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에 수술했어
쌍수 자연유착에 지방제거, 눈매교정
앞트임,윗트임,뒷트임,밑트임 싹 다 했어
나는 자연 유쌍이긴 한데 쌍꺼풀이 작고 눈도 작아서 아웃라인을 예전부터 너무 하고싶었는데 눈에 지방도 많고 두껍고 눈썹이랑도 가까워서 6군데 중에 5군데는 안 어울릴거라 그랬거든
근데 그중에 아웃해도 될 거 같다고 라인 제일 높게 잡아준 데서 했어 ㅋㅋ
다른데서는 지금 눈 작은 편이 아니고 지금 쌍꺼풀라인 살려서 인아웃으로 하자그러고 뒷밑트임하면 누호도 많이 보이고 효과 없을 거라고 하지말라 그랬는데 여긴 눈 진짜 작다고 사방트임 하라 그랬음 ㅋㅋ
수술전 마지막으로 디자인할 때도 최대한 높게 잡아달라고 함
근데 그 원장님이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죠 하면서 나름 낮게 잡은 라인도 꽤 높았다는 거 ㅋㅋ
6군데 중 여기 원장님이 친절하긴 제일 친절했음
수술 안내 받는데 전엔 못봤던 직원분들 막 보는데 다들 눈이 예쁜거임
수술한거 같긴 한데 되게 화려하고 높은데다 메이크업도 색조랑 글리터 빤짝하게 해서 눈 진짜 예쁘더라
거기 실장님도 눈 이쁘고 귀염상이였음 ㅋㅋ
쨋든 본격적으로 수술실에 들어가는데
누웠는데 팔다리를 고정시켰음
그리고 이불 덮어주고(추웠음ㅠㅠ) 링겔 꽂았음
원장님 좀 기다리면서 간호사분들 수다 떠는데 좀 뻘쭘...
그러다가 갑자기 노래를 트는데 강남스타일이랑 외톨이야를 트심 ㅋㅋ
그러다가 원장님이랑 마취의 선생님 들어옴
원장님이 계속 눈 떠보세요 감아보세요 여기보세요 하면서 눈에 선 긋고 다 한담에 수술대가 좀 올라가더니 들어갈게요 하고 잠들었는데 진짜 이상한 꿈 꿨음 막 현실을 벗어난 느낌? 우주에 있는 느낌?
그러다가 딱 깨서 으응 하고 소리냈는데 지금 눈 수술중이래 눈 꿰메는 느낌 살짝 났음 그러다가 원장님이 눈 떠보세요 해서 뜨고 넘어가고 또 트임하면서 한 번 잠듬
그리고 나 툭툭 깨워서 일어났는데 눈 위가 엄청 불편했음
철 같은 거로 짓누르는 느낌? 그래서 눈 거의 못뜨고 회복실감
눈을 못뜨겠으니까 계속 눈 감고 잠드려는데 잠들면 안 된다고 계속 깨웠음 ㅠㅠ
그러다가 나와서 거즈 이런 거 챙겨받고 약국에서 항생제 진통제 안약 붓기 빼는거 처방받고 집감 택시에서도 잠 ㅋㅋ
집왔는데 강아지가 엄청 짖어댐(내 얼굴보고)
그리고 누웠는데 또 잤음
그러다 아파서 깼는데 약 먹고 또 누워있다가 죽 먹었는데
죽이 너무 돼서 밥같았음...
그리고 막 피눈물 흐르고 멍들고 아프고 땡기고 피딱지지고 각막부종 진짜 말도 아님
다음날은 피가 굳어서 눈을 못떠서 겨우 면봉으로 했음
지금은 적응해서 그런가 좀 나아졌고 보기는 많이 흉함...
매일 연고 바르고 약 먹고 찜질하고 안약넣고 하려니까 귀찮다... 친구들한테 사진 보여주니까 기겁함ㅋㅋ
쨌든 글의 99%가 쓸데없는 잡담인데 여기까지 봐준사람 있으면 고맙고 눈 수술 할 예정이라면 성공하길 바라!
난 담주에 실밥 뽑으러가고 한달쯤 되면 사진이랑 후기 올릴게 병원정보는 쪽지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