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수술한 병원에서 풀고 재수술한 후기입니다. 매몰로 쌍커풀, 눈매교정하고 2달차쯤인가 3달차쯤인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쯤이 지났는데도 무슨 수술한지 일주일된거마냥 라인이 정말 두껍고 퉁퉁해서 참다참다 찾아가서 항의했어요. 눈을 감아도 실로 묶은것처럼 퉁퉁했거든요. 지인들도 다 원래 쌍꺼풀은 몇년 지나야 안다더라, 이 말만 하면서 위로하고... 너무 우울하고 이 눈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싶어서 진짜 말하는데 눈물이 펑펑 나오더라고요. 남들 앞에 보여지는 직업을 꿈꾸고 있었고요...근데 처음 병원측에서는 수술전 동의서에 서명했듯이 라인 불만족은 무료 A/S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이야기고 따지면서 원장님이 일단 그날 풀고, 다음에 재수술할 때 동일 수술방법이면 무료로, 절개를 하게되면 그 값만 받겠다고 하셨어요. 첫수술후 거의 1년 지나서 결국 다시 절개로 받았습니다. 상담 때무조건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두달 쯤 지난 지금 정말로 자연스러워요. 양쪽 눈이 사실 약간 짝짝이긴 한데... 제 두 눈이 원래 모양이 서로 달랐어서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만족합니다. 일단 가장 원했던 자연스러움이 충족되서 기뻐요. 사실 막상 이러고 보니 조금만 더 라인에 높았으면 어땠을까, 이런 욕심이 슬슬 고개를 들이밀긴 해요. 무쌍일 땐 눈이 조금만더 또렷해지면 좋겠다 싶었는데 막상 속쌍과 인라인 그 경계에 서고 보니 확실한 겉쌍이 갖고 싶고 그래요. 그래도 이건 배부른 불만이죠. 1년 전 생각하면, 만약 그때 쌍꺼풀을 풀지 않았다면 제가 과연 지금의 저였을까 싶고 두려워요. 정말 성형수술이 우습게 볼 일이 아니고, 신중한 고민이 앞서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