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적었듯이 쌍수만 세번째 한 예사라..
후기도 긴글이 될 거 같아
나처럼 재수술 때문에 맘고생하는 예사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
참고로 난 지방인이야
성형은 맨날 서울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현실적으로 서울로 오고가면서 성형 받기 어렵기도 하고
그래도 쌍수가 어려운 수술도 아닌데 (이때 간과했지..ㅋㅋ)
동네에서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우리 지역에서
그나마 좀 유명한 성형외과에서 받게 됐어.
난 피부가 좀 두꺼운 편이고 라인 고정이 어렵다고 해서
첫수술 때부터 부분 절개로 추천 받았어.
그때가 10대때라.. 당연히 절개, 비절개에 대해서 잘 몰랐고
병원에서 하란대로 그냥 끄덕이면서 받았더니
내가 원한 눈 스타일 보단 그냥 병원에서 아무렇게나 잡아준대로 나왔던거 같아.
주변에서 쌍수한 의미가 없을 정도로 라인이 안 예쁘다고 하더라..ㅋㅋ
솔직히 대폭망이라 생각해서 당시에 내가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병원에 대해 컴플레인? 걸 생각도 못하고 2년 후에 재수술 받았어
그땐 첫수를 부분 절개 했기 때문에 이번엔 아예 완전절개 받았고
음.. 처음엔 만족했어 첫수 때보단 라인이 좀 더 또렷해졌거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왼쪽 눈 앞머리가 묻히면서
양쪽 눈이 짝짝이가 되더라 ㅋㅋ
뭐 자연이면 억울하지도 않겠는데 난 두번이나 돈 써가면서 만들어놓고
눈에 겹주름이 생긴 바람에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갖고 있었어.
하지만 이때까진 2번이나 실패하기도 했고
더 실패 안한단 보장도 없으니 선뜻 도전하기 어려워 포기했던 거 같아.
그렇게 거의 10년이 지났고..
이젠 눈 때문에 스트레스 더 받기도 싫고
눈 뿐만 아니라 코도 (복코에 매부리도 있어서ㅜ) 수술 하길 원했어
그리고 이땐 나도 정보란 정보는 다 긁어모아 봤기 때문에
동네에서 성형 받지 말고, 서울로 가자 싶었고!
아무래도 내가 코보다는 눈이 세번째 수술이다 보니까
그냥 일반 성형외과에서 받으면 다시 실패할 것 같단 불안감이 컸어.
그래서 눈전문인 병원을 찾아 발품 팔게 되었고, 인터넷 검색을 해도
반은 광고, 반은 이벤트에 덕칠되어 있는 판에서
진짜 눈수술 잘하는 병원 찾는건 너무 어렵더라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후기를 정말 닳도록 보는 것, 원장님의 상담 실력을 보는 것이었어.
상담 갔을 때 대충 봐주는 곳은 과감히 버렸고
내 눈, 내 코, 재수술 후 눈 상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곳 찾아 수술 받은 것 같아.
올로에서 원장님이랑 상담만 거의 1시간 가까이 했었고
실장님한테 비용, 주의사항, 사후관리 등 설명 들으면서 또 1시간이 흘렀더라.
그동안 내가 여기서 수술할지 말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날 대충 대하는 것 하나 없이 정말 성심성의껏 설명해주셨어.
끝으로는 세번째 수술이니 정말 신중하게 결정하기 바란다면서.
참고로 말하면 눈은 절개, 안검내반, 앞, 윗, 밑 트임 했어.
트임 같은 경우도 병원에 안구돌출기가 있어서
그걸로 눈 측정해서 트임이 가능한지, 앞트임 재수술해도
과하게 눈이 몰려보이지 않는지 봐주니 좋았어.
코는 내가 과거에 필러를 한 적이 있어서.. 원장님한테 그걸 말씀 드렸고
눈은 세미아웃을 원하되 코는 화려하게 하기 싫다 했더니
원장님이 보기에도 이목구비 조화롭게 만드려면
그 방향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면서
복코, 매부리 교정에 초점을 두고 전체적인 얼굴 비율에 비해
코가 짧아 비율이 안맞으니까 짧은코 교정은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어.
설명을 하나 해줄 때도 그냥 "실리콘 넣어요~"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아니라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춰 말해주는게 좋더라.
최대한 예사들한테 사진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생각날때마다 사진 찍어두고 있는데
내가 만족하는 정도보다 사진에서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아쉽다ㅜ
그래도 난 아직 안심하지 않으려구
삼개월, 반년, 일년 쭈욱 지켜볼 생각이야.
병원도 수술하고 나서 나몰라라 하는 곳도 아니니
더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
음.. 그리고 이제 생각해보면 설명도 제대로 듣지않고
첫수, 재수 받았던 걸 후회하고 있었어.
하지만 내 잘못된 선택 때문에 자책하는 건 이제 그만하려고!
이번에 재재수 받은 원장님도 나한테 경과 체크 해주시면서
정말 잘 어울리게 수술 잘 됐다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시는데
그간의 힘든 점이 사르르 녹는 것 같더라고..
전보다 눈도 커져서 마음에 들구 겹주름 사라진 게 제일 큰 도움 된 것 같아.
예사들도 신중하게 결정해서 수술 하길 바라는 맘에 글 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