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수술 8개월차가 되었네요.
지난번 보형물 선택에서 병원선택에 이어서
수술후 회복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다시 생각해봐도 가슴수술은 정말 큰수술이예요.. 인터넷 기사 보다보면 수술중 사고로 잘못됐다는 기사도 종종 보이잖아요ㅠ
흉부쪽에 절개가 들어가는만큼 위험이 있으니
더욱 신중하게 경력 많은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살펴봤었어요. 한가지 더 믿음이 갔던건 마취방법이 다른곳과 차별화 되어있다는거ㅎ 환자에게 전신마취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수면->전신->수면 이런 순서로 해주시더라구요
수술이 끝나고 나면 마취가 덜풀려서 헤롱헤롱 해요~
입이 바싹바싹 마르면서 약냄새도 계속 나구ㅜ 1시간정도 안정의 취하면서 마취가 깨기 시작하는데 그와동시에 흉부쪽 통증도 함께 올라오기 시작해요.. 이때부터 지옥의 고통과 함께 붓기와의 전쟁이 시작 됩니다..ㅋ 붓기가 빨리 빠질수록 차도가 좋다고 해서 수술후에 바로 한강으로 가서 밤까지 걸어다녔어요~ 수술후 매일매일 몇시간씩 걸어다녔다고 봐주시면 되요. 매일 걸어줘서 그런가 붓기가 쇄골밑까지 올라왔다 빠지더라구요ㅎ
저는 겨드랑이 절개로 녹는실밥을 써서 수술했어요~ 몸에 흉터가 잘 남는 피부라서 다른 부위는 생각도 안했구요. 그리고 실밥을 빼러 병원을 재방문 안하니깐 편하더라구요ㅎ
겨절은 다른 부위에 비해 통증도 많은 편이래요~ 대신 수술부위가 감춰지니깐 이후에는 아주 만족스러워요ㅎㅎ
통증은 제가 격어봤던것중 가장..제일..엄청 아팠어요ㅠ 가슴근육이 내몸에서 얼마나 많이 쓰이는지 알수있는 시간들을 겪게 된다는.. 일단 1달정도는 손이랑 팔에 힘줘서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힘줘서 당길수가 없어요...ㅠㅜ 힘주는 순간 가슴에서 엄청난 고통이.. 이후부터는 차츰차츰 나아져서 2달째부터는 한결 수월했던거 같아요.
수술하고 2주정도 쉬다가 출근했는데, 출퇴근길 지하철 손잡이를 잡으려고 팔을 들어올리는것도 아파서 힘들었고 지하철이 흔들릴때 힘을 줘서 버텨야되서 순간 남모르게 속으로 비명을 지르곤 했어요ㅠㅜ
그리고 걸을때도 아주 살살 최대한 몸에 진동?이 안느껴지도록 걸어야해요.. 아주 작은 진동이라도 전해지면 가슴에서 엄청난 통증이...ㅠ
그중에 제일 힘들었던건 누웠다 일어나기.. 저는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어서 몇일동안 앉아서 잤어요ㅠ 나중에는 요령이 조금 생겨서 몸을 둥글게 말았다가 반동을 줘서 일어났지만 그래도 통증은 있어요ㅠㅜ
자잘한 통증으로는 압박붕대에 눌리고 쓸려서 겨드랑이가 아프고, 엎드리지 못하니까 늘 똑바로 자야되서 허리가 아파요..ㅎ 이렇게 나열하고 나니깐 총체적 난국이었네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다 별일 아닌게 되니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예뻐지려면 이정도는 감수할수 있잖아요^^
겨드랑이 절개는 수술부위가 어느정도 아물때까지 팔이랑 가슴근육을 사용하면 안되요. 이후 경과를 보면서 굳어있는 근육조직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데 이때 오는 통증이 또 한몫 합니다..ㅎㅎ 근육에서 뚝소리가 날때까지 늘리다보면 악- 소리가 절로나요.. 이렇게 안해주면 빨리 회복이 안되니깐 힘들어도 억지로라도 해야되요ㅜ 꾸준한 스트레칭이 곧 말랑말랑한 가슴으로 돌아오니 아파도 꾹 참고 시간 나는대로 틈틈히 열심히 했었어요!
이번에 놓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들려드리기로 하고 마치겠습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
D c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