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저도 이곳에서 수술을 고민하며 많은 글들을 읽고 정보를 구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 남깁니다.
어딜가나 브로커는 있는 것 같고, 결국에는 본인이 많이 찾아보고 공부하고 발품팔아서
판단해야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이 수술은 절대 간단한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시고, 많이 고민해보시고 하는게 맞습니다.
참고로 저는 절대 브로커는 아닙니다. 그래서 병원정보는 답하지 않겠습니당..ㅎㅎ
병원 정보보다는 정말 수술 시 제가 느꼈던 점,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많으니 그 중에 하나라고 봐주세요.
저는 일단 2달 정도 전부터 병원 상담 다니기 시작했고, 총 4군데 상담후 결정했습니다.
상담 다녀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천차 만별입니다.
지인이 수술받은 곳이라 기대하고 갔더니 상담 제일 짧았고, 당일 예약 푸시 심해서 접음.
처음 간곳은 마음에 들어 아무것도 모르고 예약금 걸었으나 다른곳 다녀볼수록 아닌것 같아 접음.
평판 엄청 좋은곳이라 역시 기대하고 갔으나 왠지 모르게 나와는 안맞는 것 같은 느낌.. 접음.
상담 다니다 지쳐서 마지막 이곳은 안가려다가 갔으나 왠걸 제일 상담 열심히 해주시고
나의 직업적 특성 유일하게 고려, 제일 솔직하게 상담해줌, 무조건 이런 부작용은 안온다 이런 말보다는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줌. 그리하여 이곳으로 하고 싶었으나 이것도 한달을 고민하다가 결정함.
내가 정말 이 수술을 원하는가, 후에 올 수 있는 문제들을 감안할 수 있는가, 비용부담등 여러가지를
고민하다가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의료에 종사하는 직업이라 같은 수술이라도 환자에게 설명하는것이 의사마다 천차만별인것을
잘 압니다. 당연히 모든 수술에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환자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케바케 인것도, 본인이 관리하기에 따라에도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수술을 잘 해도, 설명을 잘 안하는 의사가 분명 있고 제 지인은 수술 후 의사 얼굴을 한번도 못본분도 있다더군요.
어쨋든 여기서 고려하셔야 할 것은,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해주시는가.
무조건 수술을 잘 할것이라고 하는게 아닌 환자를 고려해서 설명을 잘 해주는지 등등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결국 이런 성향의 의사가 분명 수술 후에도 내가 수술한 사람에 대해 계속 신경을 잘 써줄겁니다.
저는 의사라는 직업이 그 사람의 인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ㅎㅎ
* 수술당일
전날 밤까지 일하다 잠 몇시간 못자고 병원행. 컨디션 조절 하고 오라고 했으나 휴가 일주일밖에
쓸수 없는 상황이라ㅠㅠ 어쩔수 없이 피곤한상태로 감.
수술 전 의사샘과 다시 한번 어떻게 수술할 것인지, 상담하고 걱정되는 점들 말해보라고 해서 말함.
다시 한 번 상담을 정말 열심히 해주신다고 느낌. 서로가 원하는 상을 다시 매칭시키고 수술 최선을 다해서
해주시겠다고 함.
수액 맞고 기다리고 있다가 안정제 먼저 놓고, 화장실 들렸다 수술대에 누움. 그 뒤로 마취를 했을테지만
이미 수술대에 누우면서 기억 사라짐... 뭔가 꿈을 꾼 것 같은데 눈뜨니 병실임.
계속 의사샘과 간호사샘이 수시로 병실 들러서 상태 체크함. 입술 꼬집어보고 우 으 해보라고 해서 함.
다행히 감각이 있음 꼬집을때 매우 아픔. 계속 냉찜질 열심히 하라고 했는데 전날 잠을 못자 너무 피곤함 ㅜ
나도 모르게 계속 잠. 저는 그리고 아예 안아팠다, 엄청 아팠다 극과 극인 글들 많이 봤는데
안아팠다는 사람은 거짓말이라고 하던데... 정말 안아팠어요....
그냥 이후에도 수술부위 만지거나 누르면 조금 아픈 정도지 가만히 있을때는 전혀 안아팠음...
아무튼 중간에 병원에서 죽도 챙겨주고, 열심히 가글하랄때 가글하고
의사샘은 계속 봐주다가 퇴근하심... 다시한번 좋으신 분이라고 느낌.
근데 본인이 큰 수술 했으면 이렇게 봐주는게 맞아요. 워낙 요즘에 이런 의사 찾기 힘드니 당연한 일을 하는데
좋으신 분이라고 느낌...
아 그리고 수술부위 통증보다는 전신마취 한 것 때문에 목이 너무 아팠어요.. 이것도 막 엄청 아파
죽겠다 이정도는 아니지만 매우 불편하게 아팠음. 오후에는 좀 살아나서 계속 물 홀짝홀짝 마심.
근데 밤되니까 목아픈게 심해져서 첫날에 '이정도면 괜찮은데 생각보다?' 했다가 목아픈것때문에 잠을 잘 못잠.
이 불편감은 5일정도 갔던 것 같습니다... 물 많이 마시는 방법밖에 없는듯
* 2일차
붕대같은건 푸르고 테이핑만 유지하고 땡김이 하는방법 교육받고 약 및 가글등 받고 택시타고 집으로 퇴원.
대중교통 탈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냥 시선을 받기 싫어서 택시탐..
수술하고 나니 내가 진짜 이 수술을 했다는게 안믿김.
그 이후에 회복 루틴
아침,점심,저녁 : 식전 브로멜라인, 호박즙 2개, 해독주스(효과잘몰겠음ㅜ), 죽섭취.
중간중간 산책, 친구만나서 떠들고, 쇼핑다니고.. 족욕하면서 책도 읽고 집에서 실내자전거도 탐.
3일째까지는 냉찜질, 이후 온찜질. 히비스커스 물 많이 마심.
그냥 원래 히비스커스 물 마시고 있었는데 부종에도 좋다고해서 마심. 팥물, 옥수수수염차 이런것도 좋대요.
한 3일은 입이 안벌어져서 양치 못하고 병원에서 준 가글 열심히 하고 이후에는 입 조금 벌어져서
어린이 칫솔에 어린이 치약으로 양치 아주 살살 했어요.
붓기에 좋다는 약도 사다 먹을까 했는데 솔직히 비용부담되서 브로멜라인 영양제?로 대체 했고
호박즙은 하루 3개 정도만 드셔도 될 것 같은데 어느분이 2개씩 아침점심저녁 드셨다는 글 보고
붓기 빨리 빠질까해서 저렇게 먹음..ㅋㅋ
근데 솔직히 저렇게 먹는것들이 다 효과가 있는건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내 체질이 이렇게 빠질 정도인지 저런것들을 해서 빠지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먹는것보단
나을것 같아서 열심히 챙겨먹음.
그리고 산책하고 운동하는것도 좋지만 저는 친구랑 만나서 떠들고 쇼핑다니고 하는게 더 붓기 빠지는 느낌..ㅋㅋ
운동만 하는건 재미가 없음 ㅠㅠ 그리고 의사샘이 말도 많이 하라고 해서 친구랑 막 수다떨고
족욕하면서 책읽을때 소리내서 읽음..ㅋㅋ 아 족욕도 효과가 있는건지 잘은 모르겠어요....
그리고 종이컵, 뭐 간장 짜먹는 통? 이런건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입 조금 벌려서 물 마시면 먹어짐
잘때는 베게 3개 겹쳐서 45도 정도로 잠.
* 3일차
3일차 정도에 붓기가 절정이라는 글을 많이 봤지만 저는 그냥 수술 첫날~5일 정도까지는 붓기가 내내
비슷했습니다.. 거의 뭐 빠지는 것도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처음부터 엄청 터질듯이 부어있는 정도도 아니었고
그냥 아 부었다... 정도? 참고로 저는 원래도 잘 붓는 체질은 아닙니당. 대신 멍은 잘 드는 편인데
한쪽 볼 아래쪽에 살짝 파란 멍 들고 아래턱쪽에 멍 조금 군데군데 들은 정도.
아 멍 빼려고 약국에서 멍들었을때 바르는 연고 달라고해서 발랐음. 효과 조금 있는 것 같기도?
*4일차
역시나 그냥 비슷함. 7일 휴가 냈는데 내가 과연 7일 뒤 출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슬슬 걱정됨.
그리고 뭐 이것저것 챙겨먹고 산책하고 하다보면 하루가 아주 잘감... 간만에 휴가라 좀 쉬고 싶기도 한데
은근 쉴틈이 없음...
*5일차
계속 비슷함.... 병원 한 번 가서 소독한번 받고 붓기 레이저? 받음. 이것도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받고
왔다갔다 하면서 붓기 빠지라고 열심히 왔다갔다 대중교통으로 하기 시작함. 의사쌤 보고 상태 체크해줌.
*6일차
얼굴에 있던 테이핑 떼어냄. 뭔가 이때부터 붓기가 조금 빠지는 느낌이 들음? 붓기레이저 및 팩같은거 받음.
그리고 죽은 몇일 먹으니까 너무 물려서... 호박죽을 잔뜩 사놨지만 도저히 먹고싶지 않음 ㅠㅠ
중간중간 라면 조사서 먹음... 너무 맛있음.. 근데 의사샘이 잘 먹어야 잘 낫는다고 해서 열심히 먹음.
연어도 조사서 먹고 짜장면도 조사먹고.. 요플레 연두부 등등 돌려서 다양하게 먹음..
*7일차
붓기 전일보다 조금 더 빠진 것 같음. 양치하는게 조금씩 더 편해짐.
* 8일차
저녁에 출근해야함... 병원가서 실밥 제거함. 걱정했지만 참을 만했음. 그냥 따끔한 정도?
실밥 빼고 소독약으로 닦아주는게 더아픔.. 역시 의사샘 보고 친절히 상담해주고 계속 와서 상태 체크하도록함.
아 CT도 다시 찍음. 보면서 설명해주셨고 앞으로 주의할 점 등등 말해주심.
멍 아직 조금 남아있고 볼이 두둑하고 아래턱도 두둑함.
근데 제 직업 특성상 마스크 끼고 일하는 직업이라 그냥 마스크끼고 출근함. 위쪽으로는 붓기가 거의 없고
다 아래쪽에 몰려있어서 마스크로 가리고 열심히 일함..
이 때 입 벌리면 손가락 세워서 2개 정도 들어가고 말할때 발음도 거의 안어눌함.
단 얼굴을 만지면 약간 아픈게 있어서 간만에 화장할때 걱정했으나 일주일동안 각질이 아주 부자가 되서
화장 다뜸... 다음날 각질제거하느라 힘들었음. 세수하고 화장할때 아주 살살함..
*9일차
역시 마스크끼고 출근하니 아무도 관심없음. 발음이 좀 더 편해져서 거의 원래 말투로 돌아옴.
일이 바빠서 아주 열심히 일하고 집에 오니 좀더 붓기 빠진 느낌임...
근데 아무튼 마스크 안끼면 솔직히 누가 봐도 티나는데 마스크끼고 다니면 거의 뭐 한줄 알수 없음..
그래서 저는 7일밖에 휴가를 못썼지만 혹시라도 마스크 끼고 일할 수 없는 직업이거나 하시면
7일로는 절대 티가 안 날 수 없음을 감안하셔야 합니당.. 그리고 저는 컨디션 회복은 7일 정도로
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일 빨리 하는게 붓기빠지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당.
근데 간간히 개바쁠때는 양쪽 광대가 아주 살~짝 당기는 느낌 있었음. 좀 쉬면 나아짐.
지금은 입 벌어지는것도 조금씩 더 편해지고 있고, 질기고 딱딱한거 말고는 잘 먹기도 합니다.
만질 때 아픈것도 많이 나아져서 이제 세수하고 화장품 바르는 것도 전보다 편해졌습니다.
단지 아래턱 수술 후 원래 제 살때문에.. 두턱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염두해서 앞으로 살을 좀더 빼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붓기 때문에 수술이 잘 됐다고 판단하긴 이른 시기인 것 같아요.
단지 안전하게 수술하고 회복하고 있다는 것에 일단 감사하고 열심히 관리해서 몇 달 뒤 다시 평가를
해야 되겠죠. 전보다는 얼굴이 갸름해지긴 했지만 이 부기가 언제 다 빠질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아침에 빠질 붓기는 아니란 걸 알기때문에 저는 여유를 가지고 회복에 전념할 생각이에요.
근데 일할땐 마스크로 가린다 치지만 마스크 벗고 누군가를 만나야 할 일이 생긴다면 좀 걱정입니당..
저는 자연스럽게 컴플렉스 수정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수술하긴 했지만 그래도 전이랑은 이미지가 달라졌어요.
그래서 걱정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죠..
아 그리고 감각은 아래 앞이빨쪽만 좀 무디고 감각 떨어지는 것 말고 다른데는 거의다 감각 있어요.
이것도 시간을 두고 일단 천천히 지켜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의료직에 종사하면서 성형수술로 잘못되서 전신마비에 혼수상태가 된 사람들도 많이 봤어요.
그만큼 수술하실때 안전에 대해서 철저하게 고려하셔야 합니다.
미관상 수술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인생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마취에 관련해서 잘 되어 있는 병원인지 잘 알아보시고 만약에 사고에 대비한 프로토콜도 잘 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제가 7일밖에 휴가를 못내서 항상 수술후 7일정도가 궁금했답니다..ㅋㅋ
저같이 이런게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용
다들 행운이 따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