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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예민아씨 수술후기~^^

예민아씨 2005-12-01 (목) 10:05 19 Years ago 1906
수술전에는 성예사 들어올 일이 별로 없어서 제 친구 아이디 사용했는데
수술정보 요청하시는 분이 많아서 아뒤 새로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이거 처음부터 다시 쓴거예요..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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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술예약 시간은 1시였지만 앞 사람이 늦게 수술을 시작해서 자꾸 수술시간이 늦춰졌어요~
제가 수술할 때 쯤 되니까 점심때가 되더군요..
제 앞에 2명이 수술하고..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도 사람이라 시술을 많이 하다보면 힘들테고..
환자가 많아 점심식사도 제대로 못 하실테고..
점심식사를 해도 졸릴 수도 있고..
그러면 자연히 집중력이 낮보다는 떨어질테고..
원래 수술시간이 1시였는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다 보니까 막 눈물이 흐르더라구요..ㅠㅠ
안그래도 떨리는데.. 잘 못 나오면 어쩌나..ㅠㅠ
설상가상으로 눈 위에 바른 연고까지 눈에 들어가고..
순간 펑펑울었어요..-_-(저도 그때 제가 왜 그랬는지..-_-;;)
제가 막 우니까 간호사 언니가 놀래서 눈물 닦아주고..-_-;;
암튼 이래저래 하다가 2시 반쯤에 수술 시작했어요~
수술하기 전에 선생님한테
"붓기 1년가도 좋으니까 라인만 이쁘게 잡아주세요."
라고 하구요..ㅋ 어짜피 붓기는 언젠가 빠지잖아요..ㅋ
드디어 수술시작..
너무 떨려서 어깨에 힘들어가고 눈에 힘 좀 들어가 있었는데
선생님이 시술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_-;;
제가 "선생님!! 저 눈에 좀 힘 주고 있는데..ㅠ"라고 하니까
선생님이 "제가 잡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하시더군요..-_-;;
계속 어깨에 힘 들어가고.. 하지만 오히려 수술대 위에선 그 전보다 맘이 좀 편해지더군요..-_-;;
별 느낌은 안 났고.. 지방짜는 느낌이랑 '사각사각'가위질 소리.. 정말 리얼했어요..-_-;;
오징어 타는 냄새도..-_-;; 말로만 듣던 오징어 타는 냄새..-_-;;
선생님이 중간에 눈 떠보라고 하고 금방 감으라고 하자
제가 "선생님!! 금방 감으라 하지말고 좀 오래 봐주세요!!"
라고 하고 또 이것저것 막 얘기하니까 선생님이 3사람 수술하는 것 만큼 힘들다고 하시더군요..-_-;;
연예인 수술할 때도 이렇게 안 해줬다면서..-_-;;
수술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 선생님이 거울을 주셨어요..-_-;;
난 내 얼굴 보고 놀라서 쓰러질까봐 두려운 마음으로 거울을 봤는데..
음.. 생각보다 괜찮더군요..-_-;;
수술도 거의 안 아팠고.. 마취 풀려도 별로 아프지 않고.. 어지러움증도 전혀 없고..
수술 끝나고 압구정동 활보하고 다니고 밥 잘먹고..-_-;;
마취 할때랑 마취 풀릴 때 좀 따끔했던 거 빼고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_-;;
설마 아직까지 마취가 안 풀린건...ㅋㅋㅋ
사진은 사진방에 있습니다..^^ㅋ


그외 나의 어록(?)
@내가 너무 떠니까 선생님께서 해주신 위로의 말씀~
선생님 : 좀 이상하면 교정해줄게요^^ 너무 걱정말아요^^
나 : 안되요!!!!! 재수술은 절대로 안되요!!!!!!!
무조건 한번에 성공해 주세요!!!!!!!!!!!!!!!!!!
선생님 : ...-_-;;

@수술중-1
나 : 선생님 너무 잘생겼어요~~ㅋ
선생님 : 이런~ 우리 간호사들이 또 경계하겠는걸ㅋ
약간의 왕자병이 있으신듯..-_-ㅋㅋ 재밌었어요 ㅋ

@수술중-2
나 : 선생님~ 저 수술 끝나고 언니랑 강남역가서 쇼핑하고 밥 먹을 거예요~
선생님~ 성예사에 사진 올리면 리플 100개 넘게 달릴 수 있도록 해주세요>0<ㅋㅋ
(수술 중간중간 계속)선생님!! 라인 이쁘게 해주세요!!
(계속 종알종알...-_-;;ㅋㅋㅋ)
선생님 : 환자 3명 수술하는 것 만큼 힘드네요..-_-;;

@수술이 끝나고 선생님과 간호사 언니가..
선생님 : 오~~ 잘됐어요~~ 아주 예쁘게 됐어~~^^
간호사 : 붓기도 별로 없고 잘됐어요^^
나 : 우아앙~ 지금 붓기 많아야 나중에 이쁘단 말예요..ㅠㅠ
지금은 못생겨도되요~ 붓기가 너무 없잖아요..ㅠㅠ;;
간호사 언니.. 좀 당황하시는 듯..-_-;;

@수술 끝나고-2
나 : 언니, 수술도구랑 내 처진살이랑 지방 찍어도 돼요?
간호사 : 그럼 지방이랑 처신살 다시 예쁘게 배치할게요^^
오~~ 나보다 한 수 위...ㅋㅋㅋ

@병원 나가면서 인사할 때
나 : (촐랑거리며)간호사 언니~ 알랴뷰소머취♡ 뱌이뱌이~~^0^*
아까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 미안해요~~^0^;;
알라뷰~~~♡
간호사 언니들.. 저 배웅인사 해 주시면서 많이 지쳐보였어요..-_-;;ㅋㅋㅋ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언니가 저 못 잊을거래요..-_-ㅋㅋ
좋은 뜻인가??ㅋㅋㅋㅋ 으컁컁컁~~~~~ㅋㅋㅋㅋ

수술하는 동안 간호사 언니가 옆에서 손 꼭 잡아주고 있어서 너무 안심됐어요~~ㅋ
제 친구들이 말하길 성형외과 간호사 언니들 다 성격 별로라고 그랬는데~ 난 언니들이 좋은 걸걸걸~~~>0<ㅋ


열심히 썼는데 코멘트 안 달아 주시면 미워요~~ㅋㅋ

Comment 5
윤미윤미 2005-12-01 (목) 16:49 19 Years ago Address
오 ㅜㅜ 님도 재밌으신 타입이시네요ㅜㅜ 수술 재밌게 하셔서 부러워요~
저도 편안하게 하고싶은데 ㅜㅜ
의사샘이랑 간호사들도 재치있구 ㅋㅋ
그병원에서 하고싶네여 ㅜㅜ
박주석ㅋ 2005-12-01 (목) 18:51 19 Years ago Address
연예인 누구요?ㅎㅎ
예민아씨 Writer 2005-12-01 (목) 19:52 19 Years ago Address
그건 저도 안무러봐서 모르겠어요~~~~-_-
프름 2005-12-01 (목) 21:33 19 Years ago Address
재밌는타입위 성격이시군용 ㅋㅋ 저도 즐겁게 수술할수 있었으면ㅎㅎ
아야 2005-12-03 (토) 18:07 19 Years ago Address
후기 너무 재밌게 봤어요.예민아씨님 수술하신 병원..거기 저도 상담하러 갔다가 원장선생님이 생각보다 젊어서 깜짝~ㅋㅋ잘생겼어요.친절하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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