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수술이 임박해오면 온갖 걱정이 밀려들고
전날에는 잠도 잘 안왔다.
온갖 유튜브 영상으로 관련 수술들을 섭렵하고 갔는데..
물어보면 내가 원하는 것을 상세히 말하며 함께 조율하는 줄 알았는데..
몇 마디 설명만 하더니.. 간단하게 펜으로 눈썹 아래에 디자인 그리구..
수술장 들어가서는 수면마취하고 깨어보니
수술 다 마치고 병실침대였다. 황당했다.
이마는 헤어밴드로 눌러두고
이마, 얼굴은 풍선 부푼 마냥 빵빵하게 불어있고..
사전에 준비해간 모자 달린 옷으로 뒤집어 쓰고.. 선글라스를 쓰고
찜질팩과 설명서들 들고 퇴원했다.
머리 전체가 얼얼한 기분..
구토 증상 등 있을 수 있다는 말 들었는데
다행히 나는 팅팅 부는 것 말고는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하루 세 번 약 챙겨먹고나면 약 더 먹을만큼의 통증은 없었다.
냉찜질하면서 버티다가.. 누워서 자면 더 부울까봐..
쇼파를 비스듬히해서 잤다.
다음날 병원 들러 드레싱 후 부기 줄이는 레이저..
집에 돌아와 하루 종일 버둥거리며 냉찜질..
눈 주변 군데 군데 얇게 피멍이 생겼다.
하루가 참 시간이 안간다.
온갖 드라마 몰아보기하며 하루를 때운다.
4일째는 온찜질하는거라고 해서..이제는 온찜질 시작.
이마가 돌고래처럼 빵빵.. 눈도..얼굴도...코도 모두모두 빵빵..
부기가 가라앉고 나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ㅠㅠ
이마거상 꼬맨 부분은 머릿속이라 안드러나는데..
눈썹밑 꼬맨 부분은 꼬맨 자국이 너무 적나라해서..
도저히 얼굴을 내놓고 다닐 수가 없다.
모든 외출 포기..ㅠㅠ
눈썹부분 실밥은 일주일만에 뽑는다는데..
이마거상은 10일 정도 후에 뽑는다고 한다.
안연고를 면봉에 묻혀서 하루에 2회씩 발라주라는데..
이마거상 꼬맨곳은 머릿카락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요즘은 유튜브에 수술에 대한 설명도, 수술후 관리에 대한 설명도
병원보다 더 자세히 나온다.
어떻게 보면 내가 다니는 병원과 유튜브 영상 속 설명이 비교가 되기도 한다.
<결론1>
수술하고 느낀 점은 병원은 계약금 건너가고부터는 성의가 확 떨어진다.
설명 받고 싶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내가 받고 싶은 수술과 나에 대해 충분히 공부해서..
계약금 건네기 전 상담단계에서 다 짚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결론2>
수술 후 회복기간은 부기, 통증, 불편함 등으로
찜질하며 버티는 것 외에는 달리 무엇을 할 수가 없는데..
거울 보며 미래 내모습 상상+불안해하며 보내기에는 꽤 시간이 길고.. 지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