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닉네임 클릭해서 전에 쓴 후기들을 보면 알겠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소세지눈 때문에 고통 받았던 사람임.
첫수 대형에서 했는데 완전히 망했고, 재수해서 어느 정도 사람 눈을 갖추게 됐는데 여전히 짝짝이라 재수병원과 동일한 곳에서 재재수함. 그 이후 만족하며 살고 있었는데 이마거상을 하게 되면서 쌍꺼풀 라인이 다시 높아져서 재재재수를 알아보게 됨.
지금 미소라인에서 수술 한달차가 되었고 내 인생 마지막 쌍꺼풀 수술을 마쳤다고 생각하고 있음. 수술 잘 되니까 신기하게 후기 쓸 마음이 안 드는데, 그래도 나와 같이 고통 받았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 감사한 마음 때문에 일부러 성예사 다시 접속해서 후기 써봄.
상담시 의사 선생님이 정말 무뚝뚝하셨음. 20대에 이마거상과 쌍수 재수를 여러 번 했다며 한숨 쉬심. 쌍꺼풀 라인도 따로 안 잡아주셨고 묻는 질문에도 불친절하게 대답하시고, 상담을 일찍 끝내려고 하심. 상담기록지에 크게 쓰실 정도로 강조하신 것은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개선이 되지 않을 수 있다.”였음. 개선을 바라지 말라고 말씀 여러 차례 하심. 개선이 안 되면 수술을 왜 받나? 싶음. 그런데 나는 극한눈 소유자인 나머지, 오히려 의사 선생님이 그렇게 보수적으로 결과 예측을 해주신다는 점이 좋았음.
상담 실장님과 하는 대화도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고, 견적도 많이 나옴. 실장님이 나와 내 눈에 대해 상의해봐주실 의향이 아예 없으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첫번째로 수술 방법 때문임. 타병원에서 두줄따기 추천을 받았지만 도저히 두줄따기가 잘 될 눈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여기서 하시는 대로 라인을 그대로 절개해서 고정을 낮추는 방식이 나에게 필요한 방식이라는 판단을 함.
두번째 이유는 가아사와 성예사 후기들에서 원장님 실력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게 있었음. 그래서 소세지를 탈출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에 ’개선이 안 될 수도 있다‘ 는 원장님 말씀에도 수술 진행. 상담에서 빠꾸 먹는 케이스도 몇몇 본 것 같은데 빠꾸 먹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후기 할인은 없지만 현금 할인이 있는데 직접 현금 출금해서 오라고 하셔서 솔직히 좋게 생각되지는 않았음. 당일에 수술 받으러 갔는데 원장 선생님이 상담 때 뵈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심. 자기 환자들에게만 친절하게 한다는 신념이 있으신 것 같음. 나는 원장 선생님이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꿔서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것도 좀 불편했음. 친절하게 해주는데도 뭐가 불만이냐 싶을 수 있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나도 다른 병원들 상담할 때 상처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음.
엄살이 심한 편인데 수면마취는 전혀 안하시고 국소마취만 진행하셔서 긴장이 엄청 되었는데 마취 주사가 전혀 아프지 않았음. 신기했음. 수술 중에 원장 선생님이 엄청 달래주심. 마음 편하게 해주시려고 정말 노력하심. 나는 한쪽눈만 진행했고, 수술은 50분 정도 진행되었고 고통은 거의 1~10 중에 1 정도. 수술 시간 50분 중에 수술직전 디자인이 꽤 오랜 시간 차지함. 상담때는 라인도 한번 안 잡아주셨는데 정말 공들여서 라인 잡아주시는 게 느껴졌음.
수술 과정 중에 계속 눈을 감았다 떴다 하게 시키심. 20~30번 넘게 시키신 듯하고 중간에 의자 두 번 정도 세워서 앉게 해서도 눈 상태 확인하심.
수술 마치고 나서 수면마취를 안했으니 쌩 제정신으로 회복실로 안내되어 거울을 봤는데 그냥 너무 감동 받았음. 쌍수 재재재수이므로 정말 질릴 정도로 쌍꺼풀 수술 많이 해봤는데 이전에 많았던 붓기는 긴 수술 시간에서 일어난 출혈+혹시 수면마취때문이었던 건지(모름) 방금 수술한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붓기가 없었고, 높았던 라인이 감쪽같이 자연스럽게 내려와 있었음.
그냥 감동 그 자체.... 뭔가 그동안 서러웠던 마음과 걱정했던 것들, 소세지눈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 시간들이 전부 녹아없어지고 위로받는 기분까지 들었음. 오바하는 게 아니라 나처럼 눈 망해본 사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함.
가장 중요한 수술 결과.
수술 전에 막연히 생각했을 때 라인 고정을 풀면 쌍꺼풀이 없어지는 게 아닐까 고민했는데 걱정하던 일은 전혀 발현되지 않았음. 오히려 수술 후 7일간의 회복기간에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눈 감았다 뜰 때 잠깐 겹쌍꺼풀이 잡힐 것만 같는 불안감에 시달렸으니 7일이 지나가니까 라인이 완전히 잡혀서 겹쌍꺼풀 생기지 않음.
고정력이 낮아지니 눈 감았다 뜰 때 자연쌍꺼풀처럼 자연스러워져서, 지금 수술을 한 눈이 수술을 이번에 안 한 눈보다 더 자연스러움. (라인이 깊게 안 잡힘) 주변에 보여주면 수술한 눈이 어느쪽 눈인지 헷갈려함.
그리고 신기하게,
양쪽눈이 완전한 대칭이 되었다...
개선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셨으면서 이렇게 놀라운 개선을 이뤄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함. 많이 찾아보고 나서 삐까뻔쩍한 성형외과보다 허름하고 이름난 성형외과 찾아간 나 자신에게도 아주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다른 사례는 모르겠지만 소세지눈때문에 고통받았던 사람들은 꼭 찾아가봤으면 합니다. 심상백 원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님
[Double eyelid Incision] 
김찹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