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이 절실하게 와 닿는 요즘이네요.
눈썹이 눈을 찔러서 어쩔수 없이 쌍커풀을 했는데 하고 나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주변에서도 그냥 있지 뭐하러 했냐고 입방아 찧어대는 통에 거울만 봐도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
실밥 풀고 나서도 차라리 쌍커풀 풀어버리는 수술 해달랄까 망설였구요.
더군다나 원래 눈이 살짝 짝짝이여서 그런지 쌍커풀도 크기가 달라서 고민이 배로 늘더라구요.
낙천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하면서 인상 이상해져서 대인공포증 생기는거 아닌가 며칠간 상상의 나래 속으로ㅡㅡ^
실밥 뽑고 다음날인가 라인이 두줄이 생겨서 병원 문 열자마자 달려갔거든요.
선생님께서 자꾸 이마로 눈을 뜨는 버릇 때문에 그런거라고 조금 더 지켜보고 재수술 하자고 하시는데 그때 참 많이 감사했어요.
보통 선생님들은 무조건 기다려봐라, 수술 잘됐다 그러신다는데 이 선생님은 환자 입장에서 의견 주시고 그러시면서도 자신의 시술에 대해서 책임져 주시려는게 눈빛에서 느껴지더군요.
사실 강남 유명한 병원 좀 돌아보고 할 걸 이라는 후회를 며칠간 계속했었거든요.
쌍커풀 수술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마음에서 주위분 말씀만 듣고 예약하고 한건데 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해요.
설령 조금 잘못 되었더라도 책임져 주실거고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서요.
확실히 시간이 해결해주네요. 붓기가 가라앉으면서 멍도 옅어지니 이 눈에 적응이 된건지 나름 흡족해지네요.
지금 당장 라인이 삐뚤고 눈이 짝눈 이신 분들 조금만 기다려 보자구요.
저도 붓기 빠지니까 눈크기가 같아지네요.^^ 괜히 사서 고민했다는..
확실히 조바심 내는것보다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이 여러모로 좋은것 같아요.
전 집이 마포라서 신촌에서 수술했거든요. 수술비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좋으셔서 제 선택에 후회안하려구요.
쌍커풀 수술하고 이주 후에 앞트임을 해주신다고 해서 속으로 실력이 없으셔서 저런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쌍커풀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는거 봐 가면서 앞트임을 해야 예뻐서 그러신거래요.
암튼 병원 선택도 인연인것 같아요. 운도 따라야하고. 확실히 숨은 실력 있으신 분들이 가까운 곳에도 많으신것 같아요.
그래도 수술 하실 분들 많은 상담하시고 하셔야 후회 없으실 것 같아요. 미련이라도 없게.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더 이쁘게 해주는 병원이 있지 않았을까 딴 마음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