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되살려 써보겠음
고등학생 때였는데..
엄마 손에 이끌려 동생과 함께 병원에 감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우리가 수술을 받는다고 하는거임
뭐지..하고 있는데 이미 예약을 미리 다 하셨었고
엄마와 의사선생님이 예쁘게 해주려고 하는거라고 설득했고
우리는 수술대에 눕게 되었음.
의사선생님은 자신감이 넘치셨고 뭔가 좀 즐거워 보이셨던 기억이 남.
눈에서 지방을 꺼냈다는데 이야 이야 이런 탄성이 좀 부담스러웠음.
이러시면서 나중에 우리에게 보여주셨는데 많이 나오긴 했던 것 같음.
수술은 잘 됐다고 하는데 우린 약간 지쳐있었음.
수술 끝나고 집에 와서 퉁퉁 부은 눈과 얼굴을 보니
인생이 끝난 것 같았음.
나는 뭔가 화낼 힘도 없어서 식음전폐하고 눈물만 흘리고
동생은 내 눈 돌려달라고 고래고래 소리질렀음.
그렇게 한 달이 지났는데 그 난리를 친게 머쓱할 정도로 눈이 정말 예뻐졌음.
나는 원래 큰 눈이 아니어서 라인을 크지 않게 잡아서 자연스럽게 예뻐져서 만족했음.
동생은 옆으로 길지만 지방이 많은 눈이어서 눈이 정말 커졌음.
그런데 라인을 좀 크게 잡아서 처음엔 티가 좀 나면서 예뻐졌고 지금은 매우 자연스러움.
눈 하나만 했는데도 사람이 달라지는게 너무 신기했음.
지금은 쌍수 전 얼굴이 기억도 안나고..
동생은 괜찮은데 나의 경우에는 왼쪽 눈이
6년인가 7년 정도 뒤에 한번 풀린 적이 있었음.
다시 병원을 갔는데 그 선생님은 중국으로 떠나셨고 새로운 선생님이 계셨음.
왼쪽 눈이 뜨는 힘이 약해서 풀렸다고 해서 왼쪽 눈만 다시 받음.
그때 눈이 더 커진다는 앞트임도 해보고 싶었는데
내가 미간이 넓은 편이 아니라 눈이 몰려보일거라고 만류하셔서 그건 하지 않았음.
안검하수끼(?)가 약간 있긴 하지만 눈매교정까지는 할 필요 없다고 하셨고
눈을 뜰 때 이마가 아닌 눈에 힘을 주고 뜨는 습관을 들이라고 알려주셨음.
눈은 역시나 잘 되었음!
그뒤로 한참 지나긴 했고 여전히 내 습관이 문제인건지
어쩔 때는 짝눈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어서 아직은 잘 지내고 있고.
얼떨결에 하게 된 수술이었지만 쌍수는 정말 만족스러운 수술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