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ㅋㅋㅋ
어제 수술하고 오늘에야 글쓰네요 ㅋㅋㅋ
고민상담게시판에다가 썼는데 .. 저 아빠 몰래 쌍커풀 어제했어요 ㅠㅠㅠㅠ 방에 숨어서 아빠몰래 찜질하고.ㅠㅠㅠㅠ
어제 병원갔는데 일찍 도착해서 좀 기다리라구하시드라구요 그래서 병원구경하는데 김선아씨랑 원장님이랑 찍은사진이 있드라구요 ㅋㅋㅋ 삼순이 ㅋㅋㅋ모 저 수술해주신분은 원장님이 아니셨지만요. ㅋㅋㅋㅋ
남희석씨께서 진행하시던 모 프로에 주치의로 나오셨을때 찍은 사진도 있고.. 촌년인 저로써는 너무 신기하드라구요 그래서 수술도 잊고 액자구경하다가~
간호사님께서 들어오세요 해서 상담하는데로 갔어요
처음에 간호사 선생님이랑 만났는데 머리띠를 주시드라구요.ㅠㅠ 저 이마 진짜 넓은데.ㅠㅠㅠ 이마 까고선;; 그 추한 몰골로 설문지같은데다가;; 체크도 하고 사진도 찍고 눈에 안약넣고 눈주변 소독했는데;; 갑자기 눈알이 뻐근해지드라구요;; 진짜 신기했어요 ㅋㅋㅋ
그러다가 의사선생님 오시고 계속 상담 하다가~ 근데 상담 정말 오래해주시드라구요 나중에;; 제가 질릴정도로;; 그래도 정말 성의있게 상담해주시는 모습 너무 보기좋았어요 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의사선생님께서 "눈을 좀더 크게 하는 시술이 있는데 그것도 하는게 어떻겠냐 ..가격은 같은데 하면 더 눈이 시원해보일것같다.. 하지만 단점은 속눈썹있는쪽이 확들려서 속눈썹 안쪽살이
두달정도는 보일것같다~"이러시는거예요 저는 당연히 아빠를 속이고 수술해야하는처지라서 "아니요~"이랬는데 나중에 계속 생각해보니깐 하고싶은거예요 ㅠㅠ 같은 가격에 눈이 좀 커진다는데 그래서 "그..그냥 아까 말하신 눈커지는거 해주시면 안되요? "이러니까 의사선생님께서 웃으시면서 "욕심 안부리셔도 되요~ 우선 수술하면서 결정지어봅시다~"이러드라구요
그러고 나서 수술대에 누웟는데 아 진짜 무섭드라구요
막 후들후들 떨으니까 간호사 선생님께서 괜찮아요~
부분마취가 아프긴한데 어차피 부분마취하는 3분정도 수면마취로 잠을 잘거라고.. 3분 잠자고 나면 부분마취 되어있을거라고 하시드라구요 그러고나서
정맥주사로 주사 맞았어요 근데 너무 불안한거예요 잠이 안오면 어떻하지??? 이랬어요 ㅋㅋㅋ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진짜 술먹고 필름 끊긴것처럼 갑자기 진짜 한순간에 확.......눈이 감기드라구요 누가 눈을 억지로 감게 하는것처럼 ㅋㅋ 그러다가 막 진짜 저혼자 여행을 한기분 ㅋㅋㅋ 우주여행 ㅋㅋㅋ
눈 바로 앞에 수술 조명이 있어서 눈을 감아도 노랗게 보이드라구요 무슨 노란 색종이가 떠다니는 느낌.ㅋㅋㅋ 그러면서 별생각이 다들더라구요
제가 짝사랑하는 사람 생각도 나면서 그사람 욕하다가 아 학교 과제 해야되는데 쌍커풀하면 할시간 없는데..이러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이 "아참~ 나쌍커풀해야되는데... 아 언제하지??"이런생각을하는거예요
이미 수술받고 있는데;; 그러니까 수술받는다는 생각이 안나드라구요;; 내가 지금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정말 쌍커풀수술이라는걸 받는지도 모르겟고 아무튼 진짜 오락가락..완전 술 먹고 취한기분..ㅋㅋㅋ그러다가 점점 수면이 풀리니까 귀에 사각사각 소리가 들리드라구요 살자르는 소리. 그러다가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나드라구요 지방 태우는 냄새래요 그건. ㅋㅋㅋ 그러다가 몇번 자르고 태우시는거같더니 나중엔 실로 꼬매시드라구요 근데 그때가선 좀 따끔따금하대요~ 확 아픈건 아닌데 성가시게 따끔거리는거.. 아 근데 정말 기분 나빴어요 그기분은 ㅋㅋㅋ 아픈것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아 그만좀 햇으면 좋겠다 "이렇다 싶을정도로. 실 한번 묶고 눈 떠보세요~감아보세요~ 정말 그때부터 눈을 몇번 떴다 감았다가햇는지 엄청 그랫어요 ㅋㅋㅋ
진짜 웃긴게 수술하기 전에 간호사 선생님께서 "의사선생님이 눈 떠보세요 그러시면 크게 뜨세요~ 그래야 라인이쁘게 나와요 "이러시는거예요 근데 막상 뜨라니까 크게 안떠지드라구요 ㅠㅠㅠ 그래서 눈감아보세요 그러면 다시 눈감고 "그다음뜰때는 엄청크게 떠야지"
다짐하다가 또 뜨라고하면 새우처럼 뜨고 ㅠㅠㅠ
그러다가 막판에 거의 다되서 생각난 사실 이 있었어요
수술하는데 힘주면 멍든다는 사실..ㅠㅠㅠ 그걸 나중에 생각해서 엉뚱하게 다 끝나갈즈음에 릴렉스했잖아요.ㅠㅠㅠ 끝날때 힘빼구 엉뚱하게.ㅠㅠ
근데 정말 수술하면서 소리는 명확히 들리드라구요
라디오를 켜놓고 하셨어요 이현우씨께서 하시는..
노래 나올때마다 손가락 까딱여보고.. 사연읽을때 거기에 동조도하고 게스트 말에 대답도 속으로해보고..ㅋㅋ
그러다가 의사님들하시는 말씀도 듣고..ㅋ
제가 간호대학생이거든요.. 그래서 들으면 "아 저거 병원실습하면서 들은말인데~" 이러면서 속으로만 반가워하고 ㅋㅋㅋ
수술이 그러면서 1시간만에 끝났어요.ㅠㅠㅠ
근데 수술끝나자마자 라인 바로위부터 살색테이프를
눈썹까지 다 붙여놓으시는거예요;;
덕분에;; 라인도 어떻게 됐는지 보이지도 않고;; 눈썹은 살색테이프에 묻혀서;; 마치 없는것처럼;;ㅠㅠ
수술 다 끝난다음에 회복실에서 찜질하구
병원에서 찜질팩 받아가지구 집에 왔어요.
저희집에 엄청멀어서 병원까지 거의 2시간이 걸리거든요. 지하철 타고오는데 창피했어요 괜히 다 저쳐다보는 니낌.. 모자랑안경을 쓰긴했지만..ㅠㅠㅠ
아.. 지금도 테이프땜에 잘 안보여요.
보인다면 테이프속으로보이는 엄청난 멍이랑...
또 늘 성예사에서 사진으로만 접해보던 소세지.......ㅋ
진짜;;; 라인도 안나왔어요;; 왼쪽눈은;;; 붓기가 너무 띵띵해서..;; 근데 라인밑으로 소세지가 나오는게 아닌가요:;; 왜 전 라인마저도 묻혀버렸죠?.ㅠㅠㅠ 아 불안해요 솔직히 멍도 왼쪽눈은 많거든요.ㅠㅠㅠ;;; 오늘 테이프 떼러가요 좀더 확실한 제 눈을 볼수있을텐데..
별로 예감이 좋지가 않아요.ㅠㅠㅠ 저 과연 잘될수있을까요???
게다가;; 의사선생님께서;; 그 눈크게 한다는 그 시술도 같이 하셨나;; 그것도 모르겠어요 이왕이면 좀 해주시지 근데 속눈썹이 안들린걸로봐선; ;안하셨나봐요 ㅠㅠㅠ 아 속상해 ㅠㅠㅠ
만약 수술아직 안하신분이있다면 힘내시구요!
정말 수술 한순간이예요 꼭 잘하세요~~~~ㅋㅋ
화이팅^^* 모두 예뻐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