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밑트임 하기까지 진짜 반년 가까이 혼자 고민했는데.. 그 정도로 고민을 했는데도 하고 싶은 거면 이건 해야 한다!! 싶어서 바로 병원 찾고 전화해서 상담하는 날 당일 수술로 예약금 걸고 다녀왔어!! 서울에 사는 게 아니라서 이왕 상담하러 가는 거 그냥 수술까지 하고 싶었거든
귀찮아서 바로 수술하려고 한 것도 맞는데 내가 온갖 성형 플랫폼에서 이 병원에 대한 후기를 다 찾아봤거든 근데 이 병원 후기들이 다 너무 내 취향이었고 만약 이 후기들이 광고라 하더라도 하나같이 흉터가 없는 거야.. 딱히 꾸민 느낌의 후기 사진이 아닌데도 흉진 사진을 하나도 못 봤어 그래서 그냥 마음이 이미 끌리고 있었음..!
상담은 체감상 5분도 안 한 거 같아 ㅋㅋㅋㅋㅋ 성의 없으시단 건 아니고 아마 실장님이 여기 병원은 수술 방법이 조금 다르다, 이 점 알고 계시냐 하길래 알고 있다 했거든 근데 내가 알고 있다 한 건 수술법이 다르다는 사실만 들어본 거고 뭐가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고 있었오 암튼 내가 안다고 하니까 딱히 원장님이 길게 설명을 안 해주신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야!! 그래도 내 눈을 한참 바라보시면서 내 눈을 완전 파악했다는 듯이 음~ 하시길래 그냥 몰라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갔음.. 무모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정말 5분 정도 상담하고 바로 싸인하고 수술방 들어감..
내가 주사 맞는 걸 진짜 싫어하고 겁도 진짜 많아서 수술하기 전까지 엄청 걱정했는데 수술이 하나도 안 아파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어 1인 병원이라고 들었는데 수면마취한 중간에 눈 떠보라고 나를 깨웠거든? 근데 그러면 내가 원장님 얼굴을 볼 수 있잖아 그래서 안심하고 수술 받을 수 있었던 거 같아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 누워있다가도 수액 다 맞고 나면 원장님이 얼굴 한 번 더 확인하러 와주시는 것도 좋았어!
근데 수술보다 수술 끝나고가 더 아팠어 ㅋㅋㅋㅋㅋㅋ 집 가는 동안 점점 마취가 풀리면서 눈 양쪽 눈탱이 밤탱이로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하고 욱씬거려서 눈 깜빡거리는 것도 좀 힘들었어 그래도 처방 받은 진통제 먹으면 금방 괜찮아지고 이틀차부터는 그런 고통 아예 없었어
실밥 때문에 눈 깜빡이는 게 좀 불편해서 실밥 뽑는 날만을 무지무지 기다렸던 거 같아.. 어제 딱 실밥 뽑고 왔는데 진짜 너무 만족스러웠어 뒷밑트임은 잘 붙는다고 하던데 만약 다시 조금 붙어서 아쉬워질 정도가 된다면 진짜 나는 재수술 꼭 할 거라고 미리 다짐할 정도로..
후기에는 대부분 결막부종이 없긴 했는데 나는 결막부종이 있었어!! 둘째날 아침이 가장 심했고 그 이후로는 점점 나아졌어 그래도 가장 만족스러운 건 흰자 핏줄이 안 터진 거..? 다른 병원들 뒷밑트임 후기 보면 사실 흰자가 너무 징그러워서 ㅠㅠㅠㅠ 그렇게 된 내 눈을 볼 자신이 없어서 뒷밑트임 망설였던 것도 있었음.. 여기 후기들은 그렇지 않아서 선택했던 것도 맞고!!
실밥 뽑은 후에도 절대 흉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어서 너무 좋다.. 주변 사람들한테는 수술한 거 비밀이라 대나무숲 같은 느낌으로 여기에 외치는 중이라 글이 좀 길었네.. 근데 진짜 해보면 알거야 절대 흉질 거 같은 수술방식이 아닌 느낌..? 실밥 뽑고 바로 모자 쓰고 친구 만났는데 못 알아보더라 다시 돌아가도 꼭 할 거야 ㅠㅠㅠㅠㅠ 행복해
마지막으로 꼭 강조하지만 여기는 되게 자연스럽게 해줌!! 근데 내 생각은 어차피 확 찢어놔도 다시 어느 정도 붙긴 하고 많이 쨀 수록 흉지는 건 확정이라고 생각해서.. 똑같이 막히더라도 일단 흉이라도 지지 말아야 재수술을 하든 말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