부기도 많고
또 통통한 내 볼과 (심하게 통통;;) 살짝 나온 이마
(워낙 다림질 해 놓은 듯한 이마였기에 눈썹위 푹꺼져
어두워 보이던게 없어진 그래도 조금만 더 나오길
희망하는)가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양손으로 볼 감싸고
아는 사람 지나갈 때까지 절대 팔도 못내리지만
그래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도 절대 옆모습은 안찍던 제가
그래요 거울 두개들고 옆모습 보며 조금은 자신이
생기네요
눈썹위 그늘이 없어진 것 만으로도 너무 기뻐서
아직은 행복하답니다...물론...제발
볼은 좀 빠져주면 안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