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지난 지금..아직도 그때의 아픔을 잊지못합니다..하지만 아픔만큼 거울에비친 내가슴을 볼때마다 더빨리할껄하는후회가..전 제친구도 제아는언니도 여기서 수술했거든요..9~10년전에요..
나한테도 그때같이하자고했는데 전 겁이좀많아서..두사람한거 보고할려고 또그땐 바빠서 할시간도없었고..여튼 이때까지 아무부작용없이 사는 그둘을보며 저도용기를 냈어요..
물론 실패해서 재수술한애들도 한두명봤어요..젓꼭지가 하나는 바로보고있는데 다른하나는 옆으로보고있거나 양쪽비율이안맞아서 짝짝이라던지..(이병원 말고다른데서 가슴성형한애들)
근데 진짜아프다면서 겁을주길래 조금망설였지만
시간있을때, 죽기전에, 해보자.. 수술할마음을 굳혔죠..
원래 이원장님은 초량에서 가슴으로시작해서 다른성형은 안하시고 가슴만하신분이라 쫌유명해요..(2~30년정도수술경력)(내주위사람들사이에서만그런가?)여튼 수술전검사(20만원정도; 실손보험든분들은 보험회사에서 받을수있습니다.)하고 수술예약금(수술금액의10%)결재하고 원장님과상담할때 가슴하면서 부유방제거할수있수있으면해달라고했구요.(부유방양쪽제거하게되면165만원추가결재)할수도있고 안할수도있다하셔서..수술전날밤10시부터금식하고오라고해서 그담날오전10시에수술들어갔어요..
근데 친구도그렇고 아는언니도 입원안하고 당일퇴원했다길래 그냥 혼자갔어요..아무한테도 말안하고..(것도 직접자가운전해서)수술이끝나고 눈을뜨니 병실에 혼자누워있었어요..해가다진후였고 시간이얼마흐른뒤 간호사가 저를 잠깐보러왔더군요..그분을본순간 모기만한목소리로 저기 물..좀..주..
간호사언니가 '안됩니다' 그때가몇신지는몰랐지만 '나중에 원장님경과보러오실껀데 보고 그때드릴께요 하고사라졌어요..
누워있는데 보이는건 내가슴..(평상시엔 발이보였음)
보형물 285g씩 양쪽가슴에 들어가있고 그리고 그위에 쪼이는 붕대인지 뭔지가 감겨있고 수술복이입혀져있었어요
정말 내가 누워서 내가슴을볼줄 정말몰랐어요 ㅎㅎ근데이렇게아플줄이야..아프다는말은 듣고갔지만..혼자서는 앉지도 눕지도못하는거에요..
간호사언니가와서 일으켜주면서 혼자왔냐고..혼자왔다고하니..ㄱㄷㄱㄹ상실햇구나혼자온거보니까..요래 보시는것만같았어요..내가나를봐도 상황이 그랬으니깐요..
근데 상담할때 간호사나 상담하시는분이나 보호자 데리고 오라던지 하루입원하고 담날 퇴원할수 있단말 아무도안하셨어요..왜그랬을까요..왜..
왜긴.. 제가안물어봤으니깐요ㅠㅠ
병원측에서는 혼자올줄몰랐겠죠..여튼 간호사언니가 30분에 한번씩 일으켰다가 눕혔다를..정말정말죄송했지만 너무큰고통땜에 그때는미안한 맘보단 참을수있을때까지 참았다가 그간호사쌤을부를수밖에없었어요..
그리고 내폰.. (누구한테라도전화해야했어서)달라고해서 가방안에서 폰을 꺼내주셨어요..
헐~~가슴때문에 양팔이 모아지지가않는게에요..
손가락도짧은데 한손으로 패턴풀다가 얼굴에두번떨어뜨리고(아..내코),
가슴에두번떨어지고(아..내가슴)..
패턴완성못했어요..(진짜 폰집어던지고 내가나를죽이고싶음)짧은내손가락이 원망스럽고 또패턴은 왜그렇게어렵게해놨는지 내자신한테 욕했어요 (ㅁㅊㄴ,아는욕2개밖에없음)
그러구있는모습을 간호사 언니가 봤는지..
자기가 자주올테니까 본인팔에 힘주고 혼자눕거나 앉지말라고하셔서..팔에 절대힘주면안되다고 하시며 해가뜰때까지 왔다갔다 도와주셨어요..
참 원장님 다녀가시고 물준대놓고 아직안되고 난중에시간되면 준다고..
나는 목말라죽을것같고..가슴아파죽을것같고..입만적시는것두안된다고해서(다른병원 수술했을때는 거즈에 물적셔서 입에물려주든데 가슴수술은그것도안된다고..)정말 목마른게 힘들었을까요 가슴아픈게 힘들었을까요..둘다미치도록힘들었어요..내돈주고한 수술인데 왜나는 지금벌을받는건지..고문당하는것같고....얼마후 빨대가꼽힌 투명한1회용컵을들고나타나신 간호사언니(누워서빨대를입에물어도 물한방울안떨어지는컵)를보고 정말눈물이 나더라구요..
가슴아파죽겠는데 침도다말라서 입술 다 찢어지고..
한모금씩 천천히 마시라고 손에 쥐어주고 퇴장하셨어요..
한모금마시고 정말살것같았어요..
근데 그게끝이아니었어요..
물마시면 우예됩니까..
화장실가야되잖아요..
조금씩마시란 이유가있었구나..
간호사언니를 불렀어요..
컵을보더니..(내가한모금씩천천히마시라고한것같은데..)이런표정으로(째려보면서)
화장실 변기에 앉혀주셨어요..
흑!!수술한 그하룻밤이 얼마나길고 힘들었는지..
아침이되어서 원장님오셔서 수술은 너무 잘됐고 부유방은 제거 안해도될것같아서 가슴만했다하시더라구요..
그날퇴원할수있으면 퇴원하라고해서 퇴원하는데..
아 내차..다시 올라가서 물어보니까
낮에하는대리운전있다고해서 전화하니까 그날은 또전화를안받네요ㅜㅠ
집에 빨리가고싶단생각뿐..
차버리고(병원주차장) 그냥 택시타고 집에왔어요..어차피 담날병원가야하니까..
첨엔 2주에한번씩 병원가서 줄자로재서 계속챠트에 기록하고
검진할때도 방안에 아무것도없고 거울만있는방에서
양쪽이 차이나는지 멀리서 서서 보시구요..나도같이 전신거울 멀리서 보면서..
어떤지 제생각물어보시고 압박붕대 했다가 오른쪽이 올라붙었으면 그쪽에 압박붕대
하루 몇시간씩해서 내려주고 양쪽다 어느선까지내려오는거보고
딱보기좋게 발란스 맞춰지면
압박붕대는 안하고 보정브라만..
2주뒤에 또체크해서..또맞추고..(무슨 기술자같음)
저는 보정브라 4개월정도(잘때도)했구요..
그뒤에는 한달에한번 검진받으러가고
올해4월달에 마지막으로검진하고(그병원에서는졸업(?)이라고함) 원장님이 이제 안와도된다하셨어요..
그리고 1년간 고생했다고..원장님도 간호사님들도 말씀해주셨어요..진짜졸업하는기분? ㅋㅋ
지금생각하면 혼자 웃기는영화한편찍은거같네요..
원장님은 한달에한번 검진하실때마다 (본인의작품같이생각하심) 너~~~무 이쁘게잘됐다면서(크기나모양이나) 이렇게잘됐는데 주위에 좀 소개많이 하라시네요 ㅋㅋ눼눼원장님..
수술잘됐으니 서로 기분좋은거죠..그러면서 장난같은 진심의 말한마디 투척하시고..
또 1년간 살뜰하게 챙겨주시니 고맙고..하지만 누구한테소개는쫌 ㅋㅋ
나를 마지막으로 다른친구나 동생들은다 원래사이즈 컸음..소개필요한 사람없음..미안함..
그리고 저는 속살이흰편이어서 겨드랑이흉남을까봐
흉터레이져5회(1달에한번)25만..랑 상처연고 10g에 66000원하는거 한3~4개썼어요..
지금 거의잘안보이고 만세삼창 안하는이상 두팔다들일없으니까..너무만족하고 산답니다..
가슴없을땐 상체가 일자였는데 지금은 가슴이 생기니까 허리가 잘록해보이는효과가..ㅎㅎ
그리고 가슴수술하고난뒤 다들 후회하는건 딱하나..쪼끔만 더크게할껄..이랍니당~
저는아직까진 지금상태에 만족합니다만 ㅋㅋ
수술비용이랑 보형물궁금하신분 쪽지보내주세요..가슴사진은 부끄러워서 못올리겠고
겨드랑이 수술부위 사진찍어서올릴께요..
엄청나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