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되기로 유명한 병원에서 했어요
컴플렉스가 심해서 약한 우울증과 사진찍을 때마다 집착적인 보정과 검열이 있었는데
부작용 글 때문에 망설이다 올해부터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 수술한지 2달 조금 안됐습니다.
원래는 엄청 모난 얼굴은 아니었고 광대가 좀 나오고 턱이 U자로 좀 크고..
친구들은 지금도 예쁘다며 할 필요 없다 했지만
저에게는 엄청 크게 보이고 느끼는 그 굴곡이 너무 싫었어요 양쪽 비대칭도 있었구요
수술 직전에 뭐 난리났다 그런 글 보고 불안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유명한 곳이니까. 여기서 안하게 되면 언제 하게 될지 몰라서 그냥 선생님 믿고 진행했습니다.
멍이 잘 드는 편이라 수술 직후 눈부터 입까지 빨간 멍이 다 들었구요
붓기도 심해서 입이 안다물어져 침 질질 흘리고 입술이 헐었던 게 2주 갔어요.
멍은 3-4주 정도 갔습니다.
붓기는 3주부터 빨리 빠졌어요.
고주파 해주시는 선생님이 2주 쯤에는 붓기가 많아서 돈 더내고 관리 횟수 늘리라고 하셨는데
3주부터는 굉장히 빨리 빠지는 편이라고 갈때마다 말씀하셨어요 , 관리 추가 안했습니다.
먹는 건 1주일 정도 뉴케어만 먹다가
2주부터 죽, 연두부, 묵 먹고 3주쯤부터 일반식 했어요
운동은 병원에서 산책 하루에 3시간 이상 하라고 해서 그대로 지켰습니다.
수술날, 다음날은 힘들어서 못했고 그 다음부터 적어도 2시간, 보통 3시간은 산책하거나 집에서 실내용 자전거를 탔어요
초반 붓기, 멍이 심한 편이었어서 흉한 거 가리려고 항상 모자, 마스크,땡기미, 침받이 봉투까지 매달고 다녔고
날씨가 그때는 덜 더웠어서 좀 나았어요..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수술직후 초반에는 정말 내가 왜 이걸해서 돈주고 장애인처럼 됐을까(특히 침 흘릴때는 24시간 내내 침 받는 봉투 매고 있었습니다.) 반대가 심하셨던걸 억지로 감행했는데 너무 죄송했어요.. 부드러운 음식 준비해주시고 산책할 때 같이 나가주시고 병원갈 때 같이 가주시고 옆에서 돌봐주셔서 지금 이만큼 회복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잠은 첫 일주일 앉아서 자다가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너무너무 힘들어서
점점 각도를 낮췄어요 배게로
지금은 베게 두개 베고 잡니다.
볼처짐이 걱정되기도 하고 주변에 굳이 성형했다고 알리고 싶지 않아서 다이어트를 좀 했어요
산책을 3시간 유지하면서 식단만 관리했는데도
지금은 8키로가 빠져서 깡말라졌어요
한달하고 반 됐을때 친구들 만나기 시작했는데
이게 효과가 좋아서도 있고 살을 빼서도 있는거 같은데
다들 너무 놀라서 턱이 뾰족해졌다, 얼굴이 손바닥만하다, 너무 말랐다, 낯설다, 알던 애가 아니다 이런 소리 들었어요
누가 성형했냐 물어보면 제가 살을 많이 빼서 좀 달라졌어 라고 하고 제 몸 보면 수긍하는 정도로..
믿는 건지 믿어 주는 건지 모르겠지만요
지금 얼굴은 되게 작아진 느낌이에요
제 손이 좀 큰데 제 손만한 정도?
위아래는 거의 비슷한데 양옆이 줄었는데도 그렇게 느껴지나봐요
제가 관자가 많이 꺼진 편이라 광대를 맞출 수는 없었는데
그래서 조금 아직 나와있어요 옛날보다는 많이 들어갔지만
원래 짝짝이였어서 아직 컸던 쪽이 조금 더 커요,, 붓기이길 바라지만
턱은 정말 많이 없어졌어요 귀밑각 1.8 정도 남겼는데 턱끝이랑 그냥 부드럽게 이어져서 귀밑으로 안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키도 전보다 많이 커보여요 8등신같이 보여요
눈매랑 입매가 조금 달라진 느낌
붓기이려나요
귀옆 관자놀이 흉은 아직 있어요
콘투라투벡스 바르고 자는데 색이랑 굴곡이 약간 있어서
컨실러로 가려도 사람 만나면 신경이 많이 쓰여요
이제는 후기를 남길만 해져서 남겨요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 잔붓기 다 빠지고 흉 사라지고 예전 얼굴의 느낌이 돌아오면 그때는 10점 줄래요
달라진 게 너무 티나서 알던 사람 만나기가 겁나는데 이런 경우 있나요..
보통 더 살쪄보인다거나 못알아본다는 후기를 봐가지고
아무튼 겪어보니 시간이 약이네요!
산책 열심히 하시고 좋은 거 먹으면서 기다리시는 게 답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