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수술하게 된 이유
내 키는 160cm 정도이고 여기 게재한 사진들은
내가 68~70kg 정도 되었을 때 사진이야.(살은 계속 빼는중)
비만에 가까운 BMI인데도 가슴크기가 저 정도니...
(참고로 2024년에 복부 지방흡입했음.이건 재수 예정이라 후기쓰기가 싫음. 내 마음이 괜찮아지면 써볼게.)
그만큼 나도 정말 기초자산 없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음.
23년10월부터해서 서울 위주로 상담 돌기 시작했고
지방이식->실리콘 하는 방향으로 틀었어.
(가슴지이는 석회화 조심해야 한다고하고 그거 깨부수는 기계도 있지만 꽤 아프다고해서 그냥 한방에 아픈게 낫다싶었음.)
2. 원하는 가슴수술 방법과 모양
어렸을때 액취증 수술한 흉터 남아있어서 겨절로만 원했음.
유두 방향이 아래쪽으로 향하는 것보다 살짝 봉긋하게 올라간 방향 선호.
그러면서도 목욕탕 자주 가는지라 할줌마들한테 씹히기 싫어서 자연스러움 우선시.
왼쪽가슴이 오른쪽보다 더 컸음.
많이 짝가슴은 아니지만 만졌을 때 손에 들어오는 지방의 양이나 모양도 확연히 차이났음.
(가슴방이 어딜가도 크다고 했고 어떤 곳은 500cc 까지도 가능하다 했음.)
3. 수술
모더레이트 플러스 우측 350cc 좌측 325cc
겨절(흉터 두개 중에 앞쪽에 있는 액취증 흉터 이용)
부유방도 같이함.
전신마취. 수술시간 마취깨보니 두시간 정도 소요된 듯.
4. 수술후 통증과 기억
제발 무통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수술실에서 잠들었고
깨자마자 무의식적으로 두손으로 가슴 주물러봄.탱탱했음.ㅋㅋ
간호사분들이 "아직 만지시면 안돼요~~~" 하셔서 가만히 있었음.
회복실은 1인실이었고 마취기운데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수술실 바로 옆에 회복실 있어서 조심조심 걸어서 갔던듯.
리클라이너 침대라고해서 앉게끔 조정해주셨고
따뜻하게 온도 올려주셨는데 발쪽 매트가 접혀져있어서 발만 매우 추웠음.
나중에 다른 간호사분이 미안하다면서 매트 펴줬음. 따뜻해져서 평온해짐.
나는 무통 당첨 아닌 것 같아서 슬프지만 아롱아롱한 정신 상태로
무통주사 넣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미 들어가고 있다함.
통증 있다고하니 다른종류의 무통수액 넣어주기 시작함.
그래도 차도 없다고 더 쎈거 넣어달라고 요청드림.
더 쎈거 그런건 없고 다른 종류 무통 넣어줬는데 그때부터 무통 약발 돌기 시작함.
내 기억엔 약발 돌 때까지 1시간30분동안 못 자고 아팠음.
본인한테 맞는 무통약이 있는듯.
그리고 아팠던 이유가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내가 마취직후 가슴 만져서 그랬을 수도 있음.
지방사람이라 멀리 가야하는데 무통 떼려고하니 너무 무서웠음.
집가면 대부분 환자분들 괜찮아했다고 의사쌤, 실장님, 간호사쌤이
걱정 너무 하지말고 혹시라도 아프면 24시간이고 다 연락하라 하셨음. 번호 두개 가르쳐줌.
의심 많아서 안 믿고 진통제 '개쎈걸'로 처방해달라고 했음.
근데 이미 항생제랑 진통제 처방전에 들어가있고
그래도 안 들면 타이레놀 먹어야한다고해서 절망함.
걱정하면서 기차타고 집가는데 막상 집가다보니 1도 안 아픔.뭐지?
다년간의 수술경험으로 당연히 담날이나 이틀차에는
엄청 아프겠지 싶었는데 안아픔.
실장님이 쉬는날에도 걱정하면서 연락왔는데 안 아프다고 말씀드림ㅋㅋ.
일단 의사쌤 권유대로 되도록이면 거의 안 걷고 맘 편하게 밥먹고 약먹고 자고 팔을 거의 안 씀.
5. 1주차 관리 및 의사쌤 경과
의사쌤이 집 가서도 아팠었냐고 걱정 많이 했다고 안부 물으면서 경과 확인 시작.
막상 집 가니까 멀쩡했다고 민망해서 수줍게 웃으니
담당의사쌤 활짝 웃으면서 다행이라고 해서 고마웠음. F이신듯.
관리 잘됐고 붓기도 심하지 않지만 브라는 1주만 더 미루자고 하고
가벼운 스트레칭 하는 방법 알려주고 관리 받고 가라고 하심.
관리는 캡스랑 붓기레이저 동시에 받았고
지방에서 온지라 배려해서 여러번 받게 해주었고
안마의자에서 받아서 1주일간의 찌뿌둥함이 풀려서 좋았음.
골반수술은 어쩌다보니 병원선택 잘못해서 공장형 같은데서 했는데 여긴 1:1로 하나하나 다 챙겨줘서 마음이 편했음.
6. 내 생각
일단 JOLLA 예민인간이라 온갖 감각이란 감각 다 느끼는 내가
이 정도로 고통 없이 진행한 수술은 처음인 것 같음.
담당쌤이 박리를 잘해서인건지
내가 가슴방이 커서인건지
그저 운이 좋은건지
알수는 없지만 1차적으로 통증 없어서 만족스러움.
자연스러움을 추구해서 멘엑 모더레이트 플러스로
선택했는데 아직도 이 선택에 대해서는 긴가민가하다.
뭐 되돌릴 수도 없긴 하지만~~
수술직전까지 모더레이트 플러스하이로 할지 (모더레이트하이는 옵션에 없었음.) 실장님이랑 의사쌤이랑 계속 고민했거든.
ㅠㅠㅠㅠ 그러다 결국 자연스러움과 유두 방향 때문에 처음 상담했던대로 모더레이트플러스로 선택했어.
부유방도 같이 제거수술했는데 원래 수술 직후에 두툼해?
붓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시고 2주차까지 더 부었다 빠진다고 하시던데...흠..
어느병원가도 가슴수술 결과는 6개월 차떄 봐야한다고하고
모양이랑 촉감은 더 나아질 것 같다는
이유없는 확신은 들긴 하지만 지금 어떤지 좀 봐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