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수술은 문제가 없고 제 눈이 문제인가요.
12년 전쯤 강남 ㄱㄹ*성형외과에서 자연유착쌍커풀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가 눈꺼풀 피부가 두꺼워서 의사선생님께서 절개를 권해주셨지만 제 고집으로 자연유착방식으로 했습니다. 당시 큰붓기가 상당히 오래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약1년..... 10년만에 한쪽이 완전 풀렸지만, 의사선생님께서 만류한걸 제가 한거라 크게 불만은 없구요.
아무튼 그래서 약 2년 전쯤 신사 ㅂㅆㅇ*성형외과(알파벳으로 된)에서 절개로 수술하였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아주 자신만만하셨고, 의심의 여지없이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당일 수술 직전에 세수를 하고나니 제 짝눈이 심해졌습니다. 걱정스레 수술대 위에 올랐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뭐 신경이 예민하셨는지 몰라도 제가 눈이 시려워서 눈을 잘 못뜨니까 저한테 신경질을 내시더군요? "아씨 눈뜨라니까" 이렇게 말하면서요. 쌍욕만 안했지 뭐 말투는 쌍욕을 들은 기분이었어요. 기분이 너무 뭣같았지만 제가 이미 수술대에 올라있는 상황이고, 어쨌든 제 눈을 수술해주실 분이기에 그냥 참았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나서는 하시는 말씀이 제 짝눈이 심해서 크기를 다르게 수술해서 크기를 맞췄다고 자신만만하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런줄 알았는데, 다음 경과를 보러 내원했을때 간호사가 제 눈꺼풀에 보호용으로 붙여논 반창고를 떼보더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의사선생님을 부르더군요. 의사선생님은 제 눈을 확인하더니 당장 수술을 다시해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때서야 제가 거울로 직접 봤더니, 짝눈이었던게 풀려 돌아오면서 수술때 양쪽 크기를 다르게 잡았다고 하신게 짝짝으로 나타난거죠. 왼쪽눈이 오른쪽 눈의 2배 크기더군요. 진짜 거울 속 제 모습을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러고는 당장 수술실도 아닌 처치실에서 수술도구를 몇개만 펼쳐놓고는 직접 왼쪽눈의 실밥을 뽑으시더니, 자기는 다른 수술이 바로 있어서 못하니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의사선생님이 대신 해줄거라고 하시고는 사라지셨습니다. 그 분은 수술 상담때도 옆에 계셨었고, 수술때도 옆에 계셨었는데 배우는 입장이신거같더군요 (수면마취를 한게 아니라 대화내용을 다 들었었거든요). 아무튼 그 분이 봉합을 다시 해주시고는...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붓기가 빠질수록 봉합라인이 짝짝이인게 보이더군요. 의사선생님께 짝눈인거같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시길래 붓기때문인가로 생각하고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약 2년이 지난 지금도 심하게 짝짝이입니다. 높이나 곡선 라인이 아예 다른눈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아직도 수술한지 몇달 안된 눈처럼 보여요. 만나는 사람마다 수술했네? 얼마 안됬나봐? 아직 붓기가 더 빠져야겠네. 정말 친해서 가감없이 말하는 사이의 사람들은 수술 다시 해야겠다. 눈 이상해. 쌍꺼풀하면 눈이 또렷해지거나 커져야하는데, 눈은 전보다 작아졌고 눈꺼풀에 선 그림으로 그려놓은거같애. 졸려보이고 이상해. 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해외에 나와야 할 일이 있어서 직전에 수술을 다시 받고 가려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 왈 "어디가 이상하다는거죠? 수술은 잘 됬습니다. 붓기도 다 잘 빠졌습니다. 본인 눈 피부가 두꺼워서 그래요. 그건 어떤 의사도 고칠수 없어요. 본인이 라인이 좀 보이게 너무 작게는 안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한거에요. 영국가면 아무도 그 눈보고 두껍다거나 이상하다고 안해요. 이정도 짝짝이 눈 아닌사람 세상에 하나도 없어요. 2년 후에 다시 와서 눈꺼풀 끌어올리는 수술하면 눈 더 또렷해보일거에요."
저 마인드에 제가 할말을 잃었고, 저 사람한테 다시 수술받고싶지도 않아서 그냥 허허거리고 나왔습니다. 도저히 말이 통할 수준의 개념이 아니더라구요. 아무리 돈버는 장사하는 의사라지만 진짜 양심 너무 내다 팔은거 아닌가요?
쌍꺼풀 너무 얇게해서 묻혀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했지 누가 갓 수술한 사람처럼 보이게 해달라고 했겠습니까. 이 전 수술했을때는 붓기빠지는게 1년정도 걸려서 그랬지 그후로는 라인이나 두께 자연스러웠거든요. 대리수술 시킨 것도 모자라, 짝짝이 눈은 누구나 있다는 식으로 말하고, 외국에 가면 두꺼운 눈이 아니라니요 ㅎㅎ. 두꺼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쌍꺼풀 수술의 기본 효과여야 하는 또렷해보임도 없고, 수술 전의 눈보다 작아져보이고 선으로 그어논거같아보입니다. 제가 봐도. 졸려보이고. 눈이 안떠져서 콘택트 렌즈 끼기도 힘들어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당장 다시 수술을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봐도 너무 이상하고 보는 사람마다 다 쳐다보고 이상하다고 합니다.
오직 수술한 병원 의사와 직원들만이 아무렇지 않아 하네요.
물론 이곳에서 잘된 제 주변인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지인추천으로 간거구요.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어이없었던 것들, 눈이 잘못 되었을때 저런식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니 잘하거나 대처가 좋은 병원이 아니네요.
본인 눈에 문제가 생길 경우도 잘 생각해보시고 병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재수술이라고 병원에서 비용도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해놓은 덕에 저는 또 다시 시간과 돈을 들여 수술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신사 ㅂㅆㅇ*성형외과(알파벳으로 된). 저 문제의 병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