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저도 이런거 쓰는 날이 오네요.
미루다 미루다 ~ 오늘 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막 와서 얼마나 짜증났는지....투덜투덜.
3시반에 나갈때만해도 비가 안왔었는데
수술하고 나오니까 비가 아주 그냥... -_-
비 오면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서
내일 붓는거 아닐까 무지 걱정되네요.
전 오늘 4시 반에 매몰+앞트임했어요.
겁쟁이라서 어제 잠을 못잤다죠 ㅎㅎㅎ
뭐.. 수술이 가까워 지니까 오히려 덤덤해지더군요.
치과 가는 느낌...-_-음;
병원가서 수납하고 수술전 몇가지 적자마자
바로 수술실로 들어갔드랬죠.
수술실과 수술대가 !! 덩그러니!! ㅎㅎ
뭐 이때도 그냥 덤덤...'음? 생각보다 덜 살벌하네...'
수술실에서 쌤이 디자인 막 하고
(정작 전 거울을 못봤어요''ㅠㅠ 아 궁금해)
앉았다 누웠다 디자인 하다 반복하다가
쌤이~" 준비해!" 라고 하셨고
간호사 두분이 얼굴 소독해주시고 천 덮고..
팔에 주사 꼽고.. (이게 무통마취주사준비)
그렇게 준비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쌤이 들어오셨어요.
'아 이제 하는구나. 근데 무통마취는 정신멀쩡하네?"
이거이거 아프면 어쩌지? ' 걱정도 살짝..
라고 생각하는데 얼굴 덮었던 천이 몰랑몰랑한
쿠션처럼 느껴지면서 앞이 주황색이되는거에요.
분명 쌤이랑 간호사들이랑 저랑 다 말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눈을 뜨니 수술중 ㅇ_ㅇ;; 와.. 신기
그래도 앞트임주사 맞을때 아픈 기억은 없는데 소리를 제가 약간 냈던거 같아요..
약이 밀려온것 같기도 하고..
암튼 무통마취 정말... 좋네요 ㅎㅎㅎㅎㅎ
수술중에 마취 풀리거나 그런것도 없었어요. 오히려 좋은 기분... -_-^
금방 무통마취 깼구요.
쌤이 깜빡거리라고 하셔서 깜빡깜빡 거렸구요..
(정말 많이 깜빡깜빡 거려야 했어요 ;;ㅎ)
말도 하고 실 왔다리 갔다리 하는 느낌도 생생히 느꼈고
살태우는 냄새 생각만큼 심하지 않던데요.
오징어냄새 같지 않던데;;
걍 치칙 치칙 치칙, 소리나고 탄냄새쫌나고..
'아.. 태우는군 음? 쩝..' 이러다 끝났어요.
전 앞트임이 아주 심해서 쌤이 앞트임하는데 오래걸리셨어요 . ㅠㅠ 최악의 윗단계라고 쌤이 흑흑.. 파도파도 끝이없다고 ㅠㅠㅠ
매몰은 그저 쉽던걸요. 슥슥슥 슥슥슥 금방 끝나던..
집에 오자마자 배고파서 밥먹고..
(어찌나 배가 고팠는지 몰라요 금식땜에 ㅎ)
일케 글써요.. (저도 이런날이 오네요.눈팅만하다가;
병원 나올때는 너무 안아파서 이런 수술 하람 또하겠다
큰소리 빵빵쳤는데 수술 3시간쯤 되니까 슬슬 아프네요
그래도 참을만해요..
수술은 정말 한 개 도 안아팠어요..
그래서 눈에 힘도 안들어간것 같구요;
오히려 좋았던걸요.... (쿠션의 폭신한 느낌..ㅎ_ㅎ)
아직까진 진통제 안먹었는데
자기전에 먹고 자려고요 ^^
눈물이 자꾸나네요 ㅠㅠ;;
빨리 반창고 떼고 싶다.
제눈을 아직 못봐서 너무 궁금하네요..
얼른 내일이 왔음 좋겠어요 ㅎㅎ
두려워서 수술 못하시는 분들은 무통마취 하세요~
수술후 통증은 참을만 하니까요.. 걱정마시구요.
아 앓던 이가 빠진 느낌~~ ㅎㅎㅎㅎ 아유..
이상 따끈한 후기였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