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사에 출석도장 찍기를 몇달..드뎌 코 했습니당.
수술하기 전에 겁 엄청 먹고, 예약비 버리고 그냥 병원을 나갈까 싶었는데... 어차피 미뤄도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올것 같아서..걍 했습니다. ^^
절골이랑 비중격, 고어(실리하고싶었지만,비칠 가능성이 높다하셔서..), 비주는 가능하면 비중격 쓰신다구 했는데, 비중격 모자르면 메드포아 쓸수도 있다구 하시더라구여. --a 생각 못한 부분이라.. 쫌.. 그렇긴 했지만, 선생님을 믿는 맘으로 걍 수술 받았어요.
수면마취라 그런가 생각보다 아픈기억 절대 없구여.
친구들 말로는 머 아파서, 두번 하라면 절대 못한다고도 하고, 코뼈 잘라내는거 죽을때까지 못잊을거라고 하던데..기억이 없으니 다행이네요. ^^;
마취하고 정말 5초도 안되서 잠들어서.. 깨보니 다 끝나있더라구여. 깰때 좀 현기증이 났구여.
마취할땐 정말 다른 님들이 쓰신 글 이해가 가더라구여.
먼가에 막 빠져드는 느낌이라던데..ㅡㅡ; 전 제가 헛소리 한거도 기억이 난답니다.(다는 아니지만) --; 아 창피.. 메트릭스..어쩌구 했던 기억이...ㅡㅡ; 게다가 잘 들리지도 않는데, 선생님이 하시는 말에 댓구 할려고..
입도 안떨어지는데 바보 같이 웅얼거린 기억이..ㅡㅡ;
걍 잠이나 잘걸...히히히
간호사 언니가 주사 넣습니다. 하는데.. 정말 먼가로 빠져들더니..메트릭스 보셨죠? 제가 캡슐같은데서 깨가지고..ㅡㅡ; 여기가 리얼 생이야 함서.. 코수술하면 아플뻔했네..이러구 있었다능..ㅡㅡ;
암튼, 수술할때 선생님 후배 들어와도 되냐구 물으셨는데,(좀 그렇다 생각했는데...ㅡㅡa) 수술받음서 완전 헛소리 하시고..ㅡㅡ; 그분이 웃기다구 했을꺼에여. (완전 창피였다는...^^ ;;)
수술하고 겨우 집에 왔는데, 목쪽으로 거즈끝 부분이 목젖에 자꾸 엉겨 재채기가 나구, 왜 손가락 넣어서 구토하는 느낌처럼 역해서 자꾸 꾸웩꾸엑~하는거에요. 거 수술후 유의사항 보니까, 거즈가 입통해서 나올수 있다구 하더라구여. 간호사 언니가 그거 입으로 꺼내고, 병원에 오라구 하는데, 겁나서 -다행히 집이 병원이랑 가까운 관계로 - 다시 병원에 가서..입안으로 거즈 빼고요. 남은 거즈 코에서 빼고, 다시 새 거즈 넣고 집에 왔답니다..ㅜ.ㅜ
암튼, 수술하고 와서 약간 정신없고 살짝 통증이 있어서 약먹을려고 밥 겨우 겨우 먹었어여. 코가 막혀서 밥이고, 물이고 간에 정말 삼키기 어렵더라구여.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고...
일찍 잤는데, 자다가 목이 자꾸 말라서 정말 3-40분마다 깨네요. 가습기 있는게 좋을 거 같아요. 2시간 자다가 넘 괴로워서 일어나 버렸어여.
코는 깁스 하구 있구여. 생각보다 크지 않아여.코 위로 하얗고 딱딱한 - 구멍이 송송 나있는 - 대략 오각형 모양의 깁스구여. 코피가 많이 나서.. 거즈 여러장을 코아래 붙여주셨어여. 병원에서 여분 거즈 줬는데, 피가 너무 많이 나서 두번 갈았네요.(근데 자주 갈아주면, 덧날수있다고 왠만하면 그냥 두라구 하시대요.)
자다 일어나니, 미간 사이랑..코 옆의 볼살이 팅팅 부어있네요. 낼되면 야수 될거같음..^^;
깁스랑 아래 거즈 사이로 코가 쪼끔 보이는데요.
코끝은 조금 줄은거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어여.
수술하고 인사하고 나오는데 샘께서 코길이 많이 줄였다구 잘됐다구 손흔들면서 낼봐여~하구 인사해주셨는데..
전에 쪽지 주셨던 분이 이 샘 무뚝뚝하다 하셨는데, 아닌거 같던데용? ^^
수술전 상담 받을 때 다른 곳은 절골 안권하셔서 일부러 이 병원와서 하게 되었거든여. 깁스때고 어떤 모양일지 정말 궁금해여. 다른 분들 후기 보면 복코이신 분은 대부분 만족도가 낮다구 하는데...저도 복코거든여. 살짝쿵 걱정이 되여. 그래도 잘됐으면 좋겠네여~ ^^
그동안 쪽지로 도움 말씀 주셨던 분들 덕분에 수술 무사히 잘 받았사와요. ^^
근데, 냉찜질 해줘야 하는거죠? 코 보이는데가 없는데,
어딜 해줘야 하나~.. ^^
글구, 제가 비염있어서 거즈 막았는데도 자꾸 재채기가 나요. 콧물도 막 나구.. ㅜ.ㅜ 이거 상처 아물거나 하는데 문제 없을까여? 걱정이 되네용..
빨리 깁스 때고, 붓기 빠져서 돌아댕기고파요~
여기까지 ^^ 쩜 긴 후기였습니당. 읽어주셔서 감솨여~
님
코로롱~
