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수술 잘됐는지 경과 보기위해서 내가 나를 위해서 썼던 글을 그대로 후기로 가져와봤어!*
나는 워킹맘이라 도저히 발품 팔 시간이 안 나서 후기들도 엄청 찾아보고 유튜브도 보고 병원들을 추렸었어.
ㅇㄹ, ㅇㅂㅈ, ㅈㅅㅌ, ㅅㅅㅇ, ㅊㅂㅉ, ㅅㅌㅌ, ㄹㅇㄹ 요렇게.
가격 너무 비싼데는 재끼고 광고성인 것 같은데도 재끼고...
사진보내서 견적받고 상담해서 결국 결정한 곳이 ㅇㄹ.
원래는 ㄱㅅㅊ원장님한테 받을라했는데 추가 비용도 30만원 있기도 하고 해서 최종 결론은 ㅊㅁㅅ원장님.
수술 당일날 처음 뵀는데 나 바로 전에도 어느 여자분 눈밑지 수술 하시고 오시더라고.
일단 목소리도 우렁차시고 자신감도 있어보이셨고, 설명은 간단명료하지만 궁금한거 다 대답해 주시고 꼼꼼히 해주셨어!
그리고 난 눈 밑 꺼짐도 꺼짐이지만 착색도 심한 편이라 눈밑지 수술로 완전히 깨끗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안내받고
디자인 하고 수술실로 갔어.
당일 - 수술실 간호사 분이 넘나 친절하셔가지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긴장도 풀고, 타임랩스 요청했는데 폰 갖고가서 세팅해주심!
수면마취제 들어오는 느낌나고 눈 떠보니 끝나있어서 회복실로 간호사쌤이랑 같이 이동했는데 생각보다 눈이 안 떠져가지고
좀 걱정됐어. 힘줘서 치켜 떠야하는 느낌? 1시간쯤 누워있다가 눈 겨우겨우 크게 뜨고 사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옆에 피눈물이….
집에 가서는 겨울이불 꺼내서 둘둘 말아서 머리맡에 놓고 그위에 베개올리고 거의 45도로 앉아서 잤어. (1주일동안 앉아서 잠)
D+1 – 앉아서 자 보는건 처음이라 내가 새벽에 희안하게 옆으로 흘러내렸는지 오른쪽 눈에서 피눈물이 나가지고 눈 위아래가 붙어버려서 새벽 5시에 불편해서 깼어. 면봉에 인공눈물 뿌려서 살살 닦아냈는데 속눈썹에도 피가 떡이 되가지고 면봉 몇개를 쓴지 모름...ㅋㅋㅋ 다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눈꼽 제거 살살하고 애기 등원시키고 난 모자쓰고 안경쓰고 출근함... 보통 2-4일 차에 눈이 제일 붓는다는데 나는 다음날 붓기가 최고였어. 냉찜질 열심히 하고 저녁에는 남편이 붓기빠지는 약을 약국에서 사다줘서 먹었는데 그거 먹고 붓기가 훅훅 빠지기 시작함. 육안으로는 차이가 안 나보여도 느낌상 확 가벼워진 느낌. 난 쌍커풀 라인 윗쪽 눈두덩이까지 다 부었었어.
D+2 - 첫 날보다는 눈꼽도 거의 안 끼고 붓기는 아주 살짝만 빠진 상태로 예전에 잡아놓은 점심약속 다녀왔어(심지어 애기데리고). 나가기 전에 머리감고싶어서 마스크를 이마쪽으로 올리고 물 들어오지않게 테이핑까지 하고 머리감았어. 밖에서는 눈 밑에 테이프때문에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긴했는데 뭐...그냥 모자쓰고 안경쓰고 돌아다님 ㅋㅋㅋ 수다를 많이 떨어서 그런지 첫 날 보다는 눈두덩이가 더 가벼워진 느낌.
D+3 - 집콕한 날인데 붓기가 더 빠진 느낌이었고 드디어 테이프를 뗐어! 바깥쪽부터 잡아당기는데 이렇게 떼면 테이프의 너무 강력한 접착때문에 엄청 부을 것 같아서 안되겠더라고…. 잘 떼는 법 찾아봐도 안 나오길래 그냥 집에있던 알콜스왑으로 테이프 윗쪽에 올려서 좀 불린다음에 테이프 안쪽 면을 비벼서 접착력을 약하게한 다음에 뗐어. 근데도 붓기랑 멍이 확 올라와서 하루종일 냉찜질 온찜질 번갈아가면서 하고 멍크림 10번은 발랐어. 멍은…내가 붓기 빠지는 약을 너무 일찍 먹은건지 안들어도 됐을 멍이 번진 느낌? 멍 푸는 약은 넘 일찍 먹으면 오히려 멍을 번지게 한다더라고 ㅠㅠ 왼쪽 눈은 눈 앞머리까지 노란 멍이 확 올라왔어. 밤에 다시 부어오르는 것 같아서 자기전에 테이프를 다시 붙이고싶었는데 테이프는 없어서 골프갈때 눈밑에 붙이는 하이드로겔 아이패치 붙였는데 나름 넓은면적으로 잘 눌러주고 쿨링도 되어서 만족하면서 잠. 멍크림 바른 위에 덮어서 트러블 나면 어쩌나 나름 걱정했는데 아무일도 없었음.
D+4~5 – 챙피해도 멍이 있는 상태로 다니는 것 보단 낫겠지 싶어서 골프 패치 끝에 살짝 다듬어서 붙이고 다님. 5일째에는 저녁에는 얼굴이 좀 부었었는데 그게 찜질하니까 살짝 빠지면서 내 얼굴에서는 한 번도 본적 없는 인디언 주름이 보이기 시작. 붓기가 제각각 빠져서 그런 듯?
D+6 – 붓기가 갑자기 확 빠져서 눈두덩이가 정상적으로 돌아옴. 근데 인디언 주름이 더 심하게 패임 (빨간 선 안쪽 얼굴이 푹 패임). 멍도 살짝만 남고 다 빠져서 이제는 화장으로 가려질 것 같음. 렌즈 꼈다가 꺼끌거리는 것 같고 아파서 뺌. KTX 타고 4박 5일 여행 출발.
D+7 – 나름 여행갔다고 신나서 수술 후 처음으로 화장 해봄. 화장할때 눈밑에 톡톡거린게 자극되서 그런지 좀 더 부었었음. 렌즈도 꼈는데 전 날이랑은 확 다르게 괜찮음. 대신 저녁에 건조해지긴 함. 하루 못 채우고 렌즈 뺌.
D+8 – 멍 크림때문에 살이 살짝씩 벗겨져서 화장 밀리고 난리도 아님. 약한 필링젤로 관리 좀 해줌. 오른쪽 눈 밑에 멍은 여전히 있음.
D+9~10 – 멍 확 빠졌는데 붓기는 여전히 있음. 그리고 하지말라는건 하지말자…. 여행갔다고 신나서 맥주 한병 마셨는데 엄청 부었었음 ㅋㅋㅋ술은 한달동안 마시지 말라는 이유가 다 있다는거…ㅠㅠ (술담배+사우나 한달 금지랬어)
D-11-14 – 거의 정상 눈으로 돌아온 듯 한데 눈 밑에는 아직도 미세붓기가 있어서 눈매가 예전같진 않고 좀 눈밑 라인이 위로 올라온 느낌? 눈을 아래로 뜨면 아직도 좀 치대는 느낌이 있고, 오른쪽 눈 밑엔 인디언 주름 살짝있는데 예전같이 심하진 않음. 한달 뒤엔 돌아오겠지!!
일단 여기까지가 내가 매일 내 폰에 적어봤던 경과였어!
후기들에서 생각보다 간단하게 생각 할 수술 아니다, 잘못하면 더 패일수 있다 등등 후기들을 보고 걱정을 하긴 했고,
나는 1-3일안에 일상생활 가능한 붓기랑 멍도 아니었고, 다른 후기들에서는 볼수 없었던 붓기랑 멍을 내 얼굴에서는 봤고...ㅋㅋㅋ
애기 데려다주고 픽업할때마다 얼집 선생님들이 다 괜찮으시냐고 걱정하셔서서 이실직고 했지...그래도 눈알에 핏줄 안터진게 어디야...
사람마다 붓기랑 멍이 다 다를 수 있으니 중요한 일 있는 사람은 중요한 일 있기 한~~참 전에 하는걸 추천할게 ㅠㅠ
진짜 좀 TMI 였지만 눈밑지 수술에 대해서 걱정이 많거나 궁금한게 많거나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후기면 좋겠다!
2주뒤엔 한달 후기 들고 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