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형적인 몽골로이드 눈이었어요
작고 지방 많고 가로로 짧고 미간 태평양인 눈이요
병원은 일산이었는데 너무 어릴때라 무슨 소아청소년과 가듯 엄마손잡고 간 병원에서 첫수술 했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ㅋㅋ
처음에 완전절개+앞트임+지방제거 했는데
이 때 절 처음 보는 사람들은 아무도 수술한 줄 몰랐어요.
붓기가 완벽하게 빠지기도 했고 완전절개인데 자국도 거의 안보였거든요. 근데 사실 의사가 너무 소심하게 수술한것도 이유였어요 라인도 낮았고 앞트임도 거의 무슨 몽고주름에 가위 스치듯 살짝 했거든요. 전보다 나아지긴 했는데 너무 변화가 적었어요.
재수술은 일 년뒤에 했어요. 이유는 라인이 풀려서요.
일년 지나니까 라인 끝부분이 다 풀어지더라구요 눈이 워낙 살쪘었고 그 땐 어려서 그랬는가 회복력이 너무 좋아버려서...
재수술은 무상으로 했습니다. 그 때 절개하면서 앞트임이랑 지방제거도 더 했어요.
근데 절개를 두번 하니까 쌍커풀 라인 따라 흉이 확실히 남습니다. 앞트임 흉은 하나도 없는데 쌍커풀 라인 흉은 남아있어요ㅠㅠ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화장하면 문제 없는 수준이긴 한데 쌩얼일 땐 티가 확실히 납니다. 이전만큼 완벽하게 자연스럽지도 않구요.
제가 아직까지 가장 스트레스받는 부분이 쌍커풀 라인 자국 흉이에요. 그 중에서도 특히 눈 앞머리의 흉이 도드라져보이는거요ㅠㅠ 눈 수술받은 병원에서 필러랑 보톡스도 몇 번 맞았는데 최근에 흉터 이야기를 했더니 의사가 앞트임을 조금 더 하면 그 쪽 흉이 잘 안보인다고 그냥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조금 더 터도 괜찮다고.. 그래서 고려중입니다. 쌍수 흉터 제거도 찾아보고 있구요. 그래도 수술 한 거 자체는 후회 안합니다. 원래 눈이 너무 못생겼었거든요.
쌍커풀 정도는 가벼운 수술이라지만 일단 한번 손을 대니까 10년이 지나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고 한번 더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수시로 들어요. 사실 다른 부위 수술도 하고 싶은데 제가 선뜻 손대기를 망설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기도 합니다ㅠㅠ 내 돈들여서 마음고생하고 전전긍긍하고 그러고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남아서 평생 신경쓰거나 결국 수술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게.. 애초에 수술이 한큐에 마음에 쏙 들게 잘 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분명히 많이 발생하니까요. 다들 실력있고 책임감 있는 의사 만나서 수술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