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에 수술을 하구 이제 9일째에 접어들었군요
저는 턱수술을 했어요
첫째날 둘째날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긴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링겔 바늘 들어갈때만 조금 따끔했을 뿐이지, 마취전문의가 "이제 마취시작합니다" 라는 말 한것 까지만 기억나고 그 다음엔 기억이 하나도 않나네요
마취에서 깨어난 직후에는 쪼금 통증이 있었는데 압박붕대로 감아논 턱 부분을 만져보니 턱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아픔보다는 기쁨이 컸어요. 생각하기 나름이잖아요 ㅋ
암튼 처음에 수술하고 나서 다음날 오전 11시 정도까지 있었어요. 그 날 밤이 고비였죠. 감기까지 동반되서 목에서 가래 콧물이 걸려서 힘들었어요. 솔직히 수술한 부위정도는 참을 만 했구요. 전 감기때문에 죽을맛이었죠. 콧물 계속 나오고 기침 나와서요.
수술당일보다는 다음날이 좀 더 통증이 심했어요. 이틀 밤까지는 정말 식욕이 하나도 없어서 죽 몇 스푼 먹고는 계속 얼음찜질만 했어요. 누워있으면 더 부을거 같아서 계속 앉아 있었죠.
제가 금요일날 했으니까.. 일욜날쯤에는 갑자기 식욕이 마구 돌더라구요. 이 때는 먹는거 살로 안가요. 그러니까 만약에 하시게 된다면 이것저것 많이 드시는게 좋아요. 저는 요플레랑 쥬스, 죽 정말 많이 먹었어요. 특히 요플레는 시도때도 없이 먹었네요. (솔직히 딴건 먹을수가 없으니까...;;)
4일째에는 땡김이를 풀었어요. 저는 붓기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붓기 언제 빠지나 하는 걱정보다는 한 두세달 뒤에 이뻐질 얼굴만을 생각했답니다. 어차피 지금 걱정한다고 바로 붓기 빠지는건 아니잖아요. 시간이약이죠. ㅋ
솔직히 생살을 일부러 쨌는데 어떻게 그 붓기가 바로 가라앉겠어요? 그래서 지금도 그냥 기분좋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불편한 점은 아직 씹어먹는게 잘 않되서 죽을 먹는거랍니다. 앞니 벌리면 손가락 2개는 들어갈 정도로 벌어지기는 하고 말하는것도 지장 없는데 씹는 힘이 엄청나게 약해졌어요. 세게 못씹어요. 아직 실밥도 있고 가끔씩 턱이 띵하게 아프네요. 이거는 턱하고 근육이 붙는 과정이라서 가끔 아프다고 하는데 이것 말고는 크게 아프거나 하는건 없네요.
볼쪽에 미세한 멍이 든거랑 양 볼속에 꼭 딱딱한 무언가를 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거가 약간 걸리네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못 올리는게 안타깝기는 하지만 겉모습을 표현하자면.. 수술하기 전보다 각 부분이 둥글 해진 정도?? 이제 조금씩 붓기 빠지고 하면 옆 턱 각도 보이고 앞모습도 갸름해진다고 하더라구요
옆모습은 턱이 없어져서 갸름한 턱선에 약간 살이 붙은 것 같은 정도? 옛날과 너무 다른 옆모습에 완전 감동이랍니다.
붓기는 거의 짝짝이로 빠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것도 별로 걱정 안하구요
얼른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얼른 모자도 쓰구 파마도 하구 머리도 뒤로 넘기고~^^ 그럴 날이 오겠죠?
지금 걱정하고 계시는 분들. 그리고 수술할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그냥 주저하지 마시고 좋은 병원 결정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미치도록 제 생애 가장 짜쯩나고 가리고 싶었던 컴플렉스를 이렇게 없애버리니까 너무 좋아요. 진짜 머리 맨날 가리고 다니고 모자도 안어울리고 특히 바람부는날은 고개 푹 숙이고만 다녔는데 이제는 안그래도 될거라고 생각하니까 진짜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물론 수술후에 아프긴 하죠. 걱정도 많이 됬어요. 4일정도 아프고 불편하고.. 또 한두달 붓기 빠지는것만 잘 관리하면 앞으로 평생동안 당당해 질수 있는데 이것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전 정말 기분좋게 잘 참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문제는 자기 얼굴 잘 고려해서 턱은 얼마나 깎을지, 피질절골이나 지방빼는 거 그런거 잘 상담하셔서 어색하고 이상하지 않도록 잘 수술할 수 있는 믿음 을 가지셔야겠죠??
얼음찜질 진짜로 열심히 하고, 지금은 온찜질 열심히 하구 있어요. 며칠 지나면 반신욕도 할건데 꾸준히 잘 관리해야겠어요~^^
그럼 정면 모습 확실히 차이가 나게 되면 사진 올릴께요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