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교정 알아보러 왔다가 끄적끄적..
정보성 없는 주저리 글입니다. 시간이 너무 많아 어케든 버리고 싶을 때 읽으시길 추천쓰..
1. 후회는 안하는데 그렇게 좋지두 않다
나는 얼굴 성형도 자연스럽게! 를 선호하는 사람인데
왜 가슴에는 무조건 큰거!! 에 꽃혀서 최대치를 외쳤을까 정도의 생각..
2년 전만해두, 그리고 첨 가슴 수술 하고 싶었던 x년 전만 해두
무조건 크게 하라고 먼저 수술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요즘 분위기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그 사이에 페미니스트, 탈코 등등의 키워드가 생겼기 때문에..
2. 옷 입는거는 오히려 제약이 많이 생겼다. 쫄티 부담시러서 못입는다.. 어깨 못피고 다니겠다..
빡시게 꾸미는거, 붙는 옷, 짧은 옷 그런거 좋아했는데 (그랬으니까 수술이 하고 싶었겠지)
수술하고는 전혀 안 입는다. 꾸안꾸가 유행이니까 라고 하기엔 난 원래 유행따라 행동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여성성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고 -난 이렇게 스님처럼하고 있어도 안에는 엄청난걸 숨기고 있지 훗-
나 자신에게도 솔직해 보자면 부담스러우니까.. 못 드러내겠는거고.
3. 그리고 나는 남자한테도 관심이 진짜 진짜 없고ㅠ
옷으로도 드러낼수가 없게됐으니,
내가 가슴이 크다는건 나 혼자만 아는 비밀이 되었다ㅋ 어따써 이걸??
4. 가장 우선 순위로 뒀던게 촉감이라 스무스로 했으나 좋은지 모르겠다.
살성의 문제일 수도 있고, 의사 실력 문제일 수도 있고. 그 외 다른 문제일 수도 있고?
아님 이게 좋은거고 물방울 같은건 진짜 개노답인데 내가 만족을 못하는건가?
너무 어렵다. 수술 전 공부만 2년을 했는데 결과물이 예상과 넘 달라서 ;_ ;
수술, 시술 여기저기 많이 해봐서 뭐는 뭐다! 당당하게 훈수도 둘 수 있지만 가슴 수술만은 누가 조언해달라고 해도 못하겠다.
과감히 한마디 해보면 촉감은 복불복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기대하지 않고 수술방에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거..?
인터넷 후기에 나 진짜 촉감 좋아요 ^3^ 하는 말도 믿지 말고.
(1. 그 사람과 나와 살성이 같으리란 보장 없음 2. 그 사람이 그정도 촉감에 만족하는 거일 수 잇음 등등 촉감은 판단마저 너무 개인적 기준인 것 같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촉감에 대한 집착이 만든 마지막 망상.
스무스로 하되, 마사지를 하는 병원 그리고 추가로 이중평면이 아닌 다른 수술 방법을 했으면
내가 상상한 스무스 촉감이 나왔을까 궁금함.. (근육 위였나? 근데 요즘은 대부분 이중평면으로 수술하니까 이건 잘 모르겠다)
보통 마사지를 하는 스무스가 (옛날 방식?) 방을 크게 터서 그 공간에 보형물이 자유롭게 놀게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 보형물과 똑같은 방식으로 수술하면 우리 스무스는 어디서 놀아요..? 놀 공간이 없으니 거기서 그러고 가만히 있죠...
....... 비전문가의 의견입니다......
6. (겨우 나의 사례 하나로 뽑아보는) 가장 솔직한 의사님의 말 : 어차피 몸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요^^~ 촉감은 차이 없어요~
7. (소심한 반박) ......그러면 텍스쳐 벨라젤 스무스 머 칩 있는 거 없는 거 다 똑같은거 아니에요? 굳이 왜 비싼거 해요? ㅠㅅ ㅠ
8. 차라리 물방울로 했음 모양이라도 이뻤을까
요즘 어깨 펴는 연습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넘 이상하다 ㅠ
9. 나 수술한거 알고 자기도 하고싶다고 상담까지 갔던 친구 있었는데, 우연히 내 가슴을 살짝 보게되고 그 뒤로 수술 얘길 안한다 ㅋ... (허리 숙일 때 앞섶 관리를 잘 못해서 가슴 안쪽이 다 보였다)
10. 수술 2개월 정도 됐을 때 찻집에 사이즈가 넘 커서 걱정이다 라는 고민을 올렸는데
남자들은 큰거 좋아한다 라는 류의 댓글들에 충격받고 발 끊었다.
11. 그러나 빼고싶진 않고 적당한 크기로 할걸.. 이라고 생각함
아님 필요할 때 조금씩 필러를 하거나? 지방이식은 생착이 케바케던데 일단 나는 평생 다이어터라 안될 것 같고.
재수술을 고려하기엔 돈, 흉터 등 부담 요소가 많다 ㅠ.ㅠ
12. 가슴 수술은 내 허영의 최대치였다. (+타투ㅋ.ㅋ)
본인은 코로나 때문에 무급휴직을 하고 있는 상태고...... 이거 물건이었음 당장 팔았을거라고 생각한다 ㅋㅋㅋ
13. 아 제일 좋은거 ! 브라 안하고 다녀도 됨.
이유는 모양이 브라 입은 것 처럼 잡혀있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 다르게 생각하면 졸라 티난다는 소리일 수도 있겠다.
근데 편하긴 하다. 니플만 붙이고 다님.
예쁜 속옷? 관심두 읍따. 수술 직후 노와이어 브라 입어야할 시기에 유니클로 한번 사입고 그 뒤로 한번도 안 샀다.
끝으로 저는 161/48 (이지만 하비 체형이라 상체가 마니 마름) 흉곽 70, aa컵, 살성은 걍 슬라임.. 남들이 팔뚝 만지면 좋아서 기절 놀래서 기절하고요 ㅋ 보형물은 스무스 275 넣었던 것 같아요. 절개는 밑절. 몸이 불편하거나 부작용같은건 없습니다. 혹시 있어도 제가 예민하게 사는걸 싫어해서 크게 신경 안쓰는걸수도 있구요.
수술 6개월까지는 후기 할인 때문이라도 글이 많은데 그 이후는 잘 없잖아요. 저도 그렇고 다들 문제없이 잘 살고 있기 때문일거에요 ㅋ.ㅋ 올만에 접속해서 2년전에 제가 쓴 후기 보니까 재밌더라구요. 언젠가 또 유쾌한 일이 있었음 싶어서 끄적여봤네용 for me~ 혹시 댓글이 달린다면 답변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달겠습니다 ㅋㅋ..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