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수술 하고 나서 큰 어려움 없이 살아 성예사도 잘 안 들어오게 되고 글도 쓰기 귀찮다란 생각 들었는데 제가 수술하기 전에 정보를 얻으려고 인터넷 싹 뒤지던 생각이 나고 저처럼 간절했던 분들도 있으시리란걸 알기에 후기 남기기로 결심 했습니다
저는 제일 힘들었던게 수술 전날 이었어요
떨려서 잠도 안 오고 온갖 부작용 생각만 나서 방에서 계속 왔다갔다 거리면서 수술을 받아 아니면 취소해 이러면서 혼자 중얼거리고 식은땀 흘리고 안절부절 못했어요
그러면서 그래 수술 취소하자 라고 생각까지 했는데 이미 돌이키기엔 벌여놓은 판이 너무나 컸기에 자꾸 다른 생각하고 일부러 티비 보면서 생각 안하기로 했죠
그런상태에서 병원에 도착해서 수술비 결제하고 환자복으로 환복하고 이래저래 하니 잡생각할 겨를도 없더라구요
그리고 수술 면담위해 원장님 만났습니다
수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해주시고 제 얼굴에 디자인도 같이 하셨죠
원장님한테 너무 떨린다고 막 부들부들 거리니깐 잘해보자고 손잡아주시고 어깨 토닥토닥 해주시는데 조금 안심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마취과 원장님과 몸의 이상증세 여부에 대해 간단한 면담하고 신경안정제를 맞고 수술실로 가는데 와 바로 어지러움이 오면서 간호사님께 부축받으면서 수술대에 누웠어요 그러고선 기억이 끊기고 일어나니깐 병실이었습니다
마취과 원장님이 정신 드냐고 하시면서 하는데 그와중에 전 pca(자가통증조절기)는 안 달아주냐고 물어봤죠
마취과 원장님이 별의별걸 다 안다면서 나름 공부해온(?)저를 칭찬 하셨죠...ㅋㅋ
뭐 pca달 정도는 아니라 수액만 맞았습니다
수술 직후엔 다른 부위는 안 아팠으나 앞턱이 쿡쿡 쑤시더라구요
그리고 수술부위가 아픈 것 보다는 피가 섞인 노란 콧물이 계속 쉴새 없이 나와서 숨쉬기 힘든것,가래가 계속 끓는데 입이 벌려지지 않아 제대로 못 뱉는 것,마취가스로 인해 목이 목감기 걸린 것처럼 칼칼하고 아픈게 더 힘들었어요 휴지도 어마어마하게 썼죠...
피호수를 안 달아서 당일 퇴원했고 집에가서 콧물이 수도꼭지처럼 나와서 닦느라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수술 후 이틀간은 거의 반시체 상태로 있었죠 붓기도 최고조라 거울 보는데 왠 오크 한마리가 서있지 이정도로 괴물의 모습이 보이고 참담했습니다
아 그리고 왠만하면 앉아서 주무셔야 하는데 베개를 등에 대고 자야하니깐 등도 배기고 불편하게 자서 1시간 간격으로 계속 깼어요
그러던중 홈쇼핑 보다가 리클라이너소파라고 1인용 소파가 있어서 샀는데 꿀템입니다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편안하게 잘 수 있어요 ㅋㅋ
수술 전에 필요한 것들을 말씀드리자면
호박즙은 당연히 사실테고 호박죽,팥물,옥수수수염차가 붓기 빼는데 좋구요
목아픈덴 도라지차가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멍에는 당귀수산이 좋다고 하니 추천하구요
보조제로는 엘라스에이+신다스를 구매했는데 이거 효과 좋은듯요 그치만 엘라스에이 한 세트가 7만원이니 가격 부담되면 패스하시면 됩니다
참 수술후 며칠은 입을 잘 못 벌려 물 마시는데도 어려움 있으니 간장통 사서 거기에 물 넣고 쭉 짜서 마시면 도움 되요 간장통 강추요
제가 수술한 곳은 제목에서도 있지만 윤곽3종 광대,사각턱,앞턱 세군데를 했습니다
광대는 아치와 체부 고정,사각턱은 피질절제까지,앞턱은 T절골로 역시 고정으로 하였고 앞턱 2-3mm가량 전진도 같이 했습니다
실밥은 6일차에 제거했고요 ct도 같이 촬영해서 보니 광대 잘 붙어있었어요 피질도 절제되어있고 매끄럽게 잘 깎였고 자른 뼈사진도 보았습니다
부작용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이것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하실 텐데요 오른쪽 눈 밑으로 100원짜리 동전만하게 마취 덜 풀린듯한 멍멍한 느낌이 있고 앞턱도 좀 그렇구요 입을 아 하고 벌리면 양쪽 볼에 패임이 살짝 보입니다
이 패임에 대해 실밥 푸는 날 원장님한테 물어보니 광대쪽도 붓기가 빠져봐야하고 지금 상태도 붓기가 온전히 빠진 상태가 아니라 더 두고 봐야한다고 하시더라구여 그 외에는 감각도 다 살아있고 너무 잘 먹어서 탈이에요
3일차때 슈크림빵먹고 4일차에 라면과 치킨 잘게잘게 잘라서 먹을 정도이니 말이죠 ㅡㅡㅋ
아직 붓기가 채 빠지지 않은상태이니 뭐라 단언할 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그때 또 후기 남길게요
지금 상태로는 일단 앞턱이 갸름해진것,옆에서 봤을때 귀밑각 사라진것(1.5센치 가량 남겨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광대가 옆,45도광대가 사라진게 너무 좋아요
아픈 것?앞턱 좀 욱씬거린다 외에는 앞서 말씀드린 콧물,목 아픔이 더 아팠고 수술자체에 대한 고통은 그렇게 크지않았어요 생각보다 해볼만하다...?란 수술이다라고 느꼈어요
수술전 인터넷을 통해 찾아본 수많은 부작용때문에 많이 무서워 했는데 해보니 만족감이 더 크네요
참 제가 한 병원 ㄱㄹㅎ이고 ㅂㄴㅎ원장님한테 받았습니다
이 병원 윤곽으로는 참 유명하지만 블랙이다,신경손상되었다 등의 안 좋은 글을 보고 하지말까 이렇게까지 기울었었는데요 윤곽 공부 열심히 해서 재상담 신청했고 ㅂㄴㅎ원장님 다시 만나서 메모장에 10가지 정도 질문을 추려서 가져갔어요
제가 묻는 질문에 대해 하나도 막힘 없이 잘 설명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아 맡겨도 되겠다 라고 다시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부작용이 저한테 전혀 1도 없으리라곤 생각 안해요 심한 부작용이 아닌 이상 윤곽의 흔한 부작용인 볼처짐에 대한 리스크도 안고 가려고 각오까지 했었어요
선택은 본인의 자유지만 제 견해로는 인터넷에 떠도는 해당병원의 부작용 사례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쓰실 필요까진 없다고 봅니다
제가 한 병원은 워낙 개원한지도 오래되었고 안 좋은 말보단 좋은 말이 더 많았고 제가 직접 의사선생님과 대면했을 시 내가 무슨 수술을 받을지,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 결정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상담시에 먼저 윤곽수술에 대한 기본적인 의학지식 습득 및 각 병원의 수술방법을 찾아보신 다음 본인이 원하는 수술법에 근접한 병원을 고르시는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비용은 정말 중요치 않아요 싸게 해준다고 혹하시면 절대 안된다라는 겁니다 다른 부위도 아닌 얼굴인데 아무데나 맡기면 되겠습니까
오늘 딱 10일차인데 출근했어요 아직 말이 살짝 어눌하지만 일 할만 하구요 마스크로 턱만 가리고 일하는 중입니다
마스크로 턱 부분 가려서 그런지 사람들 딱히 수술했나?라고 알아보는 정도까진 아닌듯 해요
아무튼 윤곽수술 생각 외로 해볼만 합니다
나의 얼굴형에 대해 계속 스트레스 받고 컴플렉스였다면 한 번 도전해보세요
대신 부작용사례에 대한 것도 간과하지 말고 잘 살펴보시고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