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눈 쌍커풀 라인이 10몇년 전부터 풀려버려서 이번에 풀린부분만 살짝 긋자라는 생각으로 상담을 받아봤는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버렸다.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눈지방이 내려가서 어쩌고 저쩌고 중증안검하수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가 언젠가 부터 사람을 정면으로 쳐다 안보고 고개를 세워서 게슴츠레 보는게 습관이 됬었는데 이게 원인이었나봐 동공을 지방이 절반은 가려서 시야가 뿌옇게 보였다고 해야되나? 원장님이 참으로 꼼꼼하게 상담해주시고 정말 납득이 갈수 밖에 없었단 말이지. 곧바로 수술들어갔고 솔직히 존나게 겁먹었는데 1도 안아프더라. 피가 송글송글 눈가에 맺히는데 거즈로 닦아가면서 집에 가서 거울을 처음 봤단 말이여. 내가 안그래도 윗눈썹때문에 쎄보이는 인상이었는데 평상시 상태로 눈을떠도 눈썹이랑 눈이 터치가 되더라고? 너무 인상이 강렬한거 같아서 말인데 이 좁아진 간격 다시 벌려지겠지? 내가 이렇게 말했지만서도 정말 명의는 명의더라. 다시 10대시절처럼 눈까리가 부리부리해졌어. 이건 맘에든다.
쌍커풀 수술한 젊은 사람들 나중에 나이가 들면 쌍커풀이 풀어진다 말이여. 이건 어쩔수가 없는 중력의 원리인데 그때는 눈매교정을 해야할거야. 뿌옇던 시야가 라섹한거 처럼 다시 환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