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매일 성예사 들락거리기만 하다가,
지난 토요일 드디어 수술을 했네요^^;
사실 얼떨결에 진행 되어서, 별로 고민할 시간도 없었고,
그냥 머릿속이 복잡한 채로, 별 정리 없이 병원에 가게됐어요^^;; ㅋ
너무 친절하신 원장님의 상담으로 맘쪼금 놓이구..
뭐, 알아서 잘 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걍 맡겼습니다^-^
상담 끝나고, 사진찍고, 디자인하고...
드디어 수술대로.. 두둥..ㅠㅋ
전 작년에 라식수술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라
다행히 수술대와 수술도구가 그리 겁나진 않았고 그냥 덤덤히 누워있었죠~
드디어 수술이 시작되고, 말로만 듣던 '마취주사'!! 젤 걱정이었음..ㅋ
놓기 전, 원장님이 눈앞에 마취주사 보여주시면서,
"이게 마취주사에요. 좀 따끔합니다"라고 해주셨는데,
사실 언제 찔릴지 몰라 왕긴장상태였던지라 어찌나 안심되던지요 ㅋ
눈마취라 그런지 주사바늘 정말 머리카락같고, 길이도 3cm밖에 안됐어요~ 안심이 푹 되면서.. ㅋㅋ
회원님들 후기보고 주사 겁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단 안 아프더라구요~ 꽤 여러방 양쪽에 놓고..
수술 시작되공.. 흠.. ㅋ
수술 중 좀 따끔거린다 싶으면 "으으~"했고,
그럼 바로 마취주사 한번씩 더 놓아주시고..
뭐, 별로 어려움 없었습니다^^;;
잘 참는 편이라고 칭찬 들어가면서.. ㅋㅋㅋ
힘주면 멍든다길래 힘빼려 노력했지만, 그래도 수술인지라 긴장돼서 힘 들어가더라구요ㅠ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쯤? 수술이 끝나고 나니, 나름 무지 긴장했었는지
온 몸에 힘이 탁 풀리면서 어지럽고 기운 하나도 없더라구요ㅠ
그래서 회복실에서 엄마 손잡고 30분쯤 누워있었어요 ㅋ
참, 저는 지방인데 서울가서 수술 받은 거라
그 담날 드레싱 못 한다고 스펀지에 반창고 무지 많이 붙여주셨거든요~
그래서 당일날은 보이지가 않아서 괴물인지 뭔지 알 수가 없었어요 ㅋㅋㅋ
생각보다 '수술'은 별거 아니었지요..
하지만...
마취 풀리면서 눈 전체가 욱시욱신 넘 아팠어요 ㅠㅠ
집에 오면서도 어찌나 아프던지ㅠ
서너시간 후에는 가만 놔두면 안 아픈데 조금이라도 건들면 비명 꽥 지를만큼 아팠어요ㅠ
그러니 건들까봐 후덜덜~ 완전 예민해지공.. ㅠ
왜 다들 마취주사만 아프다시고 수술 후 무지무지 아프단 소리는 안 하셨는지...ㅠ
하도 엄살에 중환자처럼 구니까 동생 긴장하고. ㅋㅋ
티셔츠 갈아입다가 눈에 닿았는지 정말 꽈광, 별이 보이고 비명 질렀는데..
닿아서 아팠던 것 보다, 순간적으로 눈을 찡그려서 그런지 정말 무진장나게 고통스럽더라구요ㅠㅠ
오른쪽 눈에 심하게 충격받았는지 피가 패어나오고, 동생 도망가고..ㅠㅠ
넘 아프고 놀랐어요ㅠ 히잉~
어렵게 어렵게 밤에 잠들고, 그 담날..
이틀째가 되니까 정말 거짓말처럼 안 아프더라구요 ㅋ
아직 반창고가 붙어있어서 눈 모습이 잘 보이진 않지만,
살살 건드려봐도 별 느낌 없는게,
하룻밤 사이에 통증은 가신 것 같아서 좋았어요^^;;
원래는 원장님이 월요일에 반창고 떼라고 하셨는데,
궁금하기도 하고, 안 아프기도 하고 해서,
그냥 일요일 저녁에 살살 떼어봤어요~
라식하고 받았던 '인공눈물' 살살 묻혀가면서 떼었는데,
이것도 완전 초긴장작업 ㅠㅠ 거의 30분은 걸린 듯.. ㅋㅋ
근데 떼고나니 완전 괴물.. ㅠㅠ
성예사 사진방에서 보면 당일, 이틀째 사진들 나처럼 심하신 분 없으시던데..
완전 절망했어요... ㅠ
그렇게 둘째날을 보내고, 오늘, 월요일 셋째날입니다^^
어제보단 많이 가라앉았지만,
아직도 두터운 소세지와 붉은빛의 멍이..
좀 괴물같긴 합니다ㅠ
열심히 냉찜질과 옥수수수염차 마시고 있는데,
빨리 붓기와 멍이 빠졌으면 좋겠어요~ ㅋ
솔직히 예뻐지려고 하는 수술이고,
내가 선택해서 한 수술이니까 참고 견뎌냈지,
아마 병걸려서 이만큼 아파야 했다면..
이거이거, 정말 중병일 겁니다 ㅋㅋㅋㅋ
그치만 하루만에 통증 싹 가셨고,
이제 붓기만 내리면 되니까..
뭐, 할만 하다고 해야할까요? ㅋㅋㅋ
너무 솔직하게 쓰다보니 엄살부리다가, 괜찮댔다가..
일관성이 없네요 ㅋㅋㅋ
20대 중반인데도 넘 엄살이 심한 거 같기도 하고.. ㅋㅋ
빨리 붓기 내리고 멍빼서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다들, 많이많이 예뻐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