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후회가 많은 성격이라 이 수술하면서도 젤 걱정되는게 후회하면 어쩌지 하는 거였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근 한달을 성예사에서 방황하며 여기저기 병원들도 많이 다녀봤구여. 결국 분당 ㅇㅅ에서 날짜를 잡았었죠. 그 날짜 잡느라 무지 오래 기다렸었구여. 그러나!
수술 당일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먼 겁니다. 그리하여 여의도에 있는 쌍컵으로 소문났다는 모 병원을 갔습니다. 가서 바로 상담받고 수술대 위에 올랐죠. 약간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ㅍㅅㅌ와 ㅇㅅ같은 병원에서는 모두 부절을 권했었는데 이 안과샘은 보자마자 안검하수 기가 있다면서 완절과 근육절제인지 먼지를 해야 하겠다는 거였져. 괜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저지르지 않으면 다시 또 1년을 기다려야 할 것도 같아서..쾅..맘 먹고 수술대에..
수술대에 눕자마자 의사샘 왈 안검하수 있는 쪽은 눈이 안 감길 수 있고 거의 100프로 짝눈 될 겁니다. 하시는 거에요. 헉스..어쩝니까. 잘 해달라는 말씀밖에..
샘 신실한 크리스챤이신지 기도를 하시더군요. ㅠ.ㅠ 함께 '아멘'했습니다. 그리고 수술..
아..마취통증도 그런데로 참을만했고 별 아픔도 없었습니다. 버뜨..
그 소리들과 가위, 칼의 움직임..눈주위로 흐르는 뜨끄ㄴ한 액체의 느낌..주기더군요.
그리하여 한시간 정도의 수술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24시간이 지나가는 지금..
아..정말 괴롭습니다. 부절만 생각하고 있다 뜬금없이 완절을 하게 된 것에 대한 후회, 괜히 앞트임 한 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 떠지지 않는 눈에 대한 압박감, 이제 출근해야 하는데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 완전 짝짝이가 됐을 거 같은 조짐을 보이는 눈에 대한 두려움, 후회,후회......
참, 맘이 복잡하네요.
몇년간 할까 말까 망설이다 삽시간에 이리 생각지도 않던 방법으로 수술을 하고 나니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그 의사샘 말 괜히 들었나 서부터 걍 ㅇㅅ에서 부절로 수술했음 더 낫지 않았을까 까지..ㅠ.ㅠ
하루종일 집에서 뒹구니 더 우울증만 생기는 거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기도해야겠습니다. 제발 저에게 어울리는 예쁜 그래서 후회하지 않는 눈이 되게 해달라구요.
여러분들도 빌어주실거죠?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이뻐지길 빌게요' 한 마디씩만 해 주세요. ㅠ.ㅠ 그래두 성예사가 낙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