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떄는 성예사같은거 없어서 그냥 누가 어디서 했다 그럼 거기가서 하는 분위기. 눈 수술날짜 잡으려고 상담 받는데 60넘으신 선생님이 계속 광대뼈가 돌출되어서 인상 사나워보인다고 이마에 엉덩이 지방이식 추천. 1993년에 엉덩이에서 지방 떼서 얼굴에 넣는 다는 얘기들었으니, 나로서는 정말 처음 듣는 수술. 얼떨결에 하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밖에서 기다리면서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얼굴에 지방넣고 좀 운동하면 빠질 거 같고, 또 너무 커지면 미울거 같아서, 선생님이 다른 환자보시고 있는데 다시 들어가서 "선생님, 저 안 할래요, 얼굴이 너무 커질 거 같아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한 참 보시더니, "야, 내가 이마에 니 엉덩이를 다 넣겠냐?" 그러셨음. 넘 웃겼지만, 그래도 안하겠다고 하고 나옴. 지금 생각하면 당시는 임상데이터도 좀 없었을 이른 시점이 아니었나 싶음. 다행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