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부부터 부정적인 말 해서 좀 그렇지만
단순하게 예뻐보이고 싶어서 가슴 생각하는 거면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어
나는 수술한지 이제 한달차고 수술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생각보다 관리해줄 것도 많고 초반엔
약간 내가 수술 잘한게 맞나 생각 들 정도로
아리까리 한 것도 있었어서
멘탈 약한 사람들은 진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수술했으면 싶더라고!!
무작정 좋다 행복하다 하는 후기만 있는거 같아서..
도움 될까 싶어서 솔직한 심정들 적어봐
일단 보형물은 모티바 300cc로 했고
절개는 겨절 밑절 선택할 수 있었는데
회복기간도 걱정되고 겨드랑이 피부가 하얗고
주름 없이 말끔한 스타일이라 밑절로 했어
어차피 보형물 넣고 가슴이 밑으로 내려오면
들추지 않는 이상 안보인다더라구
근데 겨절은 만세하거나 하면 한동안은 티가 날거고
가뜩이나 나 같은 경우는 더더 잘보일거 같아서
밑선으로 했어
병원은 많이 돌아보진 않았구 오히려 나는
많이 가면 갈수록 헷갈리고 고민만 길어질까봐
동선이랑 후기 맘에 드는 곳이랑 등등 맞춰서 최소로만 돌았고
글램에서 수술헀는데 병원 선택 자체에는 후회 없고
상당히 만족하는 편이거든?? 수술실도 진짜 깨끗했고
병원 직원들도 다 오래되신 분들이라 케어 너무 잘해주셨고
뭣보다 사후관리가 진짜 잘 되어있어서 든든했단 말이야
모양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자연스러웠구!
근데 그거랑 별개로 생각보다 수술 초반엔 막 신나고
행복하고 만족감이 크게 오지가 않더라ㅜㅜ
수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뭔가 수술대에 오르고 내려와서
거울 보면 드디어 가슴을 얻었다는 생각에
나 스스로 기뻐하고 행복해할 줄 알았는데
은근 현타도 많이 오고 내가 뭐 때매 가슴 수술을 했나
싶기도 하고~~ 수술하고 1주일 정도는 사실
실감도 안나고 배붓기 때문에 충격도 먹고 ㅋㅋㅋ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맘대로 돌아 누워 자고 하지도
못하니까 좀 스스로 짜증이 나더라궄ㅋ
근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붓기가 빠지고 익숙해지고
몸이 적응을 하고.. 그러고 나니까 내 몸 변화들이
이제 슬슬 체감?? 실감이 나기 시작했었어
(내 생각엔 배붓기 영향이 큰듯.. 나진짜 깜짝놀랐어..)
몸매도 훨씬 좋아보이고 옷 입을 때 핏도 진짜 예쁘게
나오고 하니까 옷 입어보는 쇼핑하는 재미도 있고
오프숄더나 나시 같은 거 입었을 때 살짝 보일 듯 말듯한
가슴골이 내 워너비였는데 그런거에 차츰 가까워지는
그런 상태를 보면서 막 만족하기 시작하고
스스로 자존감도 많이 올라가고 하더라구!
그래 이런 재미 보려고 수술했지~ 싶고
한달차 다되어가면 이제 스트레칭이나 웨이트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운동복도 막 사입기 시작하는데
너무 잘 어울리는거야 진짜 운동 잘해보이고 ㅋㅋㅋ
그러면서 그 전에 느꼈던 현타 이런거랑은 멀어지고
완전 즐길 수 있게 됐던거 같아.. 지금은 너무 좋고
촉감은 아직 말랑하진 않지만 차츰 좋아질거라고 생각해서
별로 신경 안쓰고 있어! 어련히 풀리겠지 ㅎㅎ
그동안 내가 해줄 수 있는건 병원 관리 잘 다니고
구축약 잘 챙겨먹고 무리한 상체 움직임 안쓰고 하면 되니까.
지금은 스트레스 없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그래
근데 어쨌든 드라마나 영화처럼 샤랄라 하면서
짠! 행복하지? 이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으니까
수술을 고민하고 있든 수술을 앞두고 있든 하는 예사들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만큼 마음도 제대로 먹고!
멘탈 꽉 붙잡았음 좋겠어.. 안좋은 생각 자꾸 하다 보면
스트레스만 받고 더 부정적 사고로 바뀌어버리니까
수술 후 마인드컨트롤도 신경써서 케어해주면 좋을 거 같아!!
말이 매우 길어졌는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한거 같으니
이만 후기 줄여볼게. 다들 무사히 안전하게 수술 받고
행복한 나날들 보냈으면 좋겠네~
이번 겨울엔 예쁜 득슴 많이들 하기야!
응원하고 있을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