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벌써 5일째에요.
저번주 목요일에 수술받았거든요.
2년전에 입안절개로 턱,광대 수술을 받았었구요.
이번엔 두피절개로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조사를 해보고, 직접 경험한 소소한것들을 적어볼까합니다.
이번에 수술받은 후 느꼈지만, 자신의 얼굴이 하루아침에 농구공만큼 부어버리니, 예전에 경험을 했었더라도 덜컥 겁이나고 불안하더군요.
입안절개와 두피절개, 두가지를 겪어 본 경험을 토대로 (점점 거창해지네요 -_-;; ) 비교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전문의가 아니기때문에 의학적으로 어느정도 정확하느냐는 장담드릴 수 없지만, 수술을 경험한 환자의 입장에서 비교하도록할께요.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안면윤곽술을 염두해두신분이라면 수술 후 통증과 (- 뼈를깎는 아픔이라는 둥- ) 붓기, 그리고 점점 조사를 해 나가시면서는 두피절개냐 입안절개냐의 수술법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되죠.
저는 처음엔 두피절개가 있는지도 몰랐답니다.
어리기도했지만, 어리석었죠.;;
성형 까ㅍ ㅔ 나 성예사 같은곳의 후기나 정보등도 없이 무턱대로 질러버렸던 수술이었거든요.
우선 통증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뼈에는 감각이 없는거, 아시죠? ^^
뼈를 얼만큼 잘라내든 깎아내든, 신경선을 건드리지 않으면 시리거나 아플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신경선을 어떻게 대처하느냐- 가 노련한 의사와 그렇지 않은 미숙한 의사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척도이기도 하구요.
따라서 수술 후의 통증은, 부어오를때의 화끈화끈하고 욱씬한 느낌정도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수술 후 2,3일째까지 화끈화끈 욱씬욱씬- 하구요.
4일째부터 서서히 가라앉고, 5일째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 (지금 제가 딱 5일째 )
통증은 이번의 두피절개쪽이 훨씬 적었습니다.
예전 첫수술시 입안절개 광대시술 후에는 대략 2주 반가량 밖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한쪽눈엔 실핏줄이 터졌고, - 실핏줄이 터진 이유는, 2-3일째 얼굴이 엄청 부어올라 눈을 뜰 수 없어서 눈물만 질질 흘리다가;;너무 많이 닦아내서 그렇게 된 이유도 있었습니다.)
눈 아래 양쪽엔 시커먼 보라색 멍이 들어있었거든요. 이 멍이 빠지기까지 대략 2주정도가 걸렸습니다.
이번 두피절개로의 수술은 눈이 떠지지 않을정도까지 붓지는 않았습니다.
멍도 전혀 없었구요.
수술 전 실장님과 선생님으로부터 재수술이라 더욱 부을거라는 얘길 미리 들었었는데요- 오히려 첫수술보다 붓지 않았고, 붓기빠지는 속도도 빠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는 굉장히 잘붓는 체질이거든요.
저의 경우 이번 수술 후 2일째부터 3일째까지 최고조로 부었구요. 어제 붓기가 한차례 확- 내려앉더니,
오늘 아침 일어났을땐 사람 얼굴이 되어있었습니다.
2,3일째는 농구공이에요.;
헐렁해진 붕대를 살짝 들추고 거울을 봤을때, 줄어있는 얼굴 옆폭이 보였습니다.
예전 첫수술에는 폭이 줄었는지 어쨌는지, 전혀 알지 못했었어요. 계속 주구장장 동그랬거든요.
커다란 동그라미에서 점점 작은 동그라미처럼 붓기가 빠져서, 도대체 효과가 어디에 있다는건지..-_- 계속 궁금했지만..
일단 멍이 빠지고 붓기가빠졌다는 것에 위안삼고 살았던 것 같아요.
붓기가 있다고해서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확실히 사라진 광대는 붓기가 있는 중에도 느껴지더군요.
어재까지는 동-그랗게 터질것같은 얼굴이었는데, 어제오후와 오늘까지에 걸쳐 붓기가 또 많이 빠졌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까지는 하루하루 빠져가는게 눈에 보인다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오늘 상태는 붓기가 아래로 내려와 입주변이 불독처럼 통통하구요, 코주변도 여전이 부어있지만, 옆 폭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엄마말로는 딱 2일째의 반쪽이 됐다-고 하시더군요.
붓기가 아래로 내려와 턱라인은 살아나지 않았습니다만,
붕대에 가려진 부분은 거의 붓기가 빠져있습니다.
붕대로 감아지지않은 앞쪽 얼굴로 붓기가 몰리는 듯 해요.
살짝 들춰보니, 라인 깨끗하네요.^^ 비록 붕대에 가려진 5cm정도지만, 제 턱이 원래 별로 발달하지 않은 짧은편이라 그정도의 확인으로 대략의 라인이 짐작이 갑니다.
제 턱은 귀 밑에 약간 튀어나온부분만 쳐낸거거든요..^^
턱수술로 인한 입안의 절개부분도 어느정도 아물고 붓기가 가라앉아서 입을 움직이는게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
어제 저녁엔 집안에 있기가 너무 답답해서, 편의점까지 산책을하기로 결심을하고 집을 나섰어요.
붕대가 안보이게 늘어나는 도톰한 뜨게니트모자를 썼더니, 완전 대두로 보이더군요.;;
지나가던 어떤 꼬맹이들 절 보고 "헉!!" 하고 갔습니다..우씨..ㅜㅜ
그리고 어떤 동네 노는 청년들 둘이 내 뒤에서 "대두..어쩌고 낄낄" 이러는소리..저 다 들었습니다.
상처받았습니다.
내가 붕대만 푸르면 느그들따위는 감히 날 쳐다도 보지 못할게야!! 하는 마음으로 이를 바득갈며 열심히 걸었습니다.붓기빠지라고..
붕대만 풀어봐..다죽었어..! 하면서 포도쥬스하나 딸랑사서 집에들어왔어요.
굉장히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절주절한 제 얘기지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목요일에 실밥뽑고와서 일주일째 경과 보고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