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맘에 안정이 와서.. 글을 올리네요..제가 수술후기를 읽고 많이 도움이 되서.. 저도 올리려했는데...
저는 친구랑 같이 했어요.. 압구정이었는데..
친구가 먼저하는 동안 저는 냉찜질을 하면서 기다렸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암튼 수술대위에 누웠을때는 정말 후회많이 했어요.. 그냥 일어나서 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어쨌든.. 저 한 곳에서는 양손을 침대에 묶더군요.. 정신병원에 누워있는 기분...ㅡㅡa 갑자기 손을 올리거나 움찔하거나 하면 위험하다고요...
어쨌든.. 눈위에 라인 그리는데도 엄청 신경써서 오랫동안 그려주시고...
드뎌.. 말로만 듣던, 마취... 죽는줄 알았슴다...
힘주면 안된다던 여기의 글들이 떠올랐지만, 너무 따가워서 내가 힘을 주는지 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양옆에서 간호사 언니들이 미리 손을 꼭 잡아줘서 힘이 됐어요..
그러고는 살자르는 소리.. 느낌.. 그리고 레이져로 지져서 지혈하는 그 냄새... 무엇보다 지질때마다 물방울같은게 얼굴에 튀는 느낌이 났는데, 피라고 생각하니깐 소름이...;;;
처진 살이 많아선지 한참을 자르더라구요.. 조금씩 봐가면서... 눈도 자꾸 떠보고..
아프진 않았어요..그냥.. 기분이 나빴죠..
근데 지방제거는 무지 아프더군요...역시나 양옆에서 손을 꼬옥~ 억지로 끄집어내는 듯한 느낌? 뻐근함?
그러고는 꼬메는지, 눈이 조금씩 들리더라구요...꼬메는 시간도 꽤 길었음...
저는 눈 감았다떴다 무지 많이 했어요.. 샘이 워낙 섬세하신것 같았슴다..
한숨돌렸더니, 다른쪽 시작..
어쨌든.. 앞트임, 처진살제거, 지방제거, 완절.. 해서 1시간 반에서 2시간정도 걸렸네요...
마취주사놓을때랑, 지방제거할때만 아프고요, 그밖에는 거의 느낌없어요... 아프기 전에 미리 손잡아주셔서 미리 맘의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그리고 여기서는 눈에 거즈 붙여주시더라구요...그래서 수술 어케됐는지 못봤어요....실밥뽑고서야 보게됐죠..그리고 담날에 붓기빠지는 주사 놓구, 그 담날에 소독하고 거즈갈아주고, 4일째 되는 날에 실밥 뽑았어요..미리 뽑아놔야 실밥자국 흉 안진다고... 대신에 세수 되도록 하지 말고 한 이틀 더 버티라고...
뭐.. 흉 없이 하기로 유명하다니깐.. 믿어야죠...
저는 친구랑 같이 하니깐.. 서로 붓기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힘이 되고 좋더라구요...
뭐.. 되도록 겁 안줄 내용으로 쓸 수도 있었지만.. 솔직한 마음의 대비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다들.. 많이 도움되셨으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