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남에서 서울까지 와서 쌍꺼풀 수술 했습니다.
2월 2일날 부절로 가까운 곳에서 했어요.
전 원래 큰 불만 없이 살았는데,
엄마의 강압 아닌 강압에 머.. 하면 좋겠지..
싶어서 목요일날 했는데.. 흠.. 무섭대요.
참.. 원래 잘 안붓는 체질이라 남들은 잘 안빠져도
나는 붓기가 쑥~쑥~ 빠질 꺼라 생각했는데 --;;
아니데요. 첫날.. 정말 충격 먹었습니다.
무슨 인도사람 만큼 눈이 띵띵 붓고, 속눈썹 홀라당 까지고...
누워서 자면 안된다기에 첫날은 하루 종~일 냉찜질하고
친척집인지나 앉아서 자지도 못하고,
베개 높게 하고서 날 샐려다가 결국 나도 모르게 누워서 자버리고 말었지요
다음날.. 거울 보고 까무러 치는 줄 알았어요.
기껏 얼음 찜질해서 쫌 가라앉혀 놨더니, 도로 띵띵 부어서..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서 엄마 만나면 가만 안두겠다고 속으로 울었죠.
아.. 그 이후로 붓기가 살짝 빠지고 계속 그대로에요.
그렇게 날마다 잠도 아닌 잠을 자며 이틀간은 거의 하루에 약 16시간 정도는 찜질을 한것 같네요. 냉찜질.
그리고서 어제는 친척오빠랑 영화보러 갔어요. ㅋ
테크노마트? 거기 10층에 가서 왕의남자도 보고,
아웃백 가서 맛나게 점심도 먹고 왔습니다.
에라~ 니들이 보면 어짤껀데? 그래 나 성형했다~
하는 생각으로... ㅋㅋㅋ
모자 푹~ 눌러쓰고.. 그냥 갔어요 ^^;;
근데.. 참.. 토요일이라그런가 서울이라 그런가.. 사람이 장난 아니게 많습디다.
거기다 친척오빠가 잘생기기도 하고, 목도리도 하필 비슷한걸 해서리.. 커플로 착각을 했는지.. 많이들 쳐다보드라구요..
다 나의 수술 사실을 알아보는 거 같아.. 얼굴을 못 들고 다녔어요.
그래도,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아웃백에서는 화장실도 물어보고.. ㅋ 할꺼 다했습니다. ㅋ
대단하죠? ㅋㅋㅋㅋ
이제 낼이나 모레 전남 다시 내려갈 껀데..
내려 갈 생각을 하니.. 참.. 또 꺽정이 되네요.
쪽팔릴 꺽정이요 ^^;;
어찌 내려가야 할지 고민이네요.
모자도 안챙겨왔는데.. 그냥 당당히 내려갈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