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달 되었네요
더 미리 글 올리고 싶었는데 글쓰기 권한이 이제사 되서 -ㅅ-;
전부터 살빼고 해야지 해야지 맘만먹고 미루다가 이대로는 평생 이도저도 못하고 시간낭비할까봐 상담하자마자 날짜잡구 기다렸어요
병원은 제가 돈도 그닥없고 병원 멀리 다닐맘도 없고해서 '동네 병원'이라고 부를만큼 가까운데서 했거든요
제가 살이 많아서 상담할때 수술하긴 할껀데 살빼고 하는게 좋으냐 아니면 그냥 해도 좋으냐라고 물어봤더니 크게 상관없다고 살빠지면 쌍커풀라인 더 커진다고 하더라구요
제 눈이 2년동안 테이프+풀 붙이고 다녀서 많이 쳐졌고 피부 두껍고 지방이 많아서 완절정했구요
미간이 넓어서 앞틈도 정했어요 인상 안사나워지게 부탁 또 부탁했어요
왼쪽눈에 미세 안검하수 있어서 그거도 교정하기루 했구요
상담하고나서 견적도 제가 가진 돈으로 충분하게 나왔고 저도 자연스러운거 원했는데 의사샘도 자연주의로 유명하신분이라 코드가 잘맞는느낌?; 암튼 수술날까지는 소풍앞둔 아이처럼 신나했답니다
수술 당일날 긴장한상태로 가서 의사샘이랑 살짝 상담 다시 하고 같이한 친구먼저 수술실 들어가고 티비보면서 기다렸어요
친구는 속쌍커풀로 잘안보이게 해주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한텐 '몇미리 원해요?'일케 물어보셔서 당황; 그냥 선생님이 많이 해보셨으니까 저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걸로 해달라구 했답니다. 나중되니까 왜 저한테 그렇게 물어봤지? 이런생각들면서 나쁜쪽있죠?
나중에 눈이상하면 니가 살쪄서 그런거고 니가 라인높이 정한거라 책임없다~이런식으로 말하려구 그러나? 이런식으로까지 -ㅅ-;;
먼저한친구가 수술 끝나는거 회복실에서 듣고 있는데 의사샘이 '다음수술 빨리준비해'이런소리가 들려서 역시 환자많아서 바쁘시구나. 나 수술 넘 빨리해서 안좋게되면 어쩌지? 또 나쁜생각 ㅎㅎㅎ
친구 나오면서 아프다고 난리쳐서 살짝 긴장하고 수술대 위에 올라갔답니다
의사샘 들오기전에 여기저기 수술실 살피는데 카메라로 수술장면 다 찍고있더라구요
그거보고 나름대로 안심~
간호사들이 얼굴 소독해주고 준비중인데 코가 간지러워서 저도모르게 코만지려다 간호사들 비명지르고 컥;
그거듣고 저 쫄아서 ㅎㅎ;
혼났어요 -ㅅ-; 다시 소독하고
바지 입었었는데 오른쪽다리 옷 걸어올려서 심박수 체크? 머 그런거 하는거같더라구요. 먼지는 못봤는데 차갑고 평평한 금속재질위에 제 튼실한 오른쪽 족 올려놓고 수술진행했어요
의사 샘 들어오고..
마취주사 아팠지만 간호사 두분이 양쪽에서 손까지 잡아주고 이악물고 참았어요
제생각에 마취주사 30분단위같은데 도중에 한번 더 했거든요 마취주사 한번 더하려니 지치더라구요 ㅎㅎ
살짜르는소리 서걱서걱 들리고, 꼬매는 느낌나고, 지방 태우는 냄새 심하고 먼가 긁는 느낌도 나고..
지방 태우는 냄새 완전 개오물쪼린내 같았어요;
오징어 탄내 이거랑도 비슷?
마취주사빼고 수술도중에 아픈건 없었지만
그래도 머 느낌 심한건 일부러 아~소리도 냈어요
긴장좀 해달라구요 ㅎㅎ
의사샘 이제 무슨 수술 들어갈꺼다.
지방제거 들어간다. 오른쪽눈시작한다. 이런식으로 설명해주시면서 진행해주시고요. (존대)
하고있는데 저더러 '피가 많이나네'이러셔서 안타까웠어요. 피 많이나면 멍이랑 붓기 심하다고 들은게 있어서..
수술끝났습니다-소리와 함께 일으켜주고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했어요.일어났는데 눈에 물기가 넘 많길래 '지금 눈 축축한거 다 피예요?'했더니 눈물이래요 눈물범박;;
거울보여주는데 뜨악~ 붓기 장난아니더라구요 그냥 웃음만 ㅠㅠ
그래도 라인은 잘나왔길래 '라인은 잘나온거 같네요'라고하니 의사샘이 '수술은 잘되써요'이러고 사라지셨죠 ㅎㅎ;
간호사분들이 수술후 지켜야할거 가르쳐주셨구요
병원에서 눈얼음팩 봉투에 담아서주더라구요
처방전은 수술전에 미리줬었구요
쌍겁 수술한사람들은 다 공통된거 같더라구요
처방약은 보험이 안되서 이만원가까이 줬었어요
처방전이랑 수술후 실밥뽑기전에 해야할거, 뽑고나서 해야할거 이런거 적힌거 a4용지에 인쇄된거 같이 나눠줘요
아 수술하기전에 당연히 수술동의서 쓰구요
천천히 읽어보려고했는데 싸인하니까 바로 가져가시더라구요;
눈대중으로 보니까 양쪽눈이 짝짝이가 될수도 있다. 머 이런식으로 고지하고 자세히는 못봐서 모르겠어요
제가 피가 계속나서 피눈물 흘리구요ㅜㅜ
낮잠자지말고 밤에도 왠만큼 늦게 자고 눈부릎뜨고 티비 보라고했는데 마취 풀리니까 짜증이 막나더라구요
예전에 사랑니 종합병원에서 수술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취 풀린떄랑 비슷하더라구요
그때 아파서 막 손톱으로 벽 긁고;;
제가 생리통이 무지 심한편인데
생리통보다 좀더 아픈 통증? 지치니까 잠오더라구요;
냉찜질 하다가 막 잠들고 눈떠보니 눈 더 부어있고 후..
가족들 저 보고 기겁했어요 ㅠㅠ
괴물이라 놀리고
담날 병원가서 소독하고
4일뒤에 쌍커풀 실 뽑고 2일뒤에 앞틈 실 뽑고
그 뒤로 온찜질 시작했어요
지금 첫날에 비해 붓기 많이 빠졌는데
아직도 부담스러워요 ㅠㅠ
라인은 잘나왔다고 그러고 붓기빼면 이뿌겠다고 가족들이 말해주긴하지만 아직 붓기가 넘 심해요
수술하고 3주뒤에 병원갔는데 붓기주사까지 맞았어요
주사비는 수술비에 다 포함되서 그런지 걍 가자마자 바로..
무방비로 갔는데 바로 주사실가서 눈에 마취주사 같은 붓기빼는 주사 맞는데 진짜 지쳐서 다리에 힘도 빠지더라구요 ㅠㅠㅠㅠㅠ
2주뒤에 다시 병원오라고 하더라구요
붓기주사도 맞았는데 붓기 여전히 후~
아무래도 원래 잘붓고 살까지 있고 관리도 그닥 잘해주는것도 아니고 수술방법떔에 더 심한듯하네요
시간이 약이려니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라인도 맘에 들고 그런데 젤 맘에 드는건 안검하수 치료입니당.
예전엔 눈떠도 동공 반쯤가려있고 풀해도 왼쪽만 풀리고
그랬는데 눈뜨는게 느낌이 확~틀리더라구요!
아직 붓기 많고 생소해서 불편한것도 많아서 힘들긴해요
분하기도했어요ㅎㅎ;
저희 가족들은 다 천연 쌍커풀로 걱정없이 다 잘사는데 저만못나서 이런것까지 해야하나..이러구..
그래도 이왕 큰돈들여 한거 관리 잘해서 완전히 제눈이 되길 기다려야겠죠!
수술 계획 있으신분들도,
또 저처럼 붓기 심하신분들도 다 잘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