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예사들,
수술전:
윗가슴 없는 75B
윗가슴 86cm, 밑가슴 74cm.
가슴지이 1차:
뒷구리+뒷벅지+부유방 지흡
오른쪽 390cc 왼쪽 350cc
윗가슴: 89cm 밑가슴: 75cm
가슴지이 2차:
팔뚝 360도+허벅지 안쪽 지흡
오른쪽 350cc 왼쪽 320cc
윗가슴: 90cm 밑가슴: 74cm
현재:
75C 이상
윗가슴: 90cm 밑가슴: 74cm
나는 2차 수술을 12월에 했고, 이제 6개월 차가 되는 예사야. 더 이상 기존 포스트를 수정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3탄으로 새로 올려봤어. 민감한 질문은 비공개 댓글로 달아주면 전부 답글 달아주고 있어!
지난 포스트에서 90cm, 밑가슴 74cm라고 했었는데, 지금도 계속 유지 중이야. 전에 입던 75B 와이어 브라들은 하나도 안 맞아서 다 버렸고, 지금은 베**, 도***, 캡나시, 심리스 브라만 착용하고 있어.
수술 후 시간이 지나니까 가슴이 더 말랑말랑해지고 자연 가슴처럼 살짝 처진 모양이 되어서 엄청 자연스럽고 몰캉해. 마치 찻잔에 담긴 차처럼...
수술 전엔 평소에 큰 옷만 입고 다녀서 주변에서도 원래 사이즈를 전혀 몰랐거든. 그래서 지금 사이즈가 원래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 수술 이후에 남친도 사귀었는데, 전혀 모르더라구. 시각적으로나 촉감이나 그냥 자연 가슴이랑 다를 게 없어서, 흉터만 안 보이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아. 남친은 특히나 사소한 거에 둔한 편이라 아예 모르는 듯. 말할 타이밍 잡는 중이야 ㅎㅎ
수술 이후 부유방도 사라지고 팔 라인도 예뻐져서 요즘 미친 듯이 쇼핑 중이야. 뭘 입어도 핏이 살고 자존감이 확 올라가! 요즘은 여름옷 쇼핑에 정신이 없어 ㅎㅎ
수술 이후로는 계속 큰 사이즈 캡 나시만 입고 있는데, 이거 입고 딱 붙는 옷을 입어도 커보이는 게 신기하고, 무엇보다 너무 편해서 앞으로도 와이어 없는 브라만 착용할 생각이야. 단점이라면 캡 나시는 가슴을 잡아주는 기능이 거의 없어서 조금씩 처질 것 같다는 점이 살짝 걱정돼.
흉터는 아직 사진처럼 남아있지만 점점 연해지고 있는 건 맞아. 앞허벅지 흉터가 제일 심해서 치료 받으면서 경과 지켜보는 중이고, 겨드랑이 흉터는 어쩔 수 없이 남는 것 같더라구. 내가 보니까 켈로이드 피부인 것 같기도 해. 다행히 나시는 잘 안 입는 스타일이라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아. 처음에는 밴드 때문에 거뭇하게 착색돼서 불안했는데, 그건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괜찮아졌어.
결론적으로는 지금까지 너무 만족 중이고, 티 안 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만약 3차까지 갔으면 주변에서 눈치챘을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멈추니까 자연스럽고 예쁜 것 같아.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1차까진 정말 만족을 못 했고, 오히려 지방흡입만 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었거든. 그런데 2차까지 하고 나서 만족하게 된 케이스라, 혹시 나처럼 고민 중인 예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실장님이랑 원장님 말로는 어디 지방을 쓰느냐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지만, 나는 팔이 항상 통통했던 편이라 팔 지방을 사용한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지방 위치 선택도 진짜 중요한 것 같아!
만족하는지, 추천하고 싶은지 묻는 예사들을 위해 말하자면
이 수술은 누구에게나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느껴, 이유는 흉터가 남고 회복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 일반 가슴 수술보단 빠를 수 있어도, 나처럼 몸을 많이 쓰는 직업 가진 사람에겐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어. 특히 압박복은 정말 최악이었어!
그리고 생착이 잘 될지 아닐지가 가장 불안했던 점인데. 비용도 꽤 들었는데, 만약 생착이 안 됐으면 많이 후회했을 수술일 거야. 생착이 잘 되길 기다리며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정말 컸어. 그래서 그냥 쉽게 마음먹고 할 수술이라고 말하긴 어려운거 같아.
하지만 장점은 자연스러움! 생착이 잘 됐다는 전제 하에 보형물처럼 틀어지거나 밥통 얹은 모양 되는 일은 없더라구. 물론 석회화 가능성은 있지만, 원장님은 그런 일 절대 없고 혹시 생기면 본인이 직접 책임지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결국 병원과 원장님 선택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
또 다른 장점은 필요 없는 지방을 같이 뺄 수 있다는 점! 난 팔 지방 왜 진작에 안 뺐을까 싶어 ㅎㅎ 원래 어깨가 넓고 팔뚝에 살이 많은 체형이라 스트레스였는데, 팔 살 하나 빠졌다고 이렇게 삶이 행복해질 줄이야ㅠㅠ 요즘 옷 입는 맛에 사는 중이야.
아! 참고로 오일낭종은 생길 수 있다고 들었는데, 오른쪽 윗가슴 쪽에 하나 생긴 것 같아서 흉터 치료 받으러 갈 때 같이 물어보려구. 큰 문제는 아니고, 시간 지나면 없어지거나 주사기로 제거하면 된다고 하셨어.
암튼 6개월차 후기는 여기까지고, 1년차때도 기억나면 와보도록 할게! 수술하기 전에 예사들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어서 나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는 마음에 글을 남기고 있어.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달아줘 최대한 빨리 답변 달아볼게~안녕
+ 흉터 사진 콜라주로 다시 올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