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사같은 곳이 있다는게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수술은 제 친구가 한 곳에서 했지만 그것 빼고 나머지 모든것은 여기서 다 정보 얻었어요^^
호박즙도 미리 주문해놓고.. 이것저것 마음의 준비도 하구말이죠.. 여기 몰랐다면 어땠을지.. 정말 얼마나 다행인지!!
뭐;; 제글엔 별로 답글 안달려서 항상 쫌 속상했지만^^;;
하여튼, 후기 들어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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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시 반 수술이었어요. 근데 어제밤부터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도 못자고 고생하다가 겨우 다섯시간 자고 눈이 떠졌답니다
아침먹으려고 하는데 계속 구역질이 나는거에요. 원래 위염이 있어서 신경 많이 쓰면 그러거든요;; 마음 편히 먹으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제가 집안 반대에도 꿋꿋히 밀고나간거라 아빠한테 아직도 말 안한 상태구요;; 제돈으로 하는거라서 ;;
하여튼 온집안을 뒤집고 수술하는거라 마음이 아주 무거웠어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신 엄마때문에 성당에서 고해성사도 했답니다;;
앞에분이 수술이 길어지셔서 쫌 기다렸어요
수술 결정하기 전엔 간호사언니들 매우 잘해주시고 친절하다 느꼈는데, 오늘은 언니들이 자기들끼리 방에 들어가셔서 수다떠시더라구요-_-;;
나는 이대로 버림받는것인가-_-;
매우 쫄면서 기다리고 있었죠.. 1초가 10분같았어요..
드디어 앞사람 수술이 끝나고 선생님이 나오셨어요;
제 사진 찍으시고 라인잡기에 들어갔는데;;
사실 제가 원하는 성**씨같은 동글동글한 눈이 아니었어요ㅠ_ㅠ 뭐.. 그렇게만 되면 너도나도 연예인하겠죠?ㅋㅋ
소심한저,, 한참 고민하다가 선생님께 말을 꺼냈어요
"저 선생님;; 제가 원하는 눈 스타일이 있는데요;; 보여드려도 될까요?"
선생님 흔쾌히 보여달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잽싸게 보여드렸져. 제가 원하는 눈으로 여기에서 본 스탈중에 네분의 눈사진을 보여드렸는데;; 선생님왈;;
"본인의 눈에서 이렇게는 안나와요"
-_-..................
뒤에서 친구들 막 웃고-_-;;; 매우 난감했더랬죠;;
넷 다 조금씩 다른 스타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단 하나도요?"
"네-_-;;"
"ㅠ_ㅠ"
"이분들보다 더 이쁠테니 걱정마세요ㅎㅎ"
뭐.. 제가 제 본판을 아는데 걱정이 안되겠습니까-_-^
고대로 수술실로 직행...
생각보다 썰렁~ 하더라구요
뭔가 기기가 많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달랑 수술대하나-_-;
방이 여러개인걸 보니 거긴 눈수술만 하는 수술실이었나봐요
누워서 덜덜 떨고있는데 간호사언니가 긴장해서 눈에 힘주면 멍드니까 절대 힘주지마시라고 그러더라구요
선생님 바로 들어오시고 수술시작.
마취주사 조금 따끔할꺼에요- 라는말과 동시에 푸욱;
저는 절개를 칼로하는게 아니라 주사바늘로 하는줄 알았습니다-_-;; 주사바늘이 눈을 끝에서끝으로 이동하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이게 주사약이 퍼지는 거겠죠?
눈 뒤에서 한방 눈앞에서 한방(이건 앞틈용인듯) 이렇게 네방을 맞았답니다. 사실 앞틈용 주사가 쬐금 더 아픈것 같았는데.. 참을만했어요. 이뻐지는데 그까이꺼뭐!!
힘들어갈까봐 손을 깍지끼고 팔에다가 막 힘줬어요
확실히 눈엔 힘이 덜 들어가는듯 하더라구요
칼로 눈을 긋는듯한 느낌은 절대 못받았구요
점을 많이 빼서 살타는 냄새도 이젠 적응된 상태라..
뭐 괜찮겠지~ 이러고 있었는데;;
의외의 복병이 있더군요-_- 바로 쳐/진/살/제/거/ 였죠;
물론 안아프지만 소리가........소리가..........
제가 쳐진살이 장난아니었나봐요-_-
수술시간의 절반은 살자르는데 보내신듯-_-;;;;
손톱깎이 셋트에 보면 있는 작은 가위 아세요?
그걸로 삼겹살같은거 자를때 나는소리-_-;;;
이게 정말 괴롭더라구요-_-;;;
샥~ 샥~ 할때마다 몸이 꿈틀거려 혼났습죠-_-;;
지방태우는 냄새는 생각보다 별로 안났어요
머리 한참 위에서 지직 지직 하는 소리가 나는걸보니 뭘로 빨아들여서 태우시는 듯도 하고...
근데 앞틈하는건 정말 언제했는지 모르게 끝났어요
그쪽부분 살 안자르셨으면 계속 몰랐을듯-_-;
중간중간에 눈 양쪽을 맞추기 위해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데, 평소에 눈뜨던 것과는 느낌자체가 다르더라구요
정말 화~~~~~~~~~~~~~~~~악 떠지는 느낌!!!-0-
피때문에 그러셨는지 .. 눈을 어찌나 세게 압박하시던지..아직도 눈이 뿌옇고 잘안보여요;;
어떤 선생님은 수술중에 환자를 어찌나 웃기시는지 곤란하셨다던데.. 울 쌤은 한마디도 안하셔서;; 오히려 제가 막 말걸었다는;;
"선생님, 저 눈 너무 꼭 감고있는거 아니에요?"
"아뇨"
"네....-_-;;;"
계속 한마디도 안하시다가 수술 딱 끝나자마자 너무너무 밝은 목소리로 "잘됐어요~" 이러시는데 ;;;
진짜 잘된것만 같은 안도감이 갑자기 확~ 드는거에요
그뒤로 바로 오신 간호사언니.
"잘되셨어요~"
여기서 또 불안한 저;;
"언니. 솔직히 진~~짜 잘됐어요?"
"......"
~!@#$%^이게 무슨일입니까! 침묵이라니요-_-;;
갑자기 눈앞이 캄캄-_-;;
제가 괜히 눈치없이 막 물어본건가..싶기도하고
이거 망한건가-_-^ 싶기도 하고..
그렇게 혼미해지는 정신속에 언니가 "잘되셨어요~"
이러시더라구요-_-;
그냥 제 느낌인진 몰라도 이 이후부터 언니가 웃지도 않으시는것 같고-_-^
왠지 기분 찝찝해졌습니다;;;
뭐.. 아니겠죠;;;;;그쵸???
한시간동안 미이라처럼 회복실에 누워있다가 붕대풀고 일어났는데 친구들이 이거 성예사에 올려야 한다면서 사진찍고-_-;;;;;;;;;;;;;;;;;
근데 넌 거울 절대 보면 안된다고;;;;;;;ㅋㅋㅋ
친구들이 붓기 진짜 없다고 난리치고;;
눈 진짜 안떠져서 막 게슴츠레 떴는데도 니 예전눈보다 훨 크다고 놀리고-_-;;;
모자쓰고 썬그라스 쓰고 하루종일 암것도 못먹어 배가고파가지고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밥을먹었는데;; 사람들이 다 제눈만 쳐다보는것 같고 그렇더라구요~ 오늘 하루동안 연예인 된 기분-_-;;;
집에 오는길에 마취가 풀려서 난리치고;;
지금은 진통제먹고 좀 잠잠해져서 이렇게 바로 성예사에 후기남기러 왔지요^^
후기가 너무 길어진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여기서 얻은게 너무 많아서 할말이 많았나봐요^^;;
눈이 뿌얘서 오타났을수도 있는데 이해해주세요^^
지금 얼음팩 얼리고 있는데.. 삼식이 끝날때쯤엔 얼겠죠?
꼭 이뻐져서 성예사님들께 더 많은 도움 드리고 싶네요
이제 방학인데 앞으로 수술하실 분들, 이미 하신분들
모두모두 대박납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