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정면사진><수술 전 측면사진><수술 후 45도 측면 사진><수술 후 측면사진>이해를 돕기 위해 기존 제 상황 먼저 적어드릴게요!
-약한 메부리코 (*제가 메부리코인 줄 필러 맞으러 피부과 가서 알았던 케이스;)
-그렇게 낮은 코도 아니었고, 높은 코도 아니었음. 예쁜 코도 아니었음.
-기존 필러 3회 시술, 마지막 필러 시술은 수술 4달 전
-기능 목적 70% 미용 목적 30%
-기증진피, 귀연골, 비염3종수술 진행하는 ㅂㄹㅋ에서 수술 결정
최대한 자세히 쓰겠습니다.
저도 수술 전에 자세한 후기 써주신 분들께 고마웠거든요.
1. 필러 녹이는 주사, 피검사
병원마다 다른 거 같은데 전 이건 무료로 시술해주셨습니다.
평소에 겁이 많아서 후기를 많이 찾아보고 갔는데 전 진짜 아팠어요
으악 비명이 나올 정도로 넘나 아팠음 코가 화끈거리고 통증이 정말 심했는데
히알라제 부작용 때문에 얼굴이 빠르게 붓기 시작했어요 (미리 알러지 주사 좀 놔주시지)
정말 쪽팔려서 여기 사진도 못 올릴 정돈데 살면서 얼굴 그렇게 부풀어오르는 거 처음 봤음
병원에서도 좀 놀랐는지 알러지 주사, 부기 주사 놔주셔서 한시간 주사 맞고 회사 들어갔습니다
부기는 일주일 정도 갔어요. 알러지 있는 분들은 꼭 미리.. 알러지 주사 맞으세요 ㅠㅠ
2. 수술 당일
수술 전 비포 사진 찍고, 원장이랑 최종 상담했어요.
마지막으로 포토샵 가상성형을 해봤는데 저는 한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거! 원장님은 코끝을 좀 빼서 살짝 오똑하게 가자!
이런 의견으로 좀 갈렸습니다. 레알 자연스럽게 수술하면 나중에 백퍼 후회하면서 재수술한다면서요.
그 말에 좀 솔깃해서 제 의견과 원장님 의견을 절충해서 디자인 잡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신의 한수네요. 2주 좀 지났는데 지금이 딱 좋아요.
여기서 더 부기 더 빠진다고 생각하니 아쉬울 정도.
제가 살면서 한 번도 높은 코로 안 살아 봐서 몰랐나봐요.
저는 명절 연휴에 월차 내고 수술 받는 케이스였는데 사람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10시 수술인데 1시 다 돼서 수술 받으러 간 거 같아요.
흡연자라서 병원 가기 전에 담배 두개 피고 들어감.
코 안에 털? 제거하고 수술 준비하고 수술대 눕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셨나요? 저는 무섭더라고요. 20살 때 뭣도 모를 때 쌍수하고 내내 피부과 시술만 받다가
수술대 누우니까 별생각 다 들었음. 아지금 그만 한다고 할까. 그냥 살걸 그랬나. 막 고민하는 사이 마취 주사 들어왔음.
원장이 안 졸리세요? 물어봤는데 안 졸리다고 답하고 바로 잠듬.
그리고 간호사들이 깨워서 눈 뜬 건 기억 나고, 스스로 회복실로 왔는지 아닌지 기억이 안 나요.
보통 수술 시간이 2시간~2시간 30분인데 저는 5시간 넘게 걸렸다고 해요.
수술 도중 자꾸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서 오래 걸렸다고 함.
그리고 목에 이물질이 많이 껴서 석션을 많이 했다고 함.
눈 뜨니까 목이 너무 아팠어요. 코 막아둔 것보다 목 통증이 너무 심했음.
무통주사 달고 퇴원했어요.
여기서 중요한 것!
★★★★★보호자 꼭 있어야 합니다★★★★★
수술 후기에 혼자 오셔서 수술하고 휘리릭 고속버스 타고 집에 갔다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혼자 오려고 맘 먹었는데, 아는 언니가 절대 안 된다고 집안에 가짜코 동생 둘이 있으니 잘 안다며
병원에 보호자로 와줬는데 정말정말 고마웠습니다 이유 설명드릴게요
-마취 깨서 비몽사몽할 때 의사가 수술 경과 이야기해주는 거 하나도 기억 못해요. (다음날 언니가 이야기해줌)
-(사람마다 다른데) 저는 마취가 잘 안 깨서 말도 잘 못하고 걸음도 못 걸었어요
-회복실에서 좀 있다가 병원에 약 타러 갈 때 언니가 약 타줌
-집에 갈 때 언니가 운전하고 저는 잤음
-집에 무사히 들어와서 침대 눕는 거까지 언니가 봐줌
-남자친구 있는 분들 부러웠어요
3. 수술 당일 헬지옥의 밤
제가 직장 다니면서 사이버 강의 듣는 게 있어서
집에 오면 수업 들으려고 책상에 준비 싹 해놓고 병원 갔는데요
진짜 아무것도 못함 ㅠㅠ 스스로 깝쳤다고 생각하면서 침대 누웠어요.
마취가 덜 깨서 계속 잤는데 30분마다 입 안 마름 & 목 아픔으로 깨서 물로 적셨어요.
그짓을 다음날 아침까지 반복했습니다.
코 막음 + 몽롱함 + 자꾸 졸림 + 목 통증 + 입 안 마름 = 이곳이 지옥
4. 수술 2~3일 차 지옥의 나날
병원 가서 후처치하고 (의사 없이 간호사가 해준 게 좀 아쉽)
스스로 거즈 갈고 연고 바르고 30분씩 산책했어요
호박즙, 당귀수산, 엘라스에이, 냉찜질, 산책, 코코넛워터, 병원약 열심히 바르고 먹었어요!
코수술 후기 유튜브 검색하시면 나오는 유명한 제품들이에요. 저도 그대로 사서 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별로 안 부었어요. (왜지?) 멍도 거의 안 들었어요.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ㄱㅂㅈㅎ 때문인 거 같아요 (광고 아님 내돈내산)
원래 체질이 잘 붓고 멍도 심하게 들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놨는데 덜 부었어요.
평소에 부기가 너무 심해서 수술 한달 전부터 꾸준히 먹었던 건데 이거 때문에 덜 부은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수술 1일 차~5일 차 이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밥도 제대로 먹고, 입으로 숨 쉬어야 함, 잠 못 자고, 얼굴 부음, 테이핑, 시간 드럽게 안 감, 담배 못 핌, 호박즙 맛 없음
코수술 후기 볼 때 '죽고싶다'는 말이 진짜 많아서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저도 가짜코와 함께 인생 마감하고 싶었어요.
오징어게임 보면서 하루하루 견뎠습니다.
5. 수술 1주일 차 견딜만한 지옥의 나날
부목 제거하고 코 외부, 내부, 귀 실밥 뽑는 시기입니다.
부목 제거할 때 코가 너무 아바타 같아도 놀라지 마세요.
저도 코수술 망한 줄 알고 진짜 우울했는데 하루 하루 부기 빠집니다.
그리고 코딱지 같은 이물질 제거하는 석션했을 때 너무 좋았어요.
비염이라 몰랐는데 아 세상에 이런 냄새가 존재하는구나 알았습니다.
커피 냄새, 우리 집 냄새, 우리 고양이 발에서 나는 꼬순내, 본가 엄마 옷에서 나는 섬유유연제 냄새
제가 몰랐던 냄새들이 너무 많아서 신기하고 100% 구개호흡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래도 코 안은 아직 부어있고, 코딱지도 자주 끼기 때문에 50% 입으로 호흡, 50% 코로 호흡하는 시기.
6. 수술 1주일 차~2주일 그러려니 넘길 수 있는 지옥의 나날
저는 수술 8일 차부터 회사 다시 나갔습니다.
수술해본 결과 일주일, 적어도 5일은 집에 계시는 걸 추천합니다.
정상적인 생활 어려움 + 예민크리 + 코조심 + 업무 때문입니다
갠적으로 이때부턴 코딱지와의 전쟁입니다.
코딱지가 미친듯이 껴요. 코는 한달 후부터 풀 수 있대요. 저도 면봉으로 살살 빼다 포기.
아직 코 안이 부어 있어서 손가락도 안 들어감. 참고 또 참다가 15일 차에 노즈스위퍼 샀어요.
코딱지가 딱딱하게 굳어서 다 뺄 순 없는데 종종 왕건 수확함.
너무 코딱지 얘기만 했는데 아직 남의 코 같습니다. 딱딱하고 그냥 석고? 하나 붙여놓은 거 같아요.
하품할 때, 재채기할 때 되게 불편해요. 코끝은 아직 감각이 100% 돌아오지 않았어요.
*저는 14일 차까지 화장 안 했고 2주 차부터 화장하기 시작했어요.
7. 비포 & 애프터 사진
*수술 전 정면 사진
*수술 전 측면사진
*수술 후 45도 측면 사진
*수술 후 측면사진
8. 결론적으로 기능코 수술 추천하겠는가?
저는 NO입니다.
수술한 건 후회하지 않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안 할 거 같아요.
아직 2주 차지만 부기도 잘 빠지고 있고, 콧구멍도 대칭이고, 코 휘어짐도 없어요.
수술 결과엔 아직 불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왜 NO냐면, 감수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요.
진짜 코 떼버리고 싶을 정도로 비염이 심하지 않다면, 코에 대한 컴플렉스가 아주 심하지 않다면
비염 약 드시고, 필러로 시술하면서 그냥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비염이 너무 심해서 기능코 수술을 결정한 건데도 NO입니다.
이유 적겠습니다.
1) 수술 후 너무 고통스럽다.
아까 다 적은 말인데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어요.
2) 수술 후 결과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저도 수술을 하고 난 후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수술은 의사 실력 + 본인의 컨디션 및 건강 상태 + 운 3박자가 잘 맞아야 되는 거 같아요.
아무리 의사가 의느님처럼 잘 빚어줘도 본인 컨디션이 안 좋거나 운이 나쁘면 코가 휘는 등
결과가 나쁜 거 같습니다. 물론 내 컨디션, 의사 실력 모두 좋아도 운이 나쁘면 흉살 같은 문제가 생기고요.
3) 성수기엔 수술하지 마세요
이건 저도 가장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선택한 병원에 대한 후기를 정말, 아주 정말 많이 보고 갔어요
명절이라 사람이 많을 거란건 어느 정도 예측했지만 정말 많았습니다
원장도 정신없고, 간호사도 정신없고, 안내데스크도 정신없어요
꼼꼼하고 세심하게 케어해주길 바랐는데 '빨리빨리' 후다닥 사후처리를 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일정부분 이해하지만 일단 얼굴에 칼을 댄 입장에선 불안했어요
4) 상담실장과는 가격, 일정을 협의하시고 수술에 대한 건 원장과 협의
결국 수술을 집도하는 건 원장입니다. 수술에 대해 궁금하신 건 원장과 상의하세요
5) 실손보험금 청구
100만 원 이상 보험금 청구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일단 보험사에서 잘 안 주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대형 보험사, 심지어 직업도 보험 콘텐츠 관련 직종)
이거저거 물어보고, 관련 서류 자꾸 요구해요.
이거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받았어요. 하나하나 다 응대하고, 서류 다 떼서 제출했습니다.
2013년 실비라서 90% 환급 받았습니다.
기능코 병원에서는 실비 처리 가능하다고 홍보하지만,
보험금 청구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피보험자/계약자에게 있어요.
이 부분 후기도 정말 많이 뒤져봤는데, 못 받거나 적게 받은 분들도 계셨어요.
6) 평생 신경 쓰고 살아야 하는 시한폭탄 같은 코
수술 전 나름 부작용들 체크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잘 될 거다'라는 기대감 & 희망 때문인지 너무 좋은 면만 봤습니다.
코수술은 보형물을 쓰든 안 쓰든 일단 수술을 하면 부작용 위험은 피할 수 없습니다.
즉 부작용 0%의 수술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요.
문제는 이게 1년 후 나타날지, 5년 후 나타날지, 10년 후 나타날지 아무도 몰라요.
지금 제가 수술한지 2주 짼데 아무 문제 없다고 해서 앞으로 문제가 없다고 확신할 수는 없거든요
성예사 가면 재수술 재재수술 후기 정말 많죠.
그 분들도 원해서 몇 차례 수술하신 건 아닐 거란 말이죠.
그리고 그게 내 얘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늘 염두하셔야 합니다.
코는 여러 번 건드릴 수록 모양은 나빠지고, 비용은 올라가요.
다시 돌아간다면 수술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가장 큰 이유입니다.
7) 결론은 예측 불가능한 사바사
사람마다 수술 방식, 부기 정도, 멍 들음 정도, 수술 경과, 부작용 여부
전부 다 다릅니다.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직 무섭습니다.
대부분 부기 1-2주 차에 빠져요~ 하지만 그게 내가 아닐 수도 있고요.
수술비 얼마밖에 안 들었어요~ 해도 제 수술비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후기 너무 맹신하지 마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1원도 안 받았지만 브로커 너무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