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겁많은 사람도 있을까 해서 생생할 때 후기 남겨보려고 해...(들어갈 때의 과정에 대한 글은 본 적이 없어서....)
일단 나는 30대 중반까지 라섹 제외 어떤 수술/시술도 해본 적이 없어. 겁이 진짜 많거든..부작용에 대해서든 아픔에 대해서든ㅜ 최대한 자연스럽게 태어난대로 살자 주의기도 하고....
그런데 눈밑이 꺼지는게 좀 보일때부터 눈밑에 지방이 나와서 그늘질 때까지 거진 7년을 고민하다가 이번에 갑자기 결심했으.
병원은 이전에 손품 발품 팔아보고 결정했고
오늘 가서 오래 대기타다가 들어갔어.
마지막으로 대화하면서 원장님이 네임펜으로
지방 들어갈 자리를 찍으시더라고.
(4시간 이상 물 포함 다 금식하고)
환복하고 나서 에어샤워실 들어갈 때 또 너무 무서운거여.... 수술대 누우니까 허벅지에서 지방 뺀다고 왼쪽 다리를 따로 빼더라구. +소독칠 범벅
+ 링거줄 꽂고 얼굴 소독액 바르고 천으로 가려두기
이때도 진짜 너무 무서워서 덜덜하는 마음이었는데 원장님 들어오시면 주무실거에요 하고 곧 스위치 끈것처럼 잠들었어. 수면마취하고 눈주위 국소마취할거고, 중간에 얕은잠처럼 깰수도 있다고 했지만 기억 안날거라더니 진짜 깼는지 어쩐지 기억이 없네.
한참 지나고 비몽사몽한데 의자로 옮겨져서 좀 더 졸았어. 눈밑에 밴드 덕지덕지 상태가 되어 있는데 너무 졸려서 좀 더 몽롱한 상태로 앉아서 졸았는데 중간에 두 번 어지러우시냐고 간호사쌤인지 오셔서 물어보시더라. 눈이 붙어서 잘 안떠졌는데 몇번 시도해서 뜨니까 흐리게 보이고, 어지러워서 좀 더 쉰다고 하고 몇시냐니까 벌써 수술 시작 시간보다 두시간 반 지나서(1시간은 쉰듯) 보호자로 온 엄마한테 나간다고 했어.
앉아있는데 물이랑 사탕 갖다 주셔서 감사한 마음(^^)......
나가려고 걷는데 어지러워서 휘청휘청하더라구.
환복을 주저앉아서 했는데,
갈아입기 개편한 단추있는 옷 추천해...ㅋㅋㅋ
통증은 걱정한 만큼 아프진 않고, 치과에서 마취할때 느낌이랑 비슷하게 볼부터 입술까지 먹먹하니 감각이 없고 입이 잘 안움직였어. 두시간 지난 지금은 입이 움직이고 벌어지네.
볼은 아프다기보다 살짝 아린 느낌인데 라섹하고 마취풀리기 전에 아린 느낌이랑 비슷하게 느껴져.
시야는 한시간은 뿌얬는데 지금은 후기 쓰고 있을 정도로 괜찮게 보이고, 눈동자는 굴려보면 크게 불편하진 않아. 피가 아주 조금 섞인 눈물이 두시간 동안 좀 고여서 아주 조금씩 나서 거즈로 톡톡 찍어냈는데, 마취로 먹먹해서 느낌은 없엉.
얼굴은 부어있는데 인면어 정도는 아니야.
고개는 웬만하면 안숙이려고 하고 있어.
지방 뺀 허벅지는 반창고(?)가 붙어있어서 어떤지 보이진 않고, 지금은 아프지도 않아.
꽤 안쪽이라서 혹시 신경쓰이는 사람은 제모하고 가면 좋을듯^^;;
그냥 개인 기록용으로, 일자 지날 때마다
상태가 어떤지 남겨보려고!
결과 좋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