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올해가 복코수술한지 딱 10년되는 해야!
콧대 낮은 극강의 복코였고, 심지어 피부 두껍고 지성이라 잘되기 쉽지 않은 코 조건이었어.
수술은 귀연골+콧볼축소+콧대 실리콘했어.
내가 집도의에게 요청한 코모양은 따로 없고, '코 작게 해주시고, 자연스럽게 해주세요'라고 했던게 기억나!
병원명은 당시에 엄청 큰 곳에서 했는데, 알고보니 좀 안좋은 쪽으로 유명한 곳이었더라..? 한참 후에 알게됐어ㅎ
집도의는 쉐도우닥터였던 것 같아.
내가 한 병원이 쉐닥 쓰는 걸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하더라고.
심지어 수술시간이 무려 4시간...
울엄마 밖에서 기다리다가 수술이 너무 오래 걸려서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구 물어봤었대.
수술 전에는 1시간 반이면 수술 끝난다고 했는데, 4시간이 되도록 안나오니까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놀라셨더고 하더라고ㅜㅜ
10시 30분 첫타임 수술이었는데, 마취 끝나고 집가려고 나오니까 퇴근 시간이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
아마도 나 눕혀놓고 수술 상담도 다녀오고, 밥도 먹고 오고, 다른 수술방도 가고 그러지 않았을까 추측 중.
그러지 않고서야 코수술 4시간은 오바지ㅎ..
이렇게 말도 안되게 무모하게 수술 한 것 치고는 수술 부작용이 10년 동안 정말 놀라울 정도로 없어서 다행이다 싶어.
수술은 나름 만족이긴해.
무엇보다 콧구멍 모양이 동그라미가 아니라 강낭콩 모양인 것에 감격ㅜㅜ
진짜 자연스러웠던건지 다들 코필러 맞은 줄 알더라?ㅎㅎ 당황..
근데 너~~~무 자연스러웠던 탓에 거울 볼 때마다 코 모양이 아쉬운거야ㅠ
코끝 높이가 처음보다 내려왔고, 콧대도 실리콘 얇은거 써서 좀 낮은 것 같고,
콧볼은 여전히 사진 찍고 어플로 '콧볼줄이기' 무적권 필수^^ㅜ
그래서 복코 수술 다시 해야겠다 싶어서
(복)코 재수술 유명한 곳들 상담 받으러 다녔어.
그런데 다들 하는 말씀이
1. (첫 수술 병원명 들은 후 반응) "탄식+왜 그러셨어요..+그래도 그런 것 치고는 잘 된 편이네요"
2. 지금 코가 최선일 수 있습니다.
ㅎ
ㅎㅎㅎ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특히 2번 소리 들으면 진짜 쓴웃음 밖에 안나와^^ㅎㅎㅎㅎ
"복코+피부가 두꺼워서 지금보다 정면효과가 드라마틱하게 바뀌기 어렵고, 그나마 좀 효과를 보고 싶으면 코 끝을 지금보다 좀 많이 높여야하는데 내 이미지랑 안 어울릴거다.
(화려한 코가 어울리는 얼굴이 아님)
재수술 비용과 회복 기간 등 재수술에 들어가는 투자 대비 효과가 크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비추한다
(재수술 비용 최소 800만원대 였음)"
정말 거짓말 안치고 12군데 모두 다 저 말씀하셔서 수술빨 잘 받는 얼굴로 태어나는 것도 복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ㅜ
기술이 좋아져서 10년 후에는 복코 교정도 확실히 되는 수술법이 나왔으면 좋겠어.
k-뷰티 힘내라~~~~
지금은 코재수술 할 돈으로 결이랑 라인 관리에나 힘쓰자! 라는 생각으로 관리 중인데,
얼태기 올때면 '코 재수술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항시적으로 들어^^
오늘이 딱 10년 째 되는 날이라 주절주절 썼다..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봐도 좋아!!ㅎㅎ
요즘 날씨 너무 좋은데 다들 좋은 주말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