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날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종합병원이라 그런지 수술실로 가는 길이 너무 멀고..
수술실 들어가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각종 병으로 인해
수술을 하려고 대기하고 계시더라구요.
전 예뻐지기 위해 눈수술 하는거라 괜히 죄송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간호사가 입혀주는 수술복도 입고 수술실에 들어가니
의사선생님이 두손을 번쩍 들고 대기중...ㅜ_ㅠ
그때부터 전 죽었구나 하는 심정이 들었어요.
좁은 침대에 올라가서 누워있으니 의사선생님은
이리저리 펜 같은걸로 내 눈을 그려보고..
수술 시작!!!
갑자기 뭔가 삐죽한 것이 퍽! 내 눈꺼풀을 찔렀고..
눈이 진짜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게 마취구나...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마취 들어갑니다~ 아프셔도 참아요~"
뒤늦게 들려오는 간호사의 말...(진작에 알려주지!!!)
그렇게 오른쪽 눈부터 마취에 들어가서 칼로 쓱~째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런데...마취가 덜 되었는지..
진짜...........아팠어요..ㅜ_ㅜ
아파서 혼자 신음소리 내고 움찔움질 거리니까..
의사 선생님이 "왜 이리 씨끄러워~~!"
참나..-_-;; 진짜 서러워서...;
그런데..정말 시간이 오래가는 것 처럼 느끼더라구요.
제가 수술하기 전 여기서 많은 글들을 읽었는데..
몇 몇분들은 중간에 마취가 풀리셨다는 얘길 듣고..
나도 마취가 중간에 풀려버리면 어쩌나..하는 심정으로 진짜 두 눈 꼭 감고 손도 꽉 쥐고 있었지요.
수술 도중에 눈 떠보라는 의사 말도 들리고...;
진짜...수술 하는 내내 다신 수술 안하겠다!! 다신 안할테다!!!
혼자 다짐하고 있었답니다.^^"
이리저리 해서 수술도 다 끝나고 간호사 언니 부축받아
또 오던 길 그대로~~ 사람들이 복도에서 죄다 절 쳐다보고...그 시선을 느끼며 성형외과 병동으로 왔지요.
종합병원이라......진짜 사람도 많고 그만큼 지나갈때 마다 절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나중에 의사선생님이 오시고..제게 하던 말...
"연고 하루에 2~3번씩 바르고..일주일 후에 와. 실밥 뽑게."
다른 말.....전혀 없으셨어요..;;
간호사 언니도 전혀....-_-;
전 순전히 그날부터 오늘까지 의사선생님 말씀에 따른게 아니라...
여기 성예사 회원분들께 도움을 받으며
냉찜질도 하고 바람도 맞으며 호박도 열심히 먹고 있답니다..ㅜ_ㅜ
그리고 혹시 수술하고 나서 계속 눈이 시립고 아프고 눈물이 나나요?
또...전..다른 분들처럼 실을 꼬매지 않은 것 같아요;
얇게 뜬게 아니라..정말 크게크게 실을 꼬맸어요..;;
실때문에 쌍커풀선이 안접혀요.. 혹시 저만 그런가해서요.
아...붓기도 많지만..이건 시간이 약이라는 얘길 많이들 해주셔서 별 신경 안쓰이고..
그저 나중에 실밥 풀면 이쁘게이쁘게 쌍커풀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설마 두껍게 뜬 실때문에 쌍커풀 선이 그대로 아물진 않겠죠?; 별 걱정이 다 드네요.
아프기도 하고 후 관리가 더욱 힘들기도 하지만..
마음만은 후련하네요.^^
할까 말까 고민한 것 보단..마음이 편해요.
부모님들도 언니도 나중에 붓기 다 빠지면 이쁘게 되겠다~
라고 말씀해주셔서 기분도 좋답니다.^^
얼른 실밥 뽑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사진도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