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23살이고 성예사를 알게 된 것도 23살이라 4년 전 20살 때 가슴 수술했던 경험을 적어봅니다.
중1에서 고3까지 18kg이 쪘는데 가슴은 그대로 aa컵이더라고요
고등학생 때 알바하며 작게 모은 돈, 명절 용돈과 고졸취업 후 명절 때마다 받는 인센 모으고 모아 신사 ㅇㅇ의원에서 수술했습니다.
수술 방법은 자가 지방 이식이었고, 흡입 부위는 앞벅지 및 엉밑살이었습니다.
원장 선생님 왈 제 몸이 근육형이라고 하셨지만 5,000cc를 흡입해주셨습니다^_______________^ (근육돼지)
총 3차까지 이식을 받았고, 심장이 왼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부분 여성분들 가슴이 오른쪽보다는 왼쪽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왼쪽 및 오른쪽 두쪽 다 2~300cc 정도 넣었고, 왼쪽 가슴보단 오른쪽을 더 많이 넣었습니다.
정확한 이식량은 수술한지 4년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지하철 타고 가서 수술 받고 지하철 타고 집 왔습니다.
원장쌤 왈 가슴 수술하는 사람 치고 가슴 큰 편이다 하셨는데 제 예상엔 제가 가슴이 큰게 아니고 어깨가 넓고 갑바가 큰 그냥 가슴이 넓은 사람인 것 같고요
통증은 가슴엔 붉은 벽돌 10개 올려둔 느낌이고, 허벅지는 조폭+건달+두목+깡패들이 안벅지 10시간 팬 느낌
하지만 전 제 지인에게도 다 이 병원과 수술을 추천했습니다.
왜냐!
견딜만 한 고통입니다.
왜냐!
제가 상체 지방 흡입만 2번 해봤는데 가슴, 안벅지, 엉밑살로 어떠한 행동을 한다던지 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부위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가슴으로 리모컨을 든다던지, 안벅지로 수저를 든다던지, 엉밑살로 세수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화장실 갈 때가 진짜 지옥입니다.
근데 고통이 느껴질 때 육성으로 그냥 "와, 죽고 싶다ㅎㅎ" 이 정도지 운 적도, 이 수술을 후회한 적도 없습니다. (상체 지방 흡입은 모든 면에서 최악이었다는 겁니다.)
일단 수술 후 비몽사몽 마취가 깬 상태로 가슴을 봤을 땐 붕대가 감겨져 있어서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58kg까지 쪄서 허틈이라곤 볼 수 없었던 제 안벅지가 서로 떨어져 있는 걸 봤습니다.
보통 수술 직후보단 두, 셋째날에 붓기가 제일 심한데 붓기가 있는 상태(물론 압박복을 입고 있긴 하지만)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허벅지가 아니였습니다.
제 주위 친구들도 다시 예전 허벅지로 돌아왔다고 해줬고 수술한지 한달 넘어서는 정말 몇 년만에 무릎까지 나오게 셀카를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수술 후 2준가 한달(4년 전 수술이라 일주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까지는 와이어도 안되고 스포츠 브라도 안되고 보정 속옷만 입고 다녔어야 했는데 보정 속옷에 패드가 없기 때문에 회사 다시 출근할 때 보정 속옷+티셔츠+뷔스티에 이런 식으로 꼭G쓰가 최대한 안티나도록 옷 입고 다녔고, 티만 입거나 셔츠만 입는 날엔 보정 속옷 위에 나시 입고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다녔습니다.
전 2016년 9월 추석에 수술을 한 건데 만약 추석이 월화수면 토요일 낮에 수술을 해서 일월화수를 집에서 요양할 수 있게 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술은 200만원이었고, 부가세 포함 220만원이었고, 현금으로 결제하던 카드로 결제하던 다 부가세 내야 한다 하셨고, 압박복 20만원에 보정 속옷은 그냥 주셨고, 약값 3~5만원 들었습니다.
모든 수술이 다 그렇지만 수술비 원가는 싸보여도 부가세 붙고 자잘한 압박복, 약값 등 다른 거 붙으면 넉넉히 +50은 더 하셔야 합니다.
정리해서 글 쓰는게 아니라 내용도 뒤죽박죽, 순서도 우왕좌왕합니다.
아!
엉밑살도 뺐는데 제가 엉덩이가 예쁘게 큰게 아니고 오리궁딩이처럼 통짜 몸매에 궁딩이만 툭 튀어나와 있는 몸매여서 살 찌고부터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원장 선생님 왈 보통 옆벅지-앞벅지-안벅지-엉밑살 순으로 뺀다고 하셨는데 전 그냥 제 컴플렉스인 안벅지랑 엉밑살 빼달라고 했습니다.
여튼 엉밑살 쏙 들어가서 바지 입으면 무조건 엉덩이 가리고, 가디건 둘러서라도 가렸는데 그런 거 없이 짧은 상의도 입게 되었습니다.
실장님 왈 복부도 빼셔야 될 것 같은데 같이 빼드릴까요? 여쭤봐주셨지만 돈 없어서 배는 못뺀다고 말했을 땐 좀 슬펐습니다.ㅋ
가슴은 총 3차까지 한달에 한 번 가슴 아랫부분에 주사기로 이식하는 건데 그냥 수술 당일에만 살짝 어깨 결리듯 가슴 결린 느낌?
전 2차, 3차 수술날 다음날에 클럽 가고 그랬습니다.
아!
그리고 처음 1차 수술(흡입+이식)날 3일 뒤엔 카페도 잠깐 들리고(물론 어기적어기적 걷습니다) 집 안에서도 제 방에서 거실 쇼파로 간다던지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아!
약 아마 7일분이었던 것 같은데 약으로 줄넘기 가능합니다^_________________^
아!
결과는 b컵이 되었고 가슴에 붓기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붓기 빠지고 생착될 거 다 되니까 별로 안커보이고 그냥 보형물 넣을껄 그랬나? 생각이 잠깐 들긴 들었습니다.
난 남자친구한테 너 가슴 대빵 크다. 가슴 수술했어?라고 질문 당해도 상관 없으니까 가슴골 빡 비키니 빡을 원한다 하시면 보형물 추천드려요.
지방 이식은 커지긴 커지는데 글래머 정도로 커지진 않습니다.
심지어 제가 10대일 때만 해도 여성 평균 사이즈가 a 였는데 지금은 b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지방 이식을 통해 가까스로 평균에 온 거지 객관적으로 가슴이 크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친구들의 의견도 여러 갈래로 나뉘는게 네가 고딩 때 aa였다고? 왜 난 몰랐지? 그 정돈 아니였던 것 같은데? 하는 입장과 수술한 거 티 안난다는 입장과 너 가슴 엄청 크다라고 하는 입장이 있습니다.
아!
안벅지, 엉밑살, 가슴 아랫부분 흉은 하도 세월이 흘러서 남들이 봤을 땐 모릅니다.
그냥 제가 친구들한테 보여주면 아 그래? 몰랐어 이 반응입니다.
쿠쿠
이렇게 긴 글을 누가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혹시 보시는 분 계신다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질문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