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내 첫 수술 12.11... 되게 기니깐 구냥 스윽 봐 예사들!
가장 첫 타임이어서 8시반까지 가는게 참 어려웠던 서울 아닌 사람^^
그치만 끝타임은 다들 바쁘게 갈 준비한대서 열심히 감!
[도착]
하자마자 잔금 결제해야해서 내가 합의한 비용 맞는 지 추가된거 뭔지 확인 후 지불
[탈의]
그리고 안내 받아서 탈의하고 세수하고 수술 전 사진 찍음.
탈의할 때 어디는 T팬티라고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니었음~
더군다나 오전 수술 혼자였어서 여유있게 씀!
[대기]
회복실 룸 한 곳 들어가서 높은 시티뷰를 보며 하는구나 갬성 잡음
그러다 원장님 디자인 한다해서 호다닥 감
(근데 룸 추워서 이불 뒤집어쓰고 있었다)
[디자인]
가장먼저 얘기한 건 절대 불호인 것들이었어.
얄쌍한 콧대 싫고, 뾰족한 코 싫고, 코 길이 안길게, 콧구멍 안 들리게 ㅎㅎㅎ그리고 나서 워너비 얘기함.
대표적인 걸로 3개 (앞, 옆, 사선 다양하게)꼭 추려가 그걸로 뽑아서 수술하더라.
연예인 코도 물어보던데 난 연예인 코 좋아하는게 내 워너비랑 달라서 의미 없어씀
높게 하고싶은냐 해서 너무 높게는 싫지만 티났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근데 부작용 걱정되는지라 무리하지 말아달라고 했으.
기증늑이랑 비중격 쓸거고, 연골은 부족한 경우에만 쓸거다라고 하시길래 알았다했고, 더 궁금한거 물어보시길래 예전 상담 때 비염 같이 해줄 수 있다고 했었는데 가능할지를 말함! 간단하니까 해주신다 함(감삼다)
[다시 대기]
코 디자인한거 셀카 찍어서 ㅋㅋㅋ 이게 뭘까 고민하고, 상담 실장 들어와서 수술 동의서 등등 작성함!
이때부터 떨리더라 ㄷㄷㄷㄷ
그리고 마취하는 김에 보톡스(사각턱, 스킨)도 같이 함! 필러도 고민했는데 붓기 빼고 코에 맞춰서 하는 방향으로 얘기했음
[수술실 이동]
체크사항 보더니 몸무게 왜 빈칸이냐해서 난 잰다고 했는데 저기서 하는거 아닌가요?0-0? ㅋㅋㅋㅋ
(대충 어떻게 되냐해서 말해주고 측정은 안함)
수술실 들어갔는데 간호사 분들 짱 많아서 놀람.
오른쪽에 4분? 왼쪽에 2-3분 정도 있었음.
[수술대 위]
눕자마자 공포 ㄷㄷㄷㄷ 진심 몸이 진동오듯이 떨림.
근데 막 정신없이 간호사분들이 주사바늘 끼우고 심장박동 체크?기 끼우고 다리 고정하고 콧털 깎아주고 등등함 ㅋㅋㅋㅋ
내 몸을 동시에 3-4분이서 하니까 더 무서웠음 긴박해.
하도 떠니까 아파요? 물어봐서 추움+떨림이라 했더니 에어컨 꺼주시더라 스윗(그래도 진동은 계속된다)
주사 아파서 이거 원래 아프냐그랬는데 ㅎㅎㅎㅎ 주사바늘 두꺼워서 그렇대. 바로 그렇군요. 수긍
그리고는 이제 마취약 넣을게요 해서 네에 하는데 스악 들어오는 차가운 느낌 나더니 눈 깜빡 2번하고 기절
[수술직후]
난 정신이 없는데 어디 소파 의자에 앉아있더라. 신기... 그리고 날 깨우는데 눈 뜨자마자 눈압통 미쳤음.
그리고 마취가 진짜 안깨서 비몽사몽인 상태였는데, 그 때 원장님 왔다가서 제대로 말 못해봄. (잘 됐고, 연골 안썼고,실리콘 높이는 4mm넣었다고 한 얘기는 기억남)
그리고 탈의하래서 이동하는데 다리 힘풀리고 어지럽고 난리나서 다시 15분 정도 쉼
(간호사 분이 아까도 못깨시던데 깰려고 하셔야 한다하는데 안돼는걸요...머슥,술 안먹는 사람들은 그런 경우 있대)
코솜 3일 뒤에 빼자고 내일 안와도 된다고 하는데 절망. 왜냐? 난 취소 안되는 근처 호텔 1박을 예매했기 때문ㅎㅎ... 바로 담날 예원이라해서 한건데 돈을 날림 젠장. 로비에서 더 쉬다가 마스크 안가져와서 프론트에서 하나 받아서 약국 갔다가 집 감.
(약국에 말랑한 일본 아이마스크 10매 있길래 사서 택시에서 긴급처방으로 눈에 붙임)
[집]
집 와서 너무 배고프니 죽 먹었는데
와 안 넘어가 숨막혀 ㅋㅋㅋㅋ 다들 대단한 예사들이었구나를 느낌
반밖에 못먹고 약먹는데 삼키는 거 어려워씀.
눈 빠질 것 같아서 얼음찜질 좀 하고 쪽잠 자고 일어나니까 그나마 눈 떠져서 이거 씀 ㅎㅎㅎ
생각보다 코피가 주륵주륵 나서 당황하는 중인데, 소독 어떻게 하라고 했는지 마취때문에 기억에 없어서 ㅋㅋㅋㅋ 찾아보고 해야겠다.
근데 이제 코끝 비주 받치고 있는게 찌릿찌릿한 느낌이 나서 무서워하는 중.. 3일 뒤에 가서 물어봐야지 ㄷㄷㄷㄷ
다들 예뻐지고 건강하자!
님
[수술했어요] 
미더미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