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로 수술후기 들어갑니다~
병원에 30분정도 미리 도착해서
깨끗이 세수하고 교복이었던터라 불편해서
싸서 가지고 갔던 추리닝으로 갈아입었어요^^;
궁금한거 또 다시 여쭤보고,
의사선생님이랑 다시 얘기해보고
창피하게 정면 사진을 떡하니 찰칵~ 찍더군요..;;
당황 창피..
그리고 나서
눈에 마취를 했어요. 안약같은 마취제.
3번정도 5분간격으로 눈에 넣어주셨는데요(간호사언니)
점점 눈이 굳어지고,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눈알이 내 눈알이 아닌듯.....
기분 상당히 묘한!
"수술실로 들어오세요"
한마디에 긴장한채로 쭈삣쭈삣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누워서 또 여쭤봤어요.
내가 어떻게 해줘야 수술이 잘되겠느냐고.
그랬더니 그냥 가만히 조용히 있는게 제일 좋다고..;;
그래서 입꼭다물고 안약마취제로 2번 더 넣고
수술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의사샘이 오시고..
그때 내가 내뱉은 한마디.
"의사선생님! 화이팅이예요!"
의사샘의 웃음소리와 시작된 수술
눈을 떳다 감았다 하면서 느낌상 라인을 그리는것
같았어요. 촉촉한 무언가로 눈에 그림을 그리는듯한..?
그러다 간호사 언니의 한마디.
"따끔할꺼예요" 하는 순간....
.........!!!!!!!!!!!!!!!!!!!!!!!!!!!!!!!!!!!!!!!!!!!!!!
으악.
눈 속을 날카로운 바늘이 마구 지그재그로
휘집어 놓는 느낌.
죽을뻔햇습니다. 정말 아팠어요.
그러나..
참았습니다. 참고 또 참았습니다.
겁많고 엄살심한 제가..!
아빠 몰래 하는 수술이기에..
흉칙한꼴로 나타날수 없기에..
그랬다간 쫒겨날게 분명하기에!!!!
참고..참고...또 참고..
이를 꽉물고..손을 꼬집고..
그렇게 아픈시간이 흐르고
거즈같은걸로 눈을 꾹꾹 누르시더군요.
피가 났나봐요..힝 ㅜㅜ
"어여~ 아가씨 독한데~"
"왜이렇게 독해~ 도대체 얼마나 쌍까풀이 하고 싶었
던거야~!"
"아빠한테 쫒겨나면서까지 왜 하고싶어~?"
안울던 제모습이 정말 독했는지..
의사샘, 간호사언니, 실장(상담해주는..)님까지
다 오셔서 한마디씩....
저 말에 울뻔했지만요^^;
그 후로부턴 별로 많이 아프지 않았어요.
눈은 감고있는데 느낌상..
투명한 실로 내눈을 바느질 하는것 같은..?
직접 눈속에 들어오는 느낌도 오질 않고
그냥 매듭짓는 느낌만..?
아마 그렇게 아팠던 게 마취인가 봐요^^;
신기한 느낌이 여러번 들고..
"떠보세요"
떴는데 잘 안떠져..ㅜㅜ..
순간 내가 장애인이 된것 같은 느낌..ㅋㅋ
또 감고, 다시 또 뜨고..
여러번 하면서 점점 눈뜨기가 수월해졌어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가 뭘 똑똑 끊는 느낌? 자르는 느낌?
뭔지 모르겠는 ,...@@@;;
점점 거의 끝나간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편해지고..-_-;;
의사샘을 믿자..믿자..믿자..
하니까 긴장도 덜 되고 서서히 발끝도 살살 움직여
보고, 손목도 돌려보고..
긴장한 제 몸을 풀어주는 여유가..!!ㅋㅋ
어느순간 이마를 마구 짜는 느낌이 들어서..
'아...이마를 바늘로 찔러서 피를 빼면..
멍도 덜 들고 붓기가 덜 생기는 기술인가보다!'
라고..혼자 상상하다가..
너무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의사샘 하시는말..
"여드름 짰어..ㅋㅋㅋ"
헉!!!!!!!!!!..
그래도 순수한? 저는 잘참아내는 저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농담하시는줄 알았습니다..-_-..
우여곡절 수술이 끝나고
바로 거울을 보는데.............
..............................................*0_0*!!
내가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붓기도 없고
멍은 하나도 안들었더라구요^^
말짱해보이는 내얼굴.
예뻤어요..ㅋㅋ..
만족.....^^!!! 만족~~~~~@@@@
그러다 이마쪽으로 간 내시선...
헉!!!!!!!!!!!111..
울긋불긋..-_-;
진짜 여드름을 짜주셨던 거예요..ㅋㅋㅋㅋㅋㅋ
사실 제가 눈 아래 엄청큰 속다래끼가 났는데
의사샘이 서비스로?!
다래끼도 짜주셨는데..-_-
(다래끼 째보신 분만 제 마음을 이해하실듯..)
다래끼 째는거 정말 아프거든요? 진짜 아파요.
쌍까풀. 다래끼 째는것보다 덜아픕니다!
다래끼 쨀때 오히려 참았던 눈물 쏟을뻔..!!
그러나 참은게 아까워서 더 독하게 참았지요^^..후후
쌍까풀 수술후 바로 모습도 만족.
다래끼도 째주심.
여드름도 짜주심.
와! 센스!ㅋㅋ
센스인지 뭐하는 시츄에이션인지..-_-;약간 황당..ㅋㅋ
뭐 이리하여 제 수술은 끝났는데요.
수술시간은 대략 30분정도.
결론은..
할만했습니다^^;...
의사샘 믿고, 마음 편하게 먹으면 그만큼
수술 수월해지고 더 만족스러워 지는것 같애요^^
아프다는 말에 무서워서 겁 잔뜩 먹고
수술 미루시고 긴장에 잠못이루시는 분들..!
그러지 않으셔도 되요~
고등학생인 저도 잘 참았는걸요 뭐..^^
본인이 원해서 하는 수술.
자기 만족을 위해서 하는 수술은.
정말 마음먹기에 달린것 같아요^^
무작정 남들 말에 두려움을 먼저 가지시지 마시고
좋게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서 수술에
임하시길...바랍니다^^
더 쓰고싶은데..ㅋㅋ
너무 기네요.-_-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너무감사하고^^ 나중에 후기사진도 올려보도록
하지요~호호호(지금은 카메라도, 핸드폰도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