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고대하고 고대하던 코솜빼는날
10시로 잡혀있어서 아침부터 부랴부랴 밥먹고 약먹고 대중교통으로 갔음.
2시간 걸리는데 전철 꿋꿋하게 타고 갔다.
아무리 싸매고 ㅋㅋㅋ나랑 눈 마주치면 수술한거 알겠지만 뭐ㅋㅋㅋ 한 번 보고 말 사이니까 예사들 당당히 가자.
도착하고 치과의자에 누워서 있는데 간호사분이 코솜빼드릴게요 하면서 숨 어떻게 쉬라했는데 기억이 안나... 왜냐 난 그냥 숨을 멈췄거든 ㅋㅋㅋㅋ
코솜이 그렇게 깊숙히 길게 박혀있는지 몰랐어..
주욱 빼는데 당연히 아픈건 있는데 욱씬 정도였음!
그리고는 궁금한거 없냐고 물어보셔서 나의 눈압통과 코찌릿함을 말했더니 원장님께 전달드리겠다고 오면 말씀주실거다 하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고 나감.
기다리는데 코솜빼면서 건드려졌는지 코피 스윽 났얶음. 그래서 원장님 오시자마자 코피났어요. 일름 ㅋㅋㅋㅋ의사분이 보시고는 다행히 별거 없다고 하심~
그리고는 눈압통은 높은데 올라가면 기압차때문에 증상이 오는 것처럼 코를 막아놔서 압력때문에 그런거다라고 하셨고, 코찌릿한건 초반에 세워져서 자리잡는데 그럴 수 있다 살펴봤을 땐 큰 이상 없다고 상세히 설명해주심. 그리고 또 궁금한거 없냐고 하는데 기억안나서 없어요 0-0... 이랬음 ㅋㅋㅋㅋㅋ나중에 오면서 궁금한거 생기니까 다들 미리 생각해놔야해
실밥 풀러 딱 일주일 되는 날 오라고해서 예약잡고 거즈 왕창 받아서 다시 지하철 타고 집 옴!
코솜빼고 코막힌다고는 들었지만 그래도 숨쉬니까 살만하더라 (콧물이 주륵주륵이라 거즈는 하루죙일 함)
집 와서 약먹고 잠시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엄청 어지러운거임. 빙글빙글.
이것도 아마 눈압통처럼 코 숨쉬기 시작하니까 뇌에도 산소가 더 공급되면서 그런 것 같다고 혼자 추측하고 납득함ㅋㅋㅋㅋ
그래서 침대생활한 3일차였음.
[4일차]
어지러운건 나아지고 콧물과의 전쟁이 시작됨.
코가 한쪽만 막혀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콧물은 양쪽으로 난다는점 ㅋㅋㅋㅋ
그리고 노란멍이랑 붓기가 완전 입주변으로 내려와서 불독이 되어버림...
약국에서 붓기약도 샀었는데 3일 이후로 먹으면 좋다고해서 이때부터 먹기 시작! 과연 효과 있을랑가...
(3일차때 간호사분한테 붓기 얼굴 빨리 빠지는 것 같아서 좋다 했더니 대부분 얼굴 붓기 빨리 빠지면 코 붓기가 늦게 빠지시는 편이다라고 함... ㅠ ㅋㅋㅋ미간 붓기가 빠져야 제대로 라인 빠지기 시작한대)
콧물은 잘 흘러내리질 않고 고여있다보니 하루에 5번정도 식염수 뭍힌 면봉으로 살살 세척했음
코 밑에 흘러나온건 휴지로 너무 닦아서 헐었어ㅠ
다들 살살해
[5일차]
노란멍이 안 빠져....ㅋㅋㅋㅋ(산책을 안해서 그런가봐) 콧물은 좀 줄었는데 실밥 부위가 빨갛게 덧나보여서 겁먹는 중 내일 실밥 빼러가는데 무섭다 ㄷㄷ 흉터 지면 안돼!!!
그리고 코로 숨쉬니까 재채기가 왤케 하고 싶은지(콧털의 중요성) 결국 2번 해버림... ㅠ 할 때 콧볼 많이 안 벌어지게 손으로 살짝 잡고 했으
버티고 버티다 와 머리감고 샤워하고 싶어서 결국 저녁때 후다닥 해버림.
역시 사람다워야해.
내일 실밥 빼면서 CT찍는다 했는데 오늘 보니까 콧구멍 크기 약간 다른데 고것도 물어봐야지!
그럼 다녀와서 또 올릴게
예사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