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천지훈에서 매몰로 하구 왔슴돠..
좀 세세히 적을 생각이라 읽다가 지루하실수도...^^;;;
수술시간 보다 30분이전에 오라구 하셔서 맞춰갔습죠...
확인하고 수술후 관리내용 한장, 약 처방전 한장.. 이렇게 두장 들어있는 봉투 주심서 읽어보라구 하심.. 소독약 한병,거즈 여러장, 빈 약통 2개(물 넣어서 얼려 냉찜질용)들어 있는 봉투하나 주심..
실장 아줌니가 메이컵 상태에서 바로 눈두덩이에
뭔 연고를 설명도 없이 발라주더라구요... 나중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간호사 언니가 '이거 마니 바르면 안아프다 는분이 계시더라구요 많이 발라드릴께요' (이부분에서 아무리 많이 발라도 개인차가 있다는걸 인지해야했었음 ㅡㅡ;) 하는거 보니 마취 연고라는걸 알았음...
간호사 언니 붙임성 있게 말도 걸어주고 상당히 괜찮은 처자였음...헐~
아무튼 수술 부윈데.. 행여나 염증이라도 생길까 우려되는 맘에 크렌징하겠다고 해서 화장실에서 씻고 다시 마취연고 다시 바르고 티비시청..
피부가 약간 따끔따끔(이건 아무도 말씀 안하던 부분이라 크렌징할때 엄청 빡빡 닦았나 싶었음..원래 그렇다함..)
일하고 온터라 피곤해서 거의 눕다시피 한 포즈로 티비를 보자니.. 간호사 언니가 굉장히 덤덤해 보인다고 했는데 솔직히 마취할때 아프단 분이 계서서 심히 걱정이..
나중엔 마취하고 나면 아무 느낌이 없을거라 생각했다가
대략 낭패봤음...ㅡㅡ;
원래 같이 따라가준다던 인간이 빵구를 내는 바람에 혼자 가게 되어서 여기 혼자 가도 되냐고 문의 글을 올려봤는데... 다들 같이 가라고 하셔서 걱정했는데... 혼자오신 분도 더러있었구.. 암 문제 없음..
수술하신 처자분들 몇분을 봤는데.. 한분은 앞트임이랑 절개하신듯 했는데.. 그분 보고 상당히 쫄았음... 무서워~~~
나중에 저랑 같은 매몰 하신분 봤는데 저랑 조건이 같다는 간호사 언니 말에 열심히 보려고 했는데 그분 민망할까봐 대충 훑곤 말았음.. 수술직후는 상당히 많이 붓더이다..
그리고 호명하시길래 갔더니 밴드를 주시면서 머리에 하라고...사진 찍었음.. 벽에 기댄체 뻘쭘한 자세로다가... 중간에 의사샘 와서 보시길래.. 더 민망했음...ㅡㅡ;
그리고 주사 2방... 하나는 붓기 빨리 빠지는 주사고.. 하나는 항생제라고.. 주사 아프다는 분 계셨는데.. 감기 주사 정도 생각하심 될듯...
그리곤 바로 침대에 누우라구 하셨고.. 다들 그렇듯이..
담요로 다리를 덮어주심... 수술실 차다고 하신분 계시던데.. 따뜻했어욤~
간호사 언니가 얼굴 소독하신다고 거즈에 알콜 같을걸 뭍여서 박박 닦아주시곤... 이제부터 손 올리심 안되요 하고 혼자 두고 나가심...
한참을 누워있었음... 역시 환자가 많아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크림 바른 효과가 점점 줄어들어서 아플까봐 심히 염려됨..
혼자 앉았다가 인났다가 팔펴서 스트레칭하고.. 지루해서 한숨 나오고...
옆에 미닫이 문이 열리면서 천샘 들어오심... 요즘 어느분 교육중 이신지 같이 들어오셨음... 잠깐 일어나 앉으라고 하시면서 재차라인 정함... 디자인하고 누웠음...
아! 그리고 또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 눈에 마취할때 눈부위를 나눠서 한 두어방 정도 놔주는줄 알았는데.. 간호사 언니한테 물어보고 직접 해보니.. 길다란 바늘을 눈 꼬리에서부터 집어넣어 눈 앞머리 부분부터 주입하면서 빼냄... 솔직히 좀 아팠음..
간호사 언니 손 잡아주시는데.. 제가 힘이 좀 좋다보니 아플까봐 언니 손가락 하나 지긋이 누르고 말았음..^^;;; 전 오른쪽보다 왼쪽이 아프더이다
오른쪽 마취 주사 내려 놓구 바로 왼쪽 마취 주사 대기 안하고 있다고 간호사 언니 지적함... (별 내용을 다...^^;;)
거기서 바로 수술 들어가는줄 알았는데 쌤 들어오신 쪽으로 이동. 누워서 좀 있다가 바로 수술 시작...
마취가 덜된 상태인듯.. 첨에 눈꼬리 부분에 바늘 넣을 때 좀 아팠음..
참.. 눈물은 마취할 때부터 줄줄 흐르더이다... 조절이 안됨...ㅡㅡ;
아까 교육생(?)분한테 수술하는거 보여주면서 가르치시는데..가르치는 스탈이 본인의 수술하는 방법의 이유가 왜 그럴것 같냐고... 생각하게끔 하는 교육방식... 나름대로 좋았음...
마루타 기분 좀 들긴 했지만... 옆방에서 기다리면서 긴장한듯하다고..한숨소리가 옆방까지 들렸다고 농담도 하시고... 오전내내 한가했는데.. 오후되니깐.. 환자분들 문앞에서 기다린것 처럼 몰려오셨다고...(하실분들 오전에 가세요~~^^)
이부분에서 피곤하시단 말씀이라는 생각에.. 수술 받으면서..
'그래도 지금 컨디션은 괜찮으시죠?'라고 질문을...
샘.. 상담 받을때도 내가 한마디 함 좀 긴장하시던데...
'컨디션 좋을 수가 없죠...ㅎㅎ 아니.. 전 수술있는 전날엔 체력보충 잘 하고 옵니다(간호사 언니가 보신탕 드신다고했음 ㅋ..) 그래서 전날엔 술도 안마십니다' 하고.. 수술보다 대답에 더 신경쓰시는듯 해서 괜한 질문을 했다는 생각을 잠시...
나중에 교육생도 신기했는지 수술 끝나서 쇼파에 앉아있는데 쳐다보곤 도망치듯 감... (내가 그리 신기하더냐~?!!!)
수술 끝나고 내려와서 다시 사진 찍고 나왔음... 다음하실 몇분이 쳐다보시는데..
민망... 실장 아줌마 냉찜찔팩 가져다 주신다고 쇼파에 앉아서 찜질하라고 하셨고...
간호사 언니 그래도 많~이 붓진 않았다고 그런데 멍이 좀 들었다고...화장실가서 아까 그분 생각이....ㅡㅡ;
마취할때 눈에 힘주면 멍든다고 해서 신경썼는데.. 저의 반사작용은 통제가 안되더이다
샘 안 때린게 다행이지 않을까... ㅋ
오래있음 뭐하나 싶어서 언릉 챙겨입고 나왔음..
가끔 여기 사진방 보면 방금 하고 온건데 멀쩡하신분들...이해가 안갔는데.. 저도 집에 와서 보니깐 오는 중간에 붓기 많이 빠져있더라구요.. 남친이 궁금하다 해서 집에 와서 보라구 했더니.. 이건 괴물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아님 위로를 해주려고 그러는지.. 멀쩡하다고...
그래서 붓기 땜에 호박즙, 미역국 드신다고 하시던데..
전 신경안쓰려구요.. 냉찜찔에 목숨을....
잠잘 때 앉아서 잤구요.. 오늘, 낼 젤 붓는다는데.. 전 멀쩡합니다..
위에도 그랬지만... 수술...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는거 염두해두시구요.. 도움 되는 글이였길 바랍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