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 오후 3시까지 내원, 오후 4시 반쯤 수술 예정으로 듣고 갔는데 앞 순서가 밀려서인지 실 수술은 5시 넘어 들어가 기다리던 부모님이 약간 지쳐하신 점 있었음
- 그 외에는 아쉬운 점 없었음
- 하루 입원한 입원실도 너무 쾌적했고, 야간에 케어해주신 간호사 선생님도 친절하셨음
- 수술실에서 너무 추웠는데 마취과 선생님이 손 잡아 주시고 이제 약 들어갑니다, 하고 왼 팔에 차갑고 뻐근한 느낌 들고 잠에 듦
- 깼을 때 제일 아픈건 한 자세로 오래 있어서 그런지 등이었음, 그 다음에 가슴에 압박감, 그 다음에 마취 가스로 인한 인후통
- 마취 깨고 2시간 뒤에 물 마실 수 있다고 해서 고통이었고, 하루 종일 밥 못먹었는데 4시간 뒤에 식사 가능한 점이 슬펐음
- 2시간 뒤에 물 벌컥 벌컥 마시고 자정 넘어 죽도 먹음
- 새벽 동안 화장실 4번 갔는데, 맨 처음만 간호사 선생님이 도와주시고 그 다음 3번은 그래도 애써서 혼자 다녀올 수 있었음
<2일차>
- 오전 6시 기상해서 2시간 정도 티비 보고 8시경 챙겨주신 죽 먹고 좀 쉬다가 10시에 지하 진료실 감
- 수술하고 처음으로 생 가슴 봤는데, 없던게 갑자기 생기니 나 자신이 굉장히 낯선 느낌
- 진료실 간호사 선생님들도 친절하셨고, 원장 선생님 다정하게 모양 봐주심
- 모양 너무 이쁘게 나왔다고 해주셨는데 스스로 보기에도 이뻐서 웃기기도 했음
- 집 돌아갈 때 엄마랑 택시타고 갔는데, 문 열고 타는 것 정도는 노력해서 할 수 있었고, 방지턱이나 옆으로 흔들 거릴 땐 아파서 인상 찌푸려짐
- 집 돌아와서 이른 낮 까지는 괜찮았었는데, 그 이후부터 가슴에 급격하게 열나고 붓고 중압감 느껴지면서 엄청 아파짐
- 누워있다 혼자 일어나는거 못함, 엄마 도움 필요
- 약국에서 항생제랑 진통제 받을 때, 추가 진통제는 왠만하면 잘 안 먹는다 했는데, 왠걸 이 날 2알 먹고도 아팠음
- 그래도 늦은 밤 쯤엔 좀 나아졌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아무래도 불편해서 제대로 숙면을 못 취해서 그런지 어떻게든 잠에 들었음
<3일차>
- 2일차 보다는 훨씬 나았음
- 그래도 혼자 아둥바둥 힘주면 어떻게든 일어나고, 어떻게 애쓰면 머리도 혼자 묶긴 함
- 하지만 2일차와 동일하게 가슴에 압박감 엄청나고 돌덩이 처럼 딱딱, 유두 성나있고 열감 폭팔인 것은 동일함
- 약간 가슴에 전기장판 틀어놓은 느낌
- 자는게 최고의 회복이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낮잠도 2시간 넘게 잠
- 보정브라랑 윗밴드, 검정색 압박 보호대? 불편하긴 하지만 3일차 사진 찍기 직전까지 무서워서 안뺐음
- 늦은 저녁에 사진 찍으려고 처음 다 벗었는데 1일차에 진료실에서 확인 했을 때 보다 훨씬 많이 붓고 엄청 딱딱해져 있었음
- 후기에 가슴 로케트 같다, 탱탱볼 같다, 윗가슴 볼록이다 하는거 다 해당
- 추가로 답답했던 3종 세트(보정 브라, 윗밴드, 보호대) 다 빼니까 가슴 내려 앉을 것 같은 느낌이라 오히려 더 불안하고 불편해서 사진 찍고 얼른 다시 착용함
<종합 후기>
3일차 현재로써는, 이 가슴이 움직여지는게 맞는지 의문이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객관적으로 3일 만에 이 정도 활동력을 가질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 듦.
여기에 피통까지 차고, 회복도 더뎠으면 살기 힘들었을 것 같음.
모양 자체는 너무 마음에 들고, 욕심 부리고 싶지 않아서 285cc로 결정하고 수술했는데, 자리 잡으면 수술한 티도 안 날 만큼 자연스러울 사이즈다 했던 원장님 말씀이 생각 남.
내일 4일차 부터는 산책해도 된다고 했으니 가슴 부여 잡고 살살 걸어보겠음.
이 정도면 일주일 차에는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겠다 싶음.
생 가슴 처음 본 엄마는 징그럽다고 나 같으면 가슴 작은 체로 살겠다 소름 돋아 하셨는데,
아무리 아프고 소름 돋아도 그러고 싶지는 않음.
하루 하루 시간이 잘 흐르길, 사후 관리 야무지게 해서 빠른 회복 있기를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