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이방와서 수술 잘되신 분들도 있는데
이런글 올리려니 우울하지만...
현재 가슴수술한지 5년째고 벌써 세번째 수술대에
오른 사람으로써 솔직한 후기 남깁니다.
저도 여러분들처럼 가슴이 없어서 컴플렉스가
너무너무 심했기에 수술도 결심했고
또 수술했던 그당시엔 없던 가슴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아픈 수술도, 그리고 수술보다
더 아픈 마사지도 견딜수 있었드랬지요.
5년전 마사지 도중 왼쪽 가슴이 터져 수술한지
한달도 안되서 다시 재수술 했어요.
그리고 오년동안 잘 살았습니다.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았지요.
젖꼭지 많이 안나오신분들... 수술한 후에
모유 수유 조금 힘들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수술땜에 가슴이 똥그란데, 거기다 더 붓기 때문에
땡땡해지거든요.
게다가 전 젖꼭지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아
아기가 젖을 물때마다 미끌리고 미끌리고
아기도 울고 저도 울고, 정말 지옥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오른쪽에 젖몸살이 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마사지도 많이하고 유축기로
젖도 많이 짜고 했거든요.
오른쪽마저 터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아기낳은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또 다시 그 끔찍한 수술대에 올라야했지요.
저는 구축도 없었고, 아주 잘 살았지만
이렇게 백이 터져버리니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오늘 다시 밑선으로 재수술하고 왔습니다.
유륜으로 요구했지만, 감각이상의 문제가 있을수 있다해서 걍 밑선으로 했습니다.
유륜으로해도 아무 이상 없으신분들도 많이 봤지만,
전 또 재수없이 감각마저 잃을까봐, 몸에 상처를
남기기로 결정을 한거지요. 내 몸한테 미안합니다.ㅠㅠ
드디어 수술!
"수술 직전에 선생님한테 둘다 그냥 빼주세요!"
라고 외쳤지만, 이미 식염수백 포장을 뜯은상태라
할수없이 수술하고 왔지요.
전신마취는 깨고나면 고통스럽고 몸에 안좋지만,
수면과 늑간무통마취는 수술 중간중간에 정신이
들기 때문에 아프지는 않지만 상당히 괴롭습니다.
어질어질하고, 마치 외계인에세 생체 실험 당하는
끔찍한 기분입니다. 중간중간에 헛소리도 한답니다.
지금은 토할거 같고, 몸도 너무 안좋고...할튼 우울합니다. 5년전에 비해 저도 늙었으니..-_- 아무래도 몸이 더 힘든거겠죠,
수술 준비하시려는 분들... 잘 생각하고 하세요.
가슴 수술은 코수술처럼 가벼운 수술이 아닙니다.
물론 코수술도 힘들지만,
가슴수술만큼 힘들진 않을겁니다.
A컵이라도 되신다면 절대 절대 하지마세요.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수술입니다.
잘 됐다해도 언젠가는 터지고 누수되지 말란법이 없고, 또 많은 분들이 구형구축으로 고생하시는거 같아요.
코젤 역시 마찬가집니다. 터져서 오래 두게되면
좋을게 하나도 없지요.
물론 운 좋아서 수술도 잘되고 촉감도 좋아
오래오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저처럼 운이 나쁠수도 있거든요.
전 수술하고 나서도 꽉찬 A컵입니다.
일부러 티 안나게 작게 넣었구요.
그래서 남편도 몰랐구요.
결혼후에 누웠을때 가슴이 땅땅하다고 하길래
그냥 찔려서 고백했습니다.
가슴 수술 하신분들,
배우자한테 수술 사실 밝히셔야 합니다,
언제 재수술의 위험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기가 있을경우, 아기도 맡겨야하고
할튼, 가슴수술은 배우자 몰래 할수 있는 수술이 아닙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가슴 수술 하실분들, 장단점 잘 읽어보시고
신중 또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저는 모양도 촉감도 좋았지만,
수술로 고생하다보니 이렇게 후회가 된답니다.
간략하게 장단점 정리해 드릴테니
수술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장점:
1.뽕브라 안해도 되서 편함
2.목욕탕 당당히 활보
3.헬스 후에도 부끄럽지 않게 샤워(수술전엔 꼭 집에와서 했음)
4.여름에 자신감 상승
5.비키니 착용가능 ㅋ
6.여자로써 느끼는 당당함
단점:
1.수많은 문제들...(구형구척, 터짐,리플링..기타등등)
2.그리고 백을 제거한 후에도 남는 육아조직들..
(저 조직들은 제거가 어렵고, 정말 재수없으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답니다. 절 수술하셨던
선생님께서 직접 말씀해주신 것임)
3. 엑스레이 찍을때마다 식은땀이 흐름.
4. 건강검진할때마다 유방암 검사하시는 분께
가슴 수술했다고 일일히 밝혀야하는 민망함.
5. 저는 티 안나서 사람들이 몰라봐도, 좀 크게 하신
분들은 인위적인 티가 나서 목욕탕 가기 힘들다고
들었음
6. 너무나도 아픈 마사지
7. 배우자가 눈치챌까봐 혹은 수술사실 고백에 대한 스트레스
8. 모유수유의 어려움 (물론 잘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 같은 경우는 너무 고생을 해서...)
9. 가격 부담감
전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어요.
근데 가슴 수술과 마사지는 그만큼 아픈거 같습니다.
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장점만 보지 마시고, 단점도 신중히 고려하시고
그렇게 수술하세요.
전 그래도 좋은 쌤 만나서 정말 저렴하게 수술했고(전신마취 안했구, 늑간무통마취했습니다)
마사지, 또는 재수술 등 여러가지 사후 관리가 좋았습니다. 제품도 멘토사 정품이었어요(그래도 터집디다)
아무튼 전 가격적인 부담은 적었지요.
그래도 수술대에 누우니, 아기생각도 나고
이게 머하는짓인가 싶고, 모두 빼버리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기분이들더군요.
어쩔수 없이 재수술은 했지만,
다음에 또 백이 터진다면,
그땐 미련없이 양쪽 다 빼버리고 살렵니다.
그냥 내 가슴이 제일 좋아요,.
그걸 이제서야 느끼네요.
이젠 절벽 가슴이라도 당당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사이트에 어울리지 않는 글인줄 압니다만,
그래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싶어
솔직한 후기 올립니다.
절 수술하신 선생님 왈 " 어떤 책에는 마사지 많이해야한다하고, 어떤책엔 안하는게 좋다하고, 또 일본의 어떤 의사들은 식염수 백이 5년 지나면 많이 터진다하고,.그치만 10년동안 잘 지내는 사람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죠?
즉, 의사들도 완벽한 해답을 모른다는 겁니다.
많이 고민고민하시고, 그래도 하고 싶으시다면 하세요.
가슴수술은 만족감은 높지만, 또 그만큼의 스트레스도 있는 수술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