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며칠전에 목감기 기운이 살짝 있는 정도라 수술당일 열나면 수술 어려울수 있다고 해서 불안했는데요 성형외과랑 상담해서 전날까지 내과약을 먹고 오전에 수술을 했어요
근데 진짜 죽을뻔했습니다. 감기 기운이 조금 있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큰 수술때메 악화된건지 전에 미처 발견을 못한건지.... 저 A형독감이었어요 ㅠㅠㅠㅠㅠ
암튼 마취가 깨어난 그 순간부터 지옥이었어요 숨이 잘 안쉬어지고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꽉 조여오고 호흡이 가빠오니 죽을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더 숨이 안쉬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심전도 엑스레이 등 다 다시 검사했는데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구여 ㅜㅜ 그렇게 몇시간을 호흡때메 숨이 넘어갈듯 고생하고나서 숨이 조금 쉬어질만하니 고열이 펄펄 끓어 이제 심각한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오한 등 또 다른 고통의 문이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이 시간을 생각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 못해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술당일 퇴원을 못하겠어서 입원하고 싶었는데 광대는 오전 수술하면 당일 퇴원하더라구요 입원하려면 입원비를 내야하고 당직자도 없다고 하셔서 밤늦게 겨우 겨우 제정신 아닌 상태로 코피 흘리면서 왔어요 ㅜㅜㅜㅜ
그리고 그 다음날 다른 병원에서 3일간 입원했어요 흑
지금 수술 6일차인데 얼굴이 여전히 복어같아요
엊그제는 너무 심하게 부어서 진짜 옆으로 짜부된 호빵 괴물인줄 ㅠㅜ 아파서 붓기가 더한거 같기도 하고
내일은 실밥 뽑으러 가요ㅠㅠㅠㅠ 수술이 잘된건지 어쩐건지는 붓기가 좀 빠져야 보일거 같네요
암튼 여러분 절대 수술 쉽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전신마취 후유증은 체질마다 다르고 건강상태마다 편차가 커서 별 이상 없으신분들도 있는데 저처럼 잘못걸리면.... 전 진짜 생사 왔다갔다 하는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